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길,
아름다운 남한강 강변을 따라 걷는 여유로운 길입니다. 5개 코스 중 오늘 걸은 5코스는 강변길에서 벗어나 송림이 우거진 황학산 숲 속을 거닐며 숲 속 향기 그윽한 삼림욕을 만끽하고, 이어지는 명성황후 생가에 들러 아픈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역사문화 코스이기도 합니다. 황학산 숲길에서 내려와 생가까지 이어지는 능현동 전원마을 풍경은 덤입니다. 드넓은 논에 모종을 마치고 싱싱하게 뿌리를 내린 벼포기 사이로 백로 한 마리가 서성이고, 까치들이 산자락 정적을 깨며 이리저리 날고 있는 풍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산자락 들판 밭에는 대파, 참깨, 들깨, 고구마, 고추, 옥수수, 블루베리, 애호박들이 영글고 있고, 골목엔 접시꽃, 해바라기꽃이 유월 오후의 뜨거운 햇볕에 더 붉고 더 노란빛으로 눈부셨습니다.
출발점인 여주역 앞에 여강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길 따라 요소요소에 촘촘히 매달아 놓은 여강길 리본. 길 안내가 성의 있어 보여요.
학교 앞 가로수길을 지나,
길 건너가 큰길 따라가다가
큰길을 벗어나 황학산 숲으로..
산림욕장 입구
나지막한 황학산 정상을 향해
숲 속 오솔길 진입
길 안내 리본과 화살표에 정성을 담은 듯, 코스 관리에 가산점을 줘도 좋겠어요.
유월 더운 햇볕아래, 그래도 솔향이 은은합니다.
가다 보니 수목원은 지나치고 정상을 향해 가는 길,
계속 오르막이 없는 걷기 너무도 편한 숲 속 산책길입니다.
숲 속의 향기 가득한 오솔길.
전망대에 올라
하늘이 흐려 아쉽지만 멀리 여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파노라마뷰
전망대 바로 200여 미터 뒤에 황학산 정상입니다. 해발 175m, 오르막이 어딘지도 모르게 올라온 것 같네요, 황학산 안내문은 바로 며칠 전인 6월 22일에 세워놓은 따끈따끈한 안내판입니다. 이따 가다가 점봉리 골짜기에서 백운암 절터를 알아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상은 산스장,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 방금 역기 내려놓는 소리가 묵직합니다.
정상에서 생가 가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이네요.
노승암, 노승 많이 닮았어요.
약수터(음용적합)를 지나 내려오면 황학산 숲길을 벗어납니다.
황학산에서 니와 생가까지 이어지는 능현동 전원풍경 영상입니다.
능현마을 지나 나오면 바로 명성황후 생가꽃담이 보입니다. 정문으로 들어가 왼편에 보이는, 두(2) 왕비가 기거했던 감고당을 둘러보고,
생가는 명성황후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집, 어린 시절 꿈같은 이야기들이 집안에 많이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슬픈 역사로 가득하네요, 먹먹합니다. 생가풍경을 모아 아래에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민가마을은 생가 주변 민가를 재현한 것으로 액세서리 기념품점, 카페, 음식점들이 현재 영업 중입니다. 탄강구리비는 황후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고종 41년(1904)에 세운 기념비인데 어린 시절 공부하던 별당자리에 세웠다고 하네요, 민유중은 황후의 부친.
생가 정문 앞 버스정류장에서 막버스 오후 5시 2분(4분 늦어 6분경에 승차), 여주역에서 하차,
전철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여강길 5코스 황학산길을 걸은 거리는 7.1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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