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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두물머리는 안개에 젖어(양수역-두물머리-두물경-수풀로-양수철교-운길산역)

모처럼 봄비가 촉촉이 내리면서 두물머리에 안개가 자욱이 피어올랐습니다. 

오늘 코스는 자전거로 여러 번 달리던 길이기도 하고  물소리길로 호젓이 걷던 길이어서 익숙한 발길이지만 경기옛길 평해길로 걸어 스탬프도 찍어야 하고 두물머리에 안개가 낀 풍경을 놓칠 수 없어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주섬주섬 배낭 챙겨 전철로 이동, 양수역에서 내려 걷기 출발하였습니다. 전에 다녔던 길을 피해 오늘은 양수역에서 양수철교 쪽으로 500미터쯤에 새로 조성된 로터리에서 좌틀, 직진하면 양수리빵공장을 지나 세미원 가는 길로 따라갑니다. 

 

두물머리에서 세미원으로 넘어가는 배다리가 안보입니다. 침수 피해를 입었네요, 2022년 2월 15일부터 정비 중으로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배다리 입구에 평해길 스탬프함이 봄비를 맞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꾹 눌러 4번째에 스탬프를 찍어주고 추적추적 내리는 이슬비에 우산을 쓰다 말다 하면서 걸어갑니다. 

 

두물머리 수면에 짙은 안개가 피어올랐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자욱한 안개이지만 물안개처럼 몽환적으로 피어오르지는 않네요.

 

자욱한 안갯속에 강건너편이 아련합니다.

 

오리도 한가롭고,

 

목선도 한가롭습니다.

 

 

 

봄비에도 많은 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물속엔 잉어들도 한가로운데,

 

포토존엔 한가로울 수 없네요.

 

노란 우비 챙겨 입은 견공

 

터주대감 왜가리 날고,

 

물닭 5형제

 

나루터 표지석

 

안개는 점점 짙어지는데..

 

빗방울이 조금 굵어졌습니다.

 

 

파노라마뷰

 

빗소리도 들리기 시작하네요.

 

비도 잠시 피할 겸 나무밑 젖은 벤치에 우비를 접어 깔고 앉아 잠시 쉬어갑니다.

 

조형물

 

두물경

 

 

 

1985년 4월 이곳에 단국대학교 요트부가 연습 훈련 중 익사사고 발생, 추모비를 세웠습니다. 추모비에 새긴 슬픔,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023 4월 6일에 표지석을 추가 살치했네요. 

 

이슬비는 계속 내리고,

 

넓은 초원에 흐드러지게 핀 애기똥풀,

 

쉬어가기 좋은 벤치는 흠뻑 젖었습니다.

 

 

강물 위를 기러기 날듯 수시로 물닭이 날아갑니다.

 

파노라마뷰

 

수풀로 공원을 지나 양수철교로 올라갑니다. 이 지점까지의 평해길은 두물머리물래길과 겹칩니다. 

 

 

운길산역에서 걷기를 마무리, 오늘 우중에 걸은 거리는 7.4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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