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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 김포옛길(통진성당 - 포내천물길 - 통진향교) -> 후반부: 문수산길(하군숲길 - 조각공원 - 문수산길 - 홍예문 - 문수산성길)

 

전반부는 김포대로에서 갈산리 들판길로 접어들어 포내천 물길을 따라 기러기들과 함께 가는 길, 통진향교까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향교는 외삼문이 없는 대신, 내삼문이 잠겨 있어 대성전, 동재, 서재는 둘러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담너머로 보이는 대성전은 다른 향교에 비해 규모가 커 웅장하네요. 교육공간인 명륜당은 특이하게도 외삼문 밖에 자리하고 있어서 둘러볼 수는 있으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보였습니다. 주변에는 수령 400년이 넘는 노거수 느티나무 다섯(5) 그루가 이곳 영욕의 세월을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후반부에 문수산은 한남정맥의 최북서쪽 시발점인 데다 문수산성은 외세에 맞서 치열한 격전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곳입니다. 문수산은 정상에 올라 임진강 건너편 북녘땅 개성을 바라보며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되새겨 보는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그 정맥과 역사의 숨결을 찾아가는 제4길에 '한남정맥의 숨결을 느껴보는 길'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이해됩니다. 난이도 '어려움'으로 분류한 만큼 문수산 산길은 홍예문까지 올라가는 만만찮은 등산로입니다. 급경사 500미터만 더 가면 문수산 정상인데 정상에 오르는 것은 선택에 맡겨놓았네요. 오늘 코스는 홍예문에서 하산길로 내려갑니다. 

 

강화길 제4길은 전반부 후반부 합쳐 복합테마길이 되겠습니다. 두레놀이, 들판길, 포내천 물길, 기러기떼, 향교, 조각공원, 문수산길, 문수산성길, 삼림욕장 등등 다양한 테마를 아우르는 강화 가는 길, 강화길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코스가 난도가 높고 테마가 다양해 향교에서 끊어주어 두(2) 번에 걸쳐 완주하는 접근도 괜찮아 보이네요. 그렇게 하면 문수산 정상까지 다녀오는데 무리가 없겠습니다. 

 

통진성당 - 갈산리 들판 진입

 

제4길 한남정맥길 안내판, 엷은 푸르스름 바탕에 녹색 글씨, 글씨와 노선은 그린 색,

통진성당 앞 버스 정류장에 제4길 한남정맥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왼쪽으로 출발, 인도 따라 걸어갑니다. 통진도서관 앞 사거리에서 사방에 후속 리본이 안 보여서 한참을 두리번 두리번했습니다. 직진해서 100미터도 더 지나서 리본이 나타나네요. 붕붕자동차 공업사 보고 횡단보도 건너가 우측으로 길 따라가면 통진두레문화센터입니다.

 

통진 두레놀이 조형물

통진두레문화센터

 

통진 두레문화센터와 두레문화놀이 안내문, 푸르스름 바탕에 녹색 글씨

통진 두레놀이는 두레를 지어 함께 논농사와 추수를 했던 통진읍에서 행해지던 민속놀이를 재현한 놀이입니다. 

 

전봇대에 붙은 이정표, 수많은 가닥의 전깃줄, 우측에는 질주하는 차량들, 왼쪽으로 내려가는 계단

통진성당에서 출발해서 2km 정도 진행해 온 지점, 김포대로를 벗어나 들판으로 내려갑니다. 강화를 버스 타고 가면서 창 밖으로 보이던 눈에 익은 간판들, 망향국수, 태양짬뽕을 지나는구나 하면서, 그런데 계속 김포대로 따라가면 지루하겠는데.. 하던 차에 반갑게도 들판길로 들어서네요.

 

갈산리 들판길 - 포내천 물길

 

직선으로 쭉 뻗은 농로, 왼쪽에 좁은 개울, 젓봇대, 전깃줄, 우측에 들판, 멀리 산자락에 마을 줖경, 푸르스름한 하늘,

갈산리 들판길입니다. 왼쪽에는 작은 실개천(?)이 흐르는데 너무 탁한 물이라서 도저히 실개천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러줄 수가 없습니다. 농수로로 사용되는 듯한데 수질이 너무 안 좋은데요, 아무튼 터골천을 따라갑니다. 악취는 안 나는데..

 

들판에 이삭 낟알을 찾고 있는 기러기들

들판에 아직도 떨어진 이삭이 있을까. 배고픈 기러기들은 낟알 찾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한 무리 날아오고 날아가고 바쁘기만 한 듯, 울면서 날아가고 울면서 날아오고 있습니다. 녀석들끼리는 그렇게 뭔가 소통을 하는 것이겠죠. 추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귀향날짜를 따져보는지도 모르겠어요.

 

여섯(6)장의 작은 사진에 하늘을 나는 기러기들, 회색하늘,

 

들판 농로에 애견, 백구와 산책 중인 마을 청년,

산책 나온 백구

 

수질이 안좋은 개울물에 노닐고 있는 오리들,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터골천이 포내천으로 합수되었습니다. 물은 여전히 걱정스러울 만큼 수질이 안 좋은데 그런 물에서 오리들이 노니네요. 

흔히 보는 흰뺨검둥오리 사이에 흔히 볼 수 없는 멋쟁이 오리 흰죽지 수컷이 한 마리 섞여 있습니다. 약간은 왕따인 듯싶은데요.

 

두(2)장의 작은 사진에 혼자 노는 흰죽지 수컷
머리는 진한 갈색, 가슴은 검은색, 날개는 흰색, 꼬리도 검은색, 부리 끝은 흰색,

 

혼자 노는 흰죽지

 

두(2) 장의 작은 사진에 얼룩소 농장

 

얼룩소 농장도 있습니다. 

 

갈산교, 노란색 기둥에 붙은 강화길 안내 스티커,

계속 포내천 따라오다 살짝 벗어났다가 갈산교 앞에서 우회전, 다시 포내천 물길을 따라갑니다. 좁은 농로인데 차량들이 가끔 지나가고 그땐 옆으로 피해 주어야 합니다. 하류로 가면서 수질은 아까 터골천보다는 나아졌어요. 이 포내천은 냇물폭이 점점 커지며 흘러 염하강에 합수됩니다. 지금의 강화대교 남단 바로 아래 갑곶나루죠. 포내천 물길도 김포의 중요한 수로의 하나였던 것으로 보이네요.

 

오리교 아레 이정표, 통진성당에서 5km 진행해 온 지점,

오리교 아래 이정표. 오리교 지나 따라가는 농로에는 한동안 리본이 안 보입니다. 외길이기는 하지만 리본을 달아놓을 곳이 마땅치 않으면 길바닥에 표시해 주는 친절이 큰 배려입니다. 리본 없으면 작은 샛길에도 두리번거리며 속도가 줄거든요.

 

이고장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이경덕 안내문

여성 만학도, 당시 33세의 성서학원(이화학당) 재학 중이던 이경덕 학생은 이곳 월곶 출신으로 기미년 3월 독립만세운동에 앞장선 분이십니다. 

 

통진향교

 

흰대리석에 한자로 '대소인개하마'라고 검은 글씨로 새겨져 있음

통진향교 입구, 하마석,

 

향교 앞 웅장한 누각, 풍화루,

향교 전면에 규모가 큰 누각이 자리하고 있는 게 특이합니다. 

 

풍화루 옆 노거수 느티나무 보호수 수령 430년

풍화루 옆 노거수 느티나무

 

노거수 느티나무 세(3)그루

수령 430년 된 보호수

 

나뭇가지에 안자 재잘거리는 참새 네(4) 마리

향교에 참새들이 마중 나왔어요.

 

행교 앞, 비석, 안내문, 조측에 판옥선 모양의 스탬프함, 뒤로는 향교의 꽃담

왼쪽 판옥선에 스탬프 함

 

통진향교 안내문, 녹색 글씨

외삼문이 없어 개방된 형태이지만 내삼문이 잠겨 있어 대성전, 동재, 서재는 담너머로 둘러보았습니다.

대성전은 웅장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네요. 

 

담너머로 본 대성전, 동재, 서재

담너머로 보이는 대성전, 동재, 서재,

 

노거수 느티나무 다속 그루, 한가운데는 명륜당, 그 앞에 풍화루, 왼쪽에 관리실,

명륜당을 에워싸고 있는 노거수 느티나무 보호수 다섯(5) 그루

 

월곶 생활문화센터 본관 건물, 정문에 하군숲길 안내 화살표

향교를 나와 따라가는 길엔 '통진이청 가는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네요. 월곶생활문화센터로 들어가 '군하숲길'을 따라갑니다. 강화길 리본이 붙어 있는 길입니다. 수령 300 년이 되는 노거수 회화나무를 보고 지나갑니다.

 

군하숲길 - 조각공원

 

국제조각공원 안내문, 그린색 글씨,

조각공원을 한 바퀴 돌면 설치된 작품 30 점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는 시간이 늦어 강화길 코스 주변에 볼 수 있는 작품만 보고 지나가기로 하였더니 세(3) 작품만 보았네요.

 

전라의 천사들 셋

박헌열 작 천사와 나무

 

ㄱ자로 서로 대칭을 이루며 마주보고 있는 기로등이 전시된 작품입니다.

Jaume Plensa, Spain, 작 Twins II

 

붕 떠 있는 듯한 파란 물체

원인종 작 숲 속의 유영

 

군하숲길 끝, 문수산길 입구에 이정표

조각공원 지나 문수산 산길로 진입

 

문수산 산길

 

넉엽이 수북이 깔린 걷기 좋은 부드러운 흙길,

걷기 좋은 부드러운 흙길

 

계곡을 건너가는 하얀 구름다리

구름다리 지나

 

급경사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본격적인 오르막 가파른 산길, 통나무 계단 밝고 숨 고르며 올라갑니다.

 

오르막 산길에 쉼터, 팔각정

쉼터, 팔각정에서 홍예문은 300 미터, 홍예문에 가서 쉬기로 하고 팔각정은 패스,

 

가파른 계단길

117개의 계단을 밝고 오르면,

 

홍예문(아치문) 전경, 좌 우로 이어지는 성곽,

홍예문입니다.

 

홍예문 - 문수산성길

 

홍예문 안내문, 회색 철판에 흰글씨

 

길게 좌로 이어지는 돌로 쌓은 성곽

홍예문에서 아래쪽 성곽

 

홍예문 우측으로 올라가는 돌로 쌓은 성곽

위쪽 성곽

 

홍예문 앞, 이정표 기둥 하나에 붙은 강화길 스티커(화살표) 두 개, 녹색 화살표 평화의길, 붉은색 화살표 경기둘레길,

홍예문은 경기둘레길, 강화길, 평화의 길, 세(3) 코스가 지나는 중요 포인트,

 

성 내부에서 바라 본 홍예문
홍예문에 본인 인증샷

 

성 밖으로는 홍예문, 안쪽으로는 사각문,

 

두(2)장의 작은 사진은 홍예문 위 성곽에서 내려다 본 흐릿한 조망,

 

홍예문 위 성곽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이 날이 흐려서 흐릿하죠.

우측으로 오르막 급경사길 500미터만 더 가면 문수산 정상, 강화길 코스는 하산길로 접어들지만 시간이 되시는 분은 정상에 오르기를 추천드려요. 날이 좋으면 북녘땅 개성까지 보인다고 하는 컬리 전망대와 정상 장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예문에서 300미터 하산한 지점에 전망대, 팔각정, 명품소나무,

홍예문에서 300 미터쯤 내려온 지점에 쉼터, 전망대입니다. 강화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 임진강 북녘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날씨가 안 봐주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화, 임진강, 북녘땅, 파노라마뷰,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뷰, 돌아보고 급경사 계단을 밟고 내려와 하산 능선길에 합류, 잔설이 남아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역코스로 올라간다면 더 힘들어 보이는 코스네요.

 

하산길 - 강화대교(남단)

 

문수산산림욕장 입구 아치문, 붉은 갈색바탕에 검은글씨
이정표, 강화대교까지 1.5km

 

문수산 삼림욕장, 울창한 송림을 지나왔습니다. 이곳에서 1.5km 더 가야 오늘의 종착점 강화대교입니다.

 

어둠이 내려앉는 남문 풍경
가로등에 불이 들어온 강화대교

 

남문, 우측 강화대교에 가로등불이 들어왔네요. 강화대교 남단 쉼터로 올라가야 판옥선 스탬프 함 있습니다.

 

성동나루쉼터
쉼터 옆에 판옥선 스탬프함,

 

쉼터는 성동나루쉼터입니다. 

스탬프 찍고 오늘의 코스를 종료합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4km.

길지 않은 강화길 코스, 김포 구석구석 옛길을 찾아 걷는 네(4) 개 코스로 구성된 길, 이렇게 해서 전코스 완주하였습니다.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3000번 버스, 5분 기다려 타고 송정역에서 5호선 탑승 귀가하였습니다. 

 

참조: 글번호 933 (2022 11 07) 김포 문수산 문수산성 만추의 성곽 길

 

 

글번호: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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