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라르의 길 (개군레포츠공원 - 이포보) - 파사산 파사성 - 수호사 마애불까지 다녀온 가을맞이 나들이
개군레포츠 공원에 '몽클라르의 길' 지정 기념 조형물이 지난 10월 6일 설치되었습니다.
이포보까지의 3,421m의 수려한 남한강자전거길을 몽클라르의 길로 명명한 것이죠. 장군은 중장에서 스스로 계급을 중령으로 강등하여 참전하여 프랑스군 대대병력을 지휘, 중공군이 물밀듯 밀려오는 지평리에서 맞서 싸워 퇴각시킴으로써 절체절명 요충지 지평리를 사수한 분이십니다. 중공군을 상대로 벌인 전투에서 유엔군이 올린 첫 승전보였습니다. 몽클라르의 길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 중의 한 분으로 그분의 이름이 기억되고, 아울러 우리에게 자유 평화 수호 정신을 굳건히 일깨워 줄 수 있는 기념비가 되기를 바라는 바램이 크죠.
몽클라르의 길
이곳에서부터 이포보까지 3,421m입니다. 프랑스군 참전인원 3,421명을 상징하는 것이죠.
쓰리스타 중장으로 장군이 대대급 병력을 지휘하는 것이 격에 맞지 않는다면서 참전이 만류되자 스스로 계급을 중령으로 강등 요청하여 대대장으로 참전하였다는 열정이 감동적이죠.
뒤에서 보면, 남한강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으로 많은 분들이 걸터앉아 기념사진을 찍을 명소가 되겠네요.
참조:
개군레포츠공원은 축구장, 배드민턴장, 야구장, 테니스장, 다목적운동장 등을 두루 갖춘 종합체육공원이네요.
공원엔 사자, 호랑이, 곰, 얼룩말, 기린, 소, 등 많은 동물들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친근감을 주고 있습니다.
화장실 지붕에 올라간 황소가 압권입니다.
산수유마을로 널리 알려진 개군면은, 구미포구에서의 의병이야기, 향군이 거둔 왜군잔류병을 소탕한 이야기 등, 알고 보면 개군면은 애국애족의 고장이네요.
자전거로 여러 번 달리고 여주까지 걸어간 길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몽클라르의 길, 장군을 기억하며 이포보까지 걸어갑니다. 개군레포츠 공원에 빗방울이 흩뿌리기도 하고 오후에 비 온다는 예보여서 서둘러 갑니다. 아까 양평역에서 내려 줄기차게 쏟아지던 소나기를 카페 앞 처마밑에서 한참을 서서 피하기도 했었죠.
강물엔 누군가 낚시를 드리우고 있고, 오리들이 한가로운데, 너무나 아름다운 남한강변길, 강가엔 강아지풀이 가을바람에 너울거립니다.
비 올 것 같던 먹구름이 여주 쪽으로 슬슬 밀려나고 있습니다.
환상의 자전거길
이포보 가까워지면서 수상가옥 두 채, 모터보트가 정박되어 있네요.
이포보입니다. 비구름이 물러나 여유가 생겨, 오랜만에 가까운 파사성을 갔다 오기로 하고 출발, 이포보에서 길 건너 석재상 뒤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 파사성 안내판과 이정표 설치되어 있습니다. 성곽까지 1킬로이지만 가파른 오르막 임도길, 숨 고르며 천천히 올라갑니다. 6년 전에는 어떻게 이 급경사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는지 모르겠네요.
파사산 파사성
파사성은 남한강 동쪽에 있는 해발 230m의 파사산 정상에 있는 돌로 쌓은 성입니다. 성곽 위를 걸으면서 살펴보면 석공이 일정하게 다듬은 돌이 아닌 큰 자연석으로 쌓고 틈새에 작은 돌들을 채워 넣는 공법으로 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6세기 신라가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벽의 보존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6년 전에 자전거 끌고 왔던 길인데 그사이 여강길로 지정되었네요.
지금 보수공사가 한창입니다.
그사이 너무 많이 무너졌습니다.
청테이프를 붙여놓은 돌은 보수할 예정이라는 작업지시 표시이겠죠.
무너진 현장을 벗어나 올라가면 남문입구입니다.
성곽 따라 올라갑니다.
성곽 우측으로 탐방로가 조성되었네요. 전에는 없었는데요.
탐방로에 이어지는 계단도 설치되었네요. 왼쪽, 성곽 끝 부분에는 많이 무너져 있습니다.
말끔하게 복원된 성곽,
정상에서 계단으로 내려가,
마애불상
오후의 햇살이 파고드는 산길을 내려가면,
수호사 마애불입니다.
절 뒤 절벽에 새긴 마애불상,
마애불 선이 가늘고 희미하죠.
우측엔 약수(감로수)
사각형의 굳은 얼굴과 돌기둥 형체의 신체, 각진 팔꿈치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 전기에 유행한 불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늦은 오후, 잿빛 하늘에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시 파사성으로 돌아갑니다.
파사성 정상, 우측엔 여강길 안내판과 스탬프함, 빈 종이에 스탬프 찍어보니 예쁘게 찍혔네요. 오늘 여길 찾아온 분들이 적잖은데요, 14분 정도나 되는데, 그동안 많이 알려진 모양입니다.
내려가는 길은 탐방로 따라 내려갑니다. 우측엔 양평 쪽,
나무에 가려진 이포보
양평 쪽으로 흘러가는 남한강
멀리 여주 남한강대교,
천서리
18:27분, 천서리 사거리 정류장에서 12분 기다려 5-8번 버스 타고 양평시장 앞에서 하차, 양평역에서 환승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9.1km입니다. 개군농협 앞에서 하차, 개군레포츠공원을 찾아 갔는데, 거꾸로 천서리에서 출발해도 좋겠어요.
글번호 1030
'걸어다닌 풍경 > 여주여강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주 여강길 1코스 옛나루터길(잔여구간)(남한강교 - 도리마을) (18) | 2024.03.19 |
---|---|
여주 여강길 제1코스 옛나루터길(여주역 - 우만리나루터) (40) | 2024.03.05 |
여강길5코스 황학산길(여주역-황학산정상-명성황후생가) (0) | 2021.06.27 |
여주 가는 길-남한강자전거길(천서리-여주보-여주역) (0) | 2020.02.03 |
여주 가는 길-남한강자전거길(양평역-갈산공원길-구미리-개군레포츠공원-이포보-천서리) (0) | 2020.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