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평해길 제4길 두물머리나루길 잔여구간(양수역-이덕형신도비-신원역)

평해길 제4길 잔여구간 (양수역 - 신원역)은 가정천 따라 이어지는 부용리 전원마을길 - 한음 이덕형 신도비 - 하계산 부용산 자락 숲 속길로 이어집니다.

 
평해길 제4길을 '두물머리나루길'이라 했지만, 두물머리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듯하네요. 오늘 양수역에서 내려 걷기 출발하는 잔여구간은 두물머리로부터 멀어지는 구간으로, 가정천 따라 이어지는 부용리 마을길에서 목왕리를 지나 하계산 부용산 자락 숲 속길로 이어지는 산길(둘레길)이 되겠습니다. 물소리길과 완벽하게 겹치네요. 이덕형 신도비는 보수 정비를 마무리하여 주변 정리가 깔끔해졌고, 공사 중에 옆 도로로 우회하던 코스를 원위치, 숲 속길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공사를 하면서 도로에서 신도비로 넘어오는 아치형 철제 다리가 좀 어색하게 놓였네요. 수평을 이루지 못하고 한쪽 끝이 푹 수그러들어 걸쳐졌습니다. 보완용으로 수평 나무판을 깔아 놓았습니다. 나날이 푸르게 짙어지는 숲 속에 햇살 가득 상큼한 신록, 그 신록에서 풍기는 초록 내음이 가득한 하계산 부용산 자락 숲 속길이 오늘 코스의 힐링구간입니다. 
 

양수역 - 부용리

 
가정천을 따라갑니다. 자전거 타고 여러 번 지나다닌 길이고 몇 년 전에 물소리길을 따라 걷던 길이어서 길이 생소하지 않네요. 가정천 정비가 말끔하게 마무리되어 실개천에서 동네 개울로 변신되었습니다. 오리들도 노닐고 왜가리 한 마리 터주대감인 듯 물에 발 담그고 보초 서고 있습니다. 
 

양수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굴다리를 통과해도 좋고, 2번 출구 나와 양수역 뒷길로 해서 코스에 진입해도 좋습니다. 굴다리를 벗어나는 지점에 길안내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길가에 소담하게 핀 수국과 백당나무 하얀 꽃
 

서양칠엽수 마로니에입니다.
 

마로니에 꽃은 다소곳하지 않네요.
 

양수힐링센터는 요양원입니다. 여기서 횡단보도 건너 계속 가정천 따라 진행,
 

논에 가득 담아놓은 물에 오리 둘이서 한가롭습니다.
 

논두렁에 핀 노란 씀바귀
 

뒷머리에 멋진 두 관우(갈기)를 자랑하는 쇠백로,
 

괜히 놀라 날아가는 물까치
 

알락할미새 수컷입니다. 기특하게도 냇물 바닥에서 놀다가 날아올라 포즈를 잡아주네요. 
 

통통한 뒤태도 보여줍니다.
 

부용 1교 앞 전봇대에 이정표는 이 지점부터 물소리길을 벗어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정창손 묘소를 들려가는 코스인가 보다 하고 따라갔으나 묘소 입구에 후속 길안내가 안 보이네요. 뭔가 잘못된 것으로 보고 원위치로 돌아와 다시 살펴보니 신도비 쪽 방향의 이정표가 무엇엔가 부딪쳐 진행방향이 90도 틀어져 있네요. 
 

부용리 마을길에 자전거 타고 가는 어르신,
 

길가에 자전거 세워두고 건너마을에 마실 가셨나 봅니다.
 

길가에 비닐하우스도 많고 감자밭도 많네요, 감자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용리 교골 마을풍경
 

개망초인가 하고 접근해 살펴보니 좀 다른데요, 텃밭에 아주머니 한분이 개망초 아니고, 카모마일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카모마일
 

대파
 

흰 씀바귀
 

왼쪽 동네 어귀에는 지금 택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논두렁길을 돌아나가면서 우회길인가 싶지만 아닙니다. 몇 년 전 물소리길을 걸을 때도 이 논두렁길을 걸어갔던 기억입니다. 로프에 경기옛길 리본도 매어져 있죠.
 

목왕리로 올라가는 저 차로는 자전거 라이딩 인기코스, 몇 명이 그룹 지어 힘차게 달려갑니다. 
 

이덕형 신도비 뒤로 돌아 들어가는 축축한 땅,
뭔가 움직여서 흠칫 놀라 보니 새끼 뱀이 더 놀라 공격적 수비자세를 격하게 취하면서 급하게 도망을 갑니다. 오랜만에 뱀을 보지만 징그러운 동물, 사진은 여기에 올리지 않겠습니다. 
 

한음 이덕형 신도비

 

신도비 우측에 평해길 스탬프함, 다섯 번째 스탬프를 꾹 눌러 찍었습니다. 양수역에서 출발, 5.8km 진행해 온 지점. 
 

말끔하게 정비된 신도비 주변
 

이덕형 묘는 전에 둘러보았으므로 오늘은 패스,
 

신도비 좌측에 물소리길 스탬프함, 그 옆 벤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잠시 쉬어주고 가운데 숲 속 오솔길로 진입, 
 

숲 속 오솔길 - 신원역

 

걷기 좋은 숲 속 오솔길
 

하계산 자락 오솔길입니다.
 

길가에 피어 눈에 뜨인 장구채
 

목왕리에서 다시 숲 속길로 진입하는 이정표, 이 지점에서 몽양 생가까지는 2.2km,
 

부용산 산길에 진입, 하얀 꽃은 고광나무꽃입니다.
 

울창한 전나무 숲, 오르막 산길에서 발자국 소리, 숨차 오르는 숨소리뿐인 적막산중에 멀리서 뻐꾸기 우는 소리가 적막을 깨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에 가장 고도가 높은 고개입니다, 전에도 고개 이름이 궁금했는데 오늘도 고개 이름은 모르겠네요. 
우측으로 오르면 부용산 정상, 왼쪽 능선으로 오르면 청계산 정상 가는 길림길 고개입니다. 큰 돌무더기가 있었는데 많이 무너졌네요.
 

고개 넘어 내려가는 하산길은 걷기 편한 오솔길, 
 

길가 국수나무 속에 숨은 긴 꼬리 제비나비,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물소리길 두 번째 스탬프함.
 

샘골마을을 지나 내려오면서 몽양 기념관, 전에 둘러보아서 오늘은 패스, 
 

신원역에서 코스를 마무리, 오늘 걸은 거리는 10.4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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