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걸어서 여주 가는 길,

천서리에서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걸어 여주보를 지나 여주역까지 가는 구간입니다. 천서리까지는 양평시장 앞(정류장)에서 1-31번 여주행 버스로 이동, 25분 달려 사거리에서 하차, 길 건너가 둑방을 내려가면 바로 자전거길에 진입하게 됩니다. 자전거길 따라 걷는 것이죠. 강가 드넓은 들판에 마련된 캠핑장엔 하나 둘 입촌을 준비하고 있는데 성수기 제철이 아니어서 한산하네요. 캠핑장을 지나 남한강 물줄기를 보며 따라갑니다. 강가에 가까이 바짝 붙어가는 길이 아니어서 눈으로 보기에는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가 샛강처럼 가늘어 보이네요. 한적한 강변 풍경에 바싹 마른 억새와 잡초들은 푸석푸석하고 불쏘시개처럼 메말라 보입니다.

 

저 물억새밭 어디에서 꿩이라도 한 마리 날아오르면 좋을 텐데..

 

오늘 코스는 장거리 코스, 주변에 이야깃거리 볼거리도 별로 없는 끝없는 직선 주로, 그래서 고독한 코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까운 파사성은 별도로 하루 둘러볼만한 데죠. 참조 여주 파사성 (tistory.com)

 

드넓은 벌판에 곧게 뻗은 자전거길 주위에는 잡초만 무성한 강변 풍경이 펼쳐질 뿐, 별볼거리가 없습니다.

가로수는 키가 작아 밋밋하고 여름에 나무그늘도 없죠.

 

저 앞 남한강대교 밑으로 지나갑니다. 오늘 이 코스에 자전거들도 몇 대 지나가지 않네요.

 

가을에는 그래도 물억새가 넘실거리면서 장관을 이루겠죠, 강줄기 따라 여주보까지 물억새밭이 이어집니다.

 

다시 곧게 뻗은 자전거길, 사실 지루하죠. 쌍깜빡이 켜고 어설프게 운전연습 중인 차가 살살 지나갑니다.

느닷없이 오토바이 두 대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네요.

 

자전거길에 활주로가 나타납니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어 한여름에 땡볕이 내려쬐도 피할 수 없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바람이 없어 그런대로 힘들게 하지 않네요.

 

자전거 라이딩도 홀로 고독해 보입니다.

 

활주로 바닥에 급 회전하면서 타이어 자국을 남겨 놓았네요, 중장비.. 탱크, 그런 캐터필러 자국이긴 한데..

 

드론을 날리기 좋은 곳이죠, 아, 드론이 아니네요,

 

동호인들이 모여 이륙 준비 중인지, 잠시 쉬는 중인지, 키덜트 세(3)분은 담소 중, 애기(RC)는 뜨지 않고 있습니다.

 

강물은 흘러갑니다..

 

마을을 지나오면서부터 뛰기 시작한 두 분, 어디쯤인지 갔다가 돌아오면서 또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어량진 나루터가 있던 이곳에 쉼터는 마련되어 있지만 화장실도 있어야 할 자리인데 없네요,

 

이곳은 가산리 마을 주민들이

백석리 구진머리 방향으로 물을 건너 여주장이나 이천장으로 갈 때 이용했던 나루터였습니다.

 

이곳 어량진 나루터는 강변의 지형이 변형되면서 50여 년 전에 폐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드넓은 물억새 군락지 뒤로 여주보가 보입니다.

 

여주보 오르기 전 왼쪽 공원에 화장실 있습니다, 손 씻을 물도 나오고,

 

여주보 공원에 진입합니다.

 

한강 8경 중에서 제4경에 해당한다는 이능경은 여주보와 물억새군락지가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말한다고

하네요. 멀지 않은 곳에 세종대왕의 영릉(英陵)과 효종임금의 영릉(寧陵)이 있어 이능(二陵)이라 하는 건가.. 했는데요..

 

여주보(공도교) 상공에 요란한 소음을 내며 모터글라이딩 하나 날아가고..

 

여주보에서 내려다본 남한강은 잔잔히 흐르고..

 

여강이라고 하죠.

 

다 오리들인가..

 

오리, 가마우지, 물닭들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디지털줌 4x,

 

입암은 여주 8경 중 하나로 해동지도에 제6경 입암층암으로 기록된 자연경관유적인데, 바위에 입암이 새겨져 있습니다.

 

입암을 삿갓바위라 부르기도 하네요.

 

오른쪽 양섬에서 여주역까지 3.2km 나오네요.

여주역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세종대교 지나면서 자전거길 코스를 벗어납니다.

 

여주역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작품, 사랑으로 가는 길 행복으로 가는 길,

 

여주역에서 마무리하고 오늘 걸은 거리는 19.9km입니다.

 

 

글번호: 592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