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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여주 구석구석 둘러보기,

여주역에서 내려 출발, 세종로 따라가다 명성로로 꺾어 들어가 명성황후 생가 유적지를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인가 드라마 명성황후가 국민적인 인기 속에 방영되었었죠, 그때 드라마 속에서 낭인의 검에 국모가 시해되는 장면이 너무도 처절해서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고 각인되어 남아 있었는데 생가 유적지를 둘러보면서도 내내 그 처절한 장면이 떠올라 눈에 어른거렸습니다. 밝고 맑은 어린 소녀 시절에 살던 이곳에 아름다운 꽃다운 이야기들이 전해져야 하건만 끔찍하고 가슴이 미어지는 슬픈 이야기로 모두 덮이는 것이 한스럽기 그지없지만 그 또한 나라가 힘없던 시절 울분의 역사로 기억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여주에 청사초롱 매달리고, 용문양으로 장식된 가로등, 푸른 하늘,

명성로에 들어서면 용문양으로 장식된 가로등부터 다르네요,

 

생가 유적지 전경, 기와집 마을처럼 보입니다.

유적지는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감고당 전경

대문에 감고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네요. 숙종이 인현왕후 친정을 위해 북촌에 지어진 이 집은 영조가 인현왕후를 기려 감고당이라는 당호를 내렸다고 합니다. 인현왕후의 부친인 민유중이 이 집에서 살았으며 민유중의 종손 민치록의 딸인 명성황후는 8살 때부터 세자비로 간택될 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감고당 우측 전경, 대궐 같은 모습,

경복궁 옆 북촌의 중심(덕성여고 교정)에 있었던 감고당을 2006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입니다. 참조: 티스토리 나의 문화 답사기 여주 감고당(2013년 4월 1일)

 

생가 옆 초가 마을

생가 옆 초가 마을은,

 

초가집 만가촌

당시의 민가촌을 재현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적지를 둘러친 아름다운 꽃담, 키 큰 소나무들,

유적지 담을 끼고 크게 한 바퀴 돌아보면서,

 

잔디빝 한가운데 벤치, 왼쪽에 등나무 쉼터, 장의자 3개,

새로 포장된 산책길이 담보다 높아 내려다보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거북등에 세워진 민유증의 신도비

민유중의 신도비,

 

신도비 안내문, 흰 바탕에 검은 글씨, 한글,

민유중은 인현왕후의 부친이며 숙종 임금의 장인으로 명성황후의 6대조 할아버지 되십니다. 

 

탄강구리비 비각, 화려한 단청,

명성황후 탄강구리비(誕降舊里碑)가 있는 비각입니다.

 

탄강구리비 안내판, 회색에 흰글씨, 한글, 영문, 큐알코드,

탄강구리비는 명성황후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서 고종 41년(1904)년에 명성황후의 고향집에 세운 비석인데 비석을 세운 곳은 명성황후가 어린 시절 공부하던 별당이 있던 곳이라고 하네요. 명성황후 탄강구리란 명성황후가 태어난 옛 마을이라는 뜻이 됩니다. 

 

꽃담 골목

생가를 감싸고 있는 꽃담이 아름답죠.

 

명성황후 생가, 가운데 솟을대문, 엷은 색 벽, 장지문 3, 대문은 닫혀 있음,

명성황후 생가

 

생가 안내문, 회색판에 흰글씨 한글, 영문, 우측에 생가 배치도

생가는 숙종 13년에 지어진 집으로 안채만 남아 있네요, 1996년에 안채를 수리하고 행랑채, 사랑채, 별당채를 지어 복원하였습니다. 

 

추모비, 흰 대리석, 검은 판에 흰색 글자, 한글로 새김,

명성황후 추모비

 

추모비 뒤에 새긴 추모의 글, 검은 대리석 판에 흰 글자, 한글,

추모비의 글 김남조, 글씨 구자송, 조각 이영섭, 신건화

 

기념관, 왼쪽벽에 붙여놓은 대형 태극기,

기념관

 

기념관, 대형태극기, 근접사진,

기념관에 걸린 대형 태극기, 그날의 아픔을 감싸고 있지만 당당한 모습입니다.

 

순국숭모비, 검은 판에 흰 글자, 한자로 새김, 황후의 얼굴도 새김,

명성황후 순국 숭모비

 

순국 숭모비에 새겨진 글, 흰 대리석에 검은 글씨,

명성황후는 1895년 10월 8일 새벽 경복궁 건청궁 내 옥호루에서 일본 낭인들에 의해 시해당하시었습니다. 

 

정문에 붙은 무료입징, 주차료 안내문,

관람료는 무료입장, 주차료만 받네요,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입니다.

 

여주대학교 교비

돌아오는 길에는 여주대 캠퍼스를 통과해서 왔는데 진입로를 새로 확장 공사 중입니다. 현재 비포장이지만 조용한 흙길이어서 걷기에 좋은 길, 여주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광광안내소 벽에 장식된 한글 자 모음 ㅇ ㅈ ㅂ ㅁ ㅍ

여주를 오가는 경강선 전철 객차 바닥에도 한글 자음 모음이 쓰여 있어 독특하죠, 여주는 온통 한글 자음 모음의 도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주역 앞 관광안내소 벽에도 한글 자음 모음을 모아 '꿈'이라는 글자도 그려놓고 'ㅇ ㅈ'으로 '여주'를 표현해 놓기도 했네요. 관광안내소 앞에는 여주 공영버스들이 모두 지나가는 정류장이 있어 여주 구석구석 둘러보기에 대중교통편이 잘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1.3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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