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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암리 선사유적길 - 소무산 산길

 
1코스 잔여구간은 지난번에 우만리나루터에서 남한강교로 올라와 종료했던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 흔암리마을 - 흔암리선사유적지 - 아홉사리고갯길 - 소무산 산길 - 소무산 정상에서 하산길 따라 내려와 도리마을회관 앞에서 종료한 10km 구간입니다. 잔여구간이 6킬로 정도 남았을 것으로 보고 여유 있을 것으로 알고 출발했지만 예상외의 우회길 변수가 두 군데나 되면서 잔여거리가 4킬로 정도나 늘어난 것이죠. 1코스 전체를 한 번에 완주를 하든 나누어 잔여구간을 걷든 이 우회길 소요시간을 감안하여 여주의 끝 오지인 도리마을에서의 막 버스를 놓치지 않도록 유념하여야 하겠습니다. 
 
우회길로 인하여 흔암리나루터도 우회하고 도리마을 나루터도 있을 텐데 또 우회길로 인하여 산길로 돌아가고 해서 오늘의 잔여구간에서는 나루터를 한 군데도 지나가지 않네요. 공식명칭이 나루터길이지만 그래서 개인적으로 잔여구간을 '흔암리 선사유적길 - 소무산 산길'로 바꾸어 부제(副題)로 달았습니다. 
 

(구) 남한강교 남단, 오늘 잔여코스의 출발점입니다. 여주역에서 913번 버스를 타고 우만리로 가서 하차, 우만리 나루터를 지나 남한강교로 올라가면 출발점에 바로 접속이 되는데, 버스 시간을 검색하니 34분 기다리는 것으로 나오네요. 너무 늦는 데다 운행시간 한 시간 정도를 보태면 이따 끝나고 도리에서 돌아오는 버스시간이 타이트할 수 있어 역 앞 택시승차장에 대기 중인 택시에 승차, 바로 출발점으로 이동하였습니다(요금 13,500원). 이정표에 흔암리 선사주거지 방향 보고, 출발합니다(13:31).
 

흔암리

 

 
바로 산길로 진입, 짧지만 가파른 산길입니다. 얼마 안 가 나뭇가지 사이로 흔암리 마을이 보입니다. 
 

이정표에 흔암리 마을에서 도리마을회관까지는 5.5km,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며 가도 좋겠는데요. 
 

부드러운 산길을 돌아 내려가니,
 

우회길 안내문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전원주택 택지공사 관계로 우측으로 우회하라는 것인데,
 

왼쪽으로 원래 코스를 따라 조금 진행해 보니, 강변의 큰 나무들을 마구마구 잘라내 쓰러져 있고,
 

길은 실종되었습니다. 원래 코스에 달려 있던 리본들도 모두 철거했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흔암리나루터는 우회 하더라도 들려가는지가 궁금한데, 일단 우회길 안내문 지점까지 원위치,
 

마을길로 돌아나갑니다. 후속 리본들을 보고 따라갑니다.
 

지금 돌아나가고 있는 마을은 강변전원마을, 우측 버스정류장엔 흔암리마을로 되어 있습니다.
 

흔암리 선사유적지

 

도로 따라 내려가니 좌측에 선사주거지 표지석이 보입니다(14:35).
 

표지석 하단에, 1976년 - 77년에 14개의 집터를 발굴하면서 벼, 보리, 조, 수수 등이 출토되어 이곳에 기원전
8~13세기에 농사를 지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유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일본의 기원전 3~4세기 무렵의 불탄 쌀보다 600여 년이나 빠른 것으로 벼농사가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설명입니다. 길안내 리본 따라 동네 뒷산으로 올라가면, 
 

선사시대의 움집모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움집모형을 보고 다시 마을로 내려가야 하나 했는데, 코스는 가파른 산길로 이어집니다.
 

숨차 오르는 구간,
 

좀 더 올라가면 선사유적지라는 이정표입니다.
 

그런데 능선에 올라가 보니, 삼거리에 선사유적지라는 안내문만 보이고 어디가 선사유적지인지는 안내문이 없네요.
 

역코스로 걷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우회길 안내문도 삼거리에 걸려 있습니다. 직진하지 말고 왼쪽길로
내려가라는 안내문이죠. 우측길로 직진하면 흔암리나루터를 지나갈 텐데, 결국 우회로 인하여 나루터는
구경조차 할 수 없네요(14:53).
 

아홉사리고갯길

 

능선길 따라가니 아홉사리과거길로 우틀하라는 이정표(14:57), 
 

가파른 내리막길인데 이 길이 아홉사리고갯길이 아닌가 싶은데요. 거의 다 내려오니 산길에 보안등도 설치되어
있는 길입니다. 그런데 오면서 그 과거길 후속 안내는 안 보이는데요. 
 

다 내려와 약쑥뜸 간판이 보이는 이곳, 앞에 보이는 분양 안내판에 가려진 리본을 보지 못하고 우측 전봇대의
리본을 보고 거꾸로 한참을 알바하였습니다. 다시 원위치, 여기서부터가 아홉사리과거길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런 안내도 찾아볼 수 없고 그냥 포장도로 따라갑니다. 
 

철문은 활짝 열려 있지만 분명 사유지 같은데, 코스는 철문을 통과하네요.
 

철문을 통과하면서 두리번거리다 박새 한 마리 발견, 
 

 
건물에 간판을 보니 바베큐 전문점인가 보네요, 사유지 통과를 양해해 준 데 대한 감사표시의 안내문입니다(15:40). 
 

소무산 산길

 

다시 소나무가 많은 산길로 진입,
 

첫 번째 만나는 고압선 철탑입니다(15:50)
 

이어지는 부드러운 흙길,
 

다시 우회길 안내문입니다(15:57), 우회로 인하여 아직도 도리마을회관까지 4킬로나 남았네요. 더욱이 예상 못한 산길인 데다, 18시 버스를 타려면 2시간은 남아 있지만 그래도 무슨 변수가 산길에 숨어 있을지 몰라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왼쪽의 점선으로 표시된 원래 코스에는 강변에 도리나루터가 있을법한데, 우회로 인하여 못 보고 지나가게 됩니다.
 

산길은 가파르네요. 로프 잡고 오르며 숨차 오릅니다.
 

소무산 정상 - 하산길

 

소무산 정상입니다. 삼각점 표시도 설치되어 있습니다(16:14).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만만치 않은 급경사 구간이 짧게 짧게 나타나지만 낙엽이 쌓여있어 미끄러운 길,
조심조심, 속도내기가 어렵습니다. 
 

무슨 창고인가 했는데 산제당이라고 벽에 새겨져 있네요. 산제를 올리는 제기들이 보관되어 있는 창고 같은데요.
 

이렇게 부드러운 산길은 반가워요.
 

 
좌는 세(3) 번째 만나는 고압선 철탑(16:42), 우는 마을의 물탱크 시설(17:16),
 

나뭇가지 사이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산길을 다 내려오니 택시가 지나갑니다. 괜히 반가운데요.
 

다 내려온 산길 입구는 보니 민 씨 가족묘원입구입니다.
 

도리마을

 

도리 들판풍경
 

 
도리 마을풍경
 

오늘의 마지막 이정표
 

도리마을회관입니다(17:32). 우측 벽에 여강길 안내가 붙어 있고 빨간 스탬프통 보이죠. 우선 1코스 종점 스탬프 꾹 찍어주고, 2코스 출발 스탬프도 찍어줍니다. 마을회관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보이지 않아 검색을 하니 200미터 떨어진 곳에 정류장이 있네요. 정류장으로 가 오늘의 코스를 종료합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0km 되겠습니다. 
 

에필로그

 

 
도리 정류장으로 이동(17:43), 유리에 시간표도 부착되어 있네요. 버스는 18시 10분에 예정되어 있어 부스 내의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버스를 기다리는데, 인터넷 버스 정보에도 곧 도착이라는 안내문이 뜨고, 그러더니 120번 버스가 마을회관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는 정류장이 없는데 회차해 나오려나 하고 버스가 왼쪽에서 올 줄 알고 부스 앞으로 나와 왼쪽길을 주시하고 있는 순간, 우측의 마을회관 쪽에서 나와 빠른 속력으로 지나는 버스를 보고 급히 손을 들며 스톱을 소리 질렀지만 버스는 그냥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이건 무슨 황당인가. 기사님이 못 보고 지나간 건가 설마 승차거부인가. 다음 막 버스가 19:10분이어서 한 시간을 더 기다리는 건 너무 늦는 것 같고, 18시 승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올 때 택시도 타고 산길도 서두르고 한 것인데 무정차 통과하다니.. 이런저런 잡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러다 혹시 막 버스가 안 온다면? 오더라도 또 그냥 가버리면 여주의 끝 오지마을에서 난감한데 하는 생각에 카카오 택시를 콜 했더니 배차 없다고 바로 떠 더 불안하네요. 너무 늦으면 콜택시도 어떨지 모르는 게 아닌가 싶어 18:19분에 콜택시 콜, 10분 정도 기다리시라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18:30분에 콜택시 승차, 18:52분 여주역에서 하차(요금 22,900원), 경강선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도리마을회관 주변의 약도입니다. 버스정류장은 회관 앞에는 없고, 약도상에는 200여 미터 떨어진 Y자형 갈림길(우측)에 있는데 실제는 빨간 하트표시한 지점에 있습니다. 하트 표시점에서 버스를 기다렸고 버스는 마을회관 쪽으로 들어갔다 회차해서 하트표시점의 왼쪽 방향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왼쪽방향을 주시했는데 버스는 마을회관 쪽에서 바로 나와 그대로 도로를 직진해 지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하트표시된 지점의 정류장 부스 앞에 나와 서성이다 버스를 보는 순간 손들고 소리까지 질렀는데 못 보고 지나가다니 이해하기 힘든 황당한 경우입니다. 정류장의 위치가 잘못된 것인지, 내가 서 있던 곳이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 아무튼 버스를 기다리실 분은 Y자 갈림길 꼭짓점으로 나가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글번호 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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