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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편할 것 같은 누워 타는 자전거 리컴번트(recumbent), 낯선 전문용어이지만 드러누운, 기댄, 그런 뜻이니 우리말로 누워 타는 자전거라고 하는 게 어울리는 표현이겠습니다. 한강 자전거길에도 어쩌다 가끔 지나가는데 놀라운 것은 결코 자전거 속도에 뒤지지 않는 속도로 지나갑니다. 궁금해서 타고 지나가는 분에게 누워 타면 좋은 점에 대해 한번 물어보고 싶은데 그럴 기회는 없었고, 그래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리컴번트를 추천하는 이유로,

 

(a) 넘어지지 않는다.

자전거 타는데 제일 두려운 것이 넘어지는 건 맞습니다. 세(3) 발 삼륜인 경우는 잘 안 넘어진다에 이해가 가는데 누워 타는 자전거에도 2륜이 있잖아요, 넘어질 수 있죠. 하지만 누운 자세가 낮아서 어쩌다 넘어져도 큰 부상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말이 되나요. 

(b) 고속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렇겠네요. 질주하는 로드에 비하면 아무래도 저속으로 봐야겠습니다.

(c) 고령자에게 추천한다에 3륜은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한강에 타고 지나가는 분들 2륜이건 3륜이건 고령자 같은 분은 못 봤습니다. 헬멧을 써서 잘 몰라보는지는 모르겠지만요. 

(d) 자전거 (잘) 못 타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들은 누굴까. 자전거 타는 걸 안 배운 분, 그래서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는 분, 넘어지는 걸 극도로 두려워하는 분, 몸이 어딘가에 불편해서 자전거에 올라탈 수 없는 분, 넘어지면 큰 일 나는 노약자, 등등, 그런 저런 분들이겠습니다. 

 

그러면 누가 탈까.

 

자전거를 한 번 도 안 타본 분이 낯설게 생긴 리컴번트에 흥미를 느낄리는 없을 테죠. 자전거를 타 본 사람들 중에서는;

잘 넘어지거나, 넘어져 크게 다친 트라우마 있는 분들이 리컴번트로 가는 분이 적잖을 것 같고,

그 외에 이색적인 특이한 자전거를 좋아하는 분, 

한 번 타보고 그 편안함에 매료된 분들이겠습니다.

 

리컴번트를 타는 이유는 한마디로 세상 편안함입니다. 

 

자전거 타면서 괴로운 게 엉덩이 압박통이잖아요. 장거리 타다 보면 피할 수 없는 통증입니다. 그런데 누워서 탄다면 엉덩이  아플 일이야 없겠죠. 다만 평소 안 하던 자세, 특히 고개를 바짝 쳐들고 앞을 보려 할 것이기 때문에 처음엔 목이 불편할 것 같습니다. 서서히 익숙하도록 목을 보호해야 할 것 겉은데, 잘못하면 목에 이상이 오고 통증도 유발할 것 같은데요. 자세가 낮아지면서 시야가 누워 바라보는 시야이기 때문에 지면에 가까워서 체감 속도감에 불안감도 적지 않을 듯하겠습니다. 타다 보면 익숙되겠죠. 

 

리컴번트, 어떨까.

타고 가는 사람에게 한번 물어볼 기회가 조만간 오겠죠. 

 

팔당대교 아래 당정섬을 지나가는 리컴번트(2022 12 11)

 

양수역에서 잠시 점검 중인 삼발이 리컴번트(2023 05 14), 물어보니 딱 한마디로 벤쯔 타는 맛이라면서 강력 추천하네요.

 

해외 직구들이 대부분인데 가격은 백만 원 대에서부터 천만 원이 넘는 것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네요.

전기 자전거처럼 모터 달린 리컴번트도 있는데 정말로 세상 편한 누워 타는 자전거가 되겠습니다.  

 

 

글번호: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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