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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옛길 따라 강화 가는 산길 (당산미) 마을길(풍곡리 - 천등고개 - 태리) 들판에 기러기 날고 비행기 날고

 

제1길 잔여구간입니다. 

천등고갯길은 강화길의 첫 관문, 임금의 효심이 깃든 어로(御路)로 실록에도 나오는 능행길로 소개되어 있어서 정조 임금이 융건릉을 찾아가는 수원 효행길을 떠 올리며 기대를 안고 출발하였습니다. 천등고개에 이르러 안내문을 살피니 어로에 대한 테마를 기대만큼 살려놓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정조 임금이 김포 장릉을 찾았다는 데서 어로길 테마를 붙였는데 한 두줄 설명으로 대신했네요. 장릉에 모신 원종은 정조  임금에 6대 선대가 되시는 분인데 다른 임금들은 찾지 않은 장릉을 정조 임금은 왜 그 멀고 험한 능행 길에 수차례나 올랐는지 행차는 어땠는지 궁금했지만 그냥 궁금증으로 남았습니다. 천등고개에 산적들이 많아 양쪽 마을사람 천명이 모여 넘어 다녔다고 전해 내려온다는 얘기를 더 많이 해놓았습니다. 정조께서 고개에서 민생을 살폈다고 했는데 임금이 다녀간 후 산적들 소탕은 했을까, 그것도 궁금하죠. 

 

개인적으로는 어로길이라기보다는 산길, 마을길, 들판길이 어우러진 김포옛길이었습니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고 남아 있는 마을길, 지금 한창 개발 중인 들판길을 수로 따라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가로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개발 중이어서 대로를 조성하는 공사 중이고 현장은 파헤치고 가림막 설치되어 있고 어수선한데, 예기치 않게 귀요미 기러기들을 들판에서 만났습니다. 김포에는 철새들이 낟알이 있는 들판엔 어디든지 찾아오나 봅니다. 태리를 지나는 하늘엔 김포비행장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들의 하늘길, 몇 분 간격으로 꼬리를 물고 비행기들이 낮게 떠 굉음을 내며 지나갑니다. 

 

당산미 산길

 

고촌체육공원 안내판, 언형, 푸른색, 
gochon parcouse 우측화살표,

고촌역 1번 출구 나와 고촌중학교를 들머리로 해서 찾아갑니다. 우체국 앞 사거리에 이정표 확인하고 전신주마다 부착된 리본 따라가면 고촌중학교 정문 지나 고촌체육공원 입구 안내판 보입니다. 테니스장엔 게임이 한창이었습니다. 테니스장 펜스에 설치된 3.1 만세운동의 근거지, 당산미 안내판 보고 올라갑니다. 

 

당산미 안내판, 흰바탕에 붉은 글씨

테니스장 지나 급경사 오르막 데크 계단길 한 100여 개, 이어지는 맑은 물사업소 철망펜스를 끼고 지나, 다시 150여 개의 통나무 계단길을 숨 고르며 올라가면 앞에 당산정 정자 보입니다.

 

당산미 정상에 당산정, 팔각정, 푸른 하늘, 둘러싼 나무들, 올라가는 통나무계단,

당산미 정상, 당산정입니다.

 

당산정 푸른하늘, 국기봉,
당산정 옆에 올라온 어린이, 애견,

 

당산미는 작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인근 주민들이 해맞이하는 곳이죠.

360도 파노라마뷰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파노라마 뷰, 서울방향 180도, 푸른하늘,

파노라마 뷰, 일산, 서울 방향

 

파노라마뷰 180도 인천 강화 방향, 푸른 하늘,

파노라마 뷰, 인천, 강화 방향

 

하산길, 여성 2,
하산길, 흙길, 여성 2, 참나무 숲,

 

당산정에서 내려가는 하산길, 걷기 좋은 흙길입니다. 오후의 햇살이 길게 누웠습니다.

당산미를 역방향으로 오른다면 길고 긴 오르막길이 되겠는데요.

 

당산미 하산하고 만나는 이정표, 전신주, 우측에 방음벽,

 

풍곡리 마을길

 

당산미 산길을 다 내려왔습니다. 풍무역 7.3km.

우측 김포한강로에는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굴다리로 빠져나가겠지 했는데, 아니네요. 그대로 직진 풍곡 3리 미을 길로 진입합니다. 풍곡 2리 지나고, 1리 경로당 앞 들판에 기러기들이 날아들었습니다. 지나는 길손에 별로 민감하지 않은 듯 들판엔 낟알이 많은가 보네요. 주워 먹는데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또 한 무리 날아오고 날아가고. 차량이 지나가도 예민하지 않습니다.

 

작은 사진 7장 들판에 먹이 쪼아먹는 기러기들

 

기러기들 없었으면 심심할 뻔했습니다.

카메라 셔터소리에 흘낏 반응을 하는 걸 보면 귀도 무척 밝고 예민한 녀석들임엔 틀림없습니다. 

 

날아오는 한무리의 기러기들

 

천등고개

 

풍곡리 지나 나오면서 기대가 큰 천등고개입니다.

 

천등고개, 안내문, 풍곡리 방향, 녹색 안내판, 우측에 김포대로,

 

천명이 모여서 오르는 고개 천등고개 안내판, 흰바탕에 붉은 글씨,

안내문에 정조 임금의 능행길에 대한 설명은 몇 줄 안 되고, 당시에 고개에 출몰했던 산적들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횡딘보도 건너편 풍경

천등고개에서, 김포대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할 것 같은 자리인데 후속 리본이 안 보입니다. 우측으로 대로 따라가면 풍무역이긴 하겠지만, 대로 따라갈 것 같지는 않고.. 신호등 기다리는 동안 한참 살펴보니 횡단보도 건너편 전신주에 부착된 리본이 살짝 보일락 말락 합니다.

 

태리 마을길 들판길

 

태리 마을길, 소망기도원 가는 길,
태리 마을길, 푸른 하늘, 보안등, 좁은 1차로,

 

횡단보도 건너, 태리 마을길에 진입하였습니다.

 

논에 기러기떼, 뒤로는 고층아파트,
논바닥에 기러기떼

 

여름엔 그늘이 없을 길일 텐데, 계속 이어지는 길은 외길, 흙길, 포장길, 반복됩니다. 태리 들판에도 기러기들이 날아들었습니다. 녀석들은 길에서 좀 멀다고 지나는 길손이나 차량들에 전혀 무반응입니다. 논마다 다 내려앉는 것은 아닌데, 녀석들이 어떻게 알고 알곡이 흩어져 있는 들판을 알아내고 날아오는지 신기할 뿐이죠.

 

질척해진 흙길, 역광, 타이어 자국,

아침에 영하 9도까지 내려갔던 추위가 오후 들어 풀리면서 흙길은 질척거립니다.

 

태리 들판, 왼쪽에 소나무 셋, 멀리 뒤로는 신도시 아파트들, 푸른하늘,

태리 들판은 아직 개발이 안된 들판,

참새들 모여 날고 물까치들이 무리 지어 날아들고 있는 들판입니다.

 

태리 들판 너머 뒤로는 신도시 고층아파트들,

들판 너머엔 풍무 신도시입니다.

 

낮게 날아가는 비행기 사진 2

 

김포공항으로 비행기들이 수시로 낮게 날아갑니다.

착륙용 바퀴를 내린 것도 육안으로 또렷이 보이고 황색 라이트를 켜고 있었습니다. 

 

검은 천막으로 둘러친 농원 앞 풀밭, 역광, 푸른하늘,

 

태리를 지나는 농로, 왼쪽에 비닐하우스 둘, 길 가운데 살얼음, 우측에 들판, 역광,

개발되지 않아 남아 있는 김포옛길을 돌아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주변엔 개발현장으로 여기저기 다 파헤쳐져 있습니다. 

 

낮게 날아가는 비행기 사진 2, 푸른하늘, 올려다 본 사진,

 

개발의 현장,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하늘에 자주 비행기가 지나가며 시끄럽지만 심심하지 않습니다.

 

농원 앞, 사납게 짖는 개, 누렁이 셋,

사진엔 순둥이처럼 나왔지만, 들판 농원을 지키는 개들은 사납네요.

목줄 끊어져라고 날뛰며 짖습니다. 

 

날아가는 기러기 다섯 마리

수로 너머 저편에도 기러기들이 날아들었습니다.

 

날아가는 기러기 네 마리 사진 2, 회색하늘,

 

갈대, 역광, 노을빛 하늘,
역광, 서산에 지는 해, 앞엔 얼어붙은 수로,

 

수로는 꽁꽁 얼어 있습니다. 해가 많이 기울었네요. 

 

역광, 뒤로는 신도시 아파트 뒤로 지는 해, 노을빛, 앞에는 들판,

들판 너머 신도시, 대비됩니다.

 

놀래는 백로 1마리,

계양천에서 만난 백로, 가까워 극도로 예민해 금방 날아 도망가네요.

 

훌쩍 날아가는 백로 1,

 

날아가는 백로 사진 2,

 

풍무지역 안내판, 흰바탕에 붉은 글씨.

마을 생김새가 풍무를 닮은 모양이죠. 풀무골이라 했었네요. 풀무질할 때의 불꽃처럼 마을의 생활형편이 응했다 꺼졌다 한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달군 쇠를 담가 식히는 물통이 있어야 되는데 옆마을이 물통을 닮은 형상이라 하여 담근 마을이라 불렀고 후에 당곡마을로 되었다는 설명, 흥미롭습니다. 

 

계양천 변 산책(자전거길)에 등나무, 능소화, 인동덩굴 등을 심어 만든 터널을 '그늘시렁'이라 했네요. 300미터나 되는 긴 그늘시렁을 지나 풍무 3교 넘어가, 계양천을 벗어나 유현 1로->풍무1로를 쭉 따라가면 제1길 종점, 제2길 금릉옛길 시작점 새장터공원입니다. 풍무역은 우측으로 길 건너 300여 미터쯤 더 가면 2번 출구, 오늘 코스를 종료합니다. 걸은 거리는 10.7km.

 

1번 고촌중학교, 2번 당산정, 3번 풍곡마을, 빨간 하트 천등고개,

5번 태리마을, 9번 계양천, 10번 풍무1로, 분홍하트 새장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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