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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년 전 자전거에는 체인이라는 것이 없었죠, 앞바퀴에 달린 페달을 돌려 움직이는 그런 형태였습니다.

체인이 없으니 당연히 스프라켓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속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앞바퀴를 점점 크게 만들어 타고 다녔습니다. 

 

2018년 7월 과천과학관 세계희귀자전거 특별전에 전시된 1817년 독일 산 호흐벨로시페드(Hoch Velocipede), 이후에도 앞바퀴는 점점 커지고 뒷바퀴는 작아지다가 1831년 기어장치가 출시되었습니다.

체인과 스프라켓은 기어장치의 중요부품으로 발전하면서 자전거 스피드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준 핵심 부품입니다, 그러면서 자전거 문화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체인이야 모르는 분이 없겠지만 스프라켓은 좀 전문적으로 들리죠, 7단이니 9단이니 하는 뒷바퀴 기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 부품들은 중요 부품으로 고가인 데다 마모되는 부품이어서 언제 교체를 해 줘야 적절한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부품이기도 합니다. 이 말에 이미 답이 들어 있습니다, 즉, 정해진 답은 없지만, 마모되면 교체한다라는 것이죠. 아재개그처럼 들리지만 그렇습니다. 그럼 마모된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 샾에 가면 체인체커라는 계측기를 들이댑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그 정확성을 잘 모릅니다. 이격이 어느 정도는 괜찮고 어느 정도부터는 교체해야 되는지 잘 모르니만큼 선뜻 신뢰하기도 어렵죠. 기사님 진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혹시 호갱님이 되는 게 아닌가 싶은 의구심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마모되면서 나타나는 이상 징후들이 있습니다. 기어변속이 척척 잘 되지 않더라라든가, 체인이 자주 이탈되더라라든지, 본인이 타면서 감지되는 이상 징후들이죠. <아래 링크 참조> 이런 징후들이 꼭 체인이 늘어났다 라거나 스프라켓 이빨(T)이 마모되어 나타나는 징후들이라고만 할 수는 없지만 관련성은 높다라는 것입니다. 주행 중에 마모가 많이 될 수 있는 상황은 고개 업힐을 빡시게 밟고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그 순간 체인에 과부하가 걸리고 스프라켓 이빨(T)에도 과부하가 걸리게 되죠, 한마디로 빡시게 타면 마모가 빨리 진행되어 교체시기도 앞당겨진다라는 것입니다. 고개를 힘들게 치고 올라가는 맛으로 타는 파워 넘치는 분들도 많지만 힘들고 지친 고개에서 잠시 내려 끌고 가면서 손, 팔, 상체, 다리의 긴장도 풀어주고 하는 습관도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걷는 것도 참 좋은 운동이니까요. 

 

혹시 체인 끊어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되시는 분 계시죠. 체인링크와 공구들을 갖고 다니면 완벽하겠지만 깊은 산길이나 어디 먼 오지를 장기간 여행으로 달릴 계획이라면 필수 준비물이겠죠. 그렇지 않다면 과잉입니다. 체인은 고개를 빡시게 밟고 무리하게 올라가면서 기어변속을 할 때 철커덕 꼬이면서 그때 끊어질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업힐에서의 무리한 라이딩은 주의해야 합니다.

 

전기자전거는 일반자전거의 경우와는 별도로 생각해 봐야 될 것이, 고개 업힐에서 뒤에서 누가 밀어주듯 스리슬쩍 올라갑니다. 일반 자전거처럼 빡시게 허벅지 터지도록 밟지 않아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일반 자전거에 비하여 주행이 가볍습니다. 그만큼 체인이나 스프라켓에 걸리는 괴부하 상황이 많지 않다는 것, 결론은 그래서, 전기자전거의 체인이나 스프라켓은 무리하게 타지 않는 일반인들의 경우, 웬만하면 교체 없이 타도 되겠더라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전기자전거는 출고 후 현재 8,500km 주행기록 중이지만 이상징후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출고 당시의 척 달라붙은 솔리드핏 그대로인 듯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상징후가 감지될 때까지는 교체 없이 그냥 탈 생각입니다.

전기자전거의 어드벤티지죠.   

 

P/S

<체인이 이탈되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분들도 계시는데, 체인은 잡아당기면 드레일러가 당겨지면서 늘어납니다. 늘어난 체인을 크랭크에 걸어주고 페달을 살짝 앞으로 돌려주면 체인은 손쉽게 장착이 되는데, 이런 돌발상황이 처음 발생하면 당황부터 하게 되죠. 그런데, 맨손으로 잡으면 체인오일이 묻어 손가락이 시커멓게 되니까 (비누로 씻으면 잘 씻기기는 하지만), 비상용으로 일회용 비닐장갑 한 두 개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게 센스죠. 주변에 나뭇가지 등이 있으면 그걸 주워서 체인을 당겨줘도 되겠습니다. 체인이 자주 이탈된다면 변속케이블 장력 조정으로 간단히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체인교체에 앞서 우선 케이블 장력 조정부터 체크해 보는 게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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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체인과 스프라켓(카셋트)를 교체했어요.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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