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벚꽃터널길(갈산공원 - 앙덕리)인 남한강 자전거길을 달려 이포보에서 걷기 출발, 여강길 8코스인 파사성을 다녀온 코스입니다.
경의중앙선 양평역에서 내려 자전거로 이포보까지 달려가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벚꽃길을 기대한 것이죠. 갈산공원에서부터 앙덕리까지 이어지는 4.5km의 벚나무 가로수길이 이포보를 지나 충주까지 달려가는 자전거길 중 남한강의 빼어난 강가 풍경에 바짝 붙어 달리는 명품 구간으로 꼽히는 데다 벚꽃이 피면 그야말로 환상의 벚꽃터널을 이루는 구간이어서 설렘 가득한 출발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벚꽃 축제 중이네요. 사람들이 모여들어 발 디딜 틈이 없는 자전거길을 조심조심 비켜가면서 앙덕리까지 갔더니 거기서는 또 따로 마을의 벚꽃축제가 한창이었습니다. 벚꽃축제를 뒤로 하고 힘들고 힘든 후미개고개를 넘어가면 신나는 내리막길, 개군레포츠공원을 지나 강가를 계속 달려 이포보입니다.
이포보 쉼터(인증센터)에 자전거 매어놓고 당남리섬 입구에 여강길 8코스 출발점을 찾아 갑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당연히 파사성입니다. 지난번에 들렸을 때 한창 보수공사 중이었는데 마무리되었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해 질 무렵에 파사성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을 물들인 아름다운 노을을 염두에 두고 역코스로 출발합니다. 오늘의 여강길 코스는 당남리섬 입구 - 느네마을 - 신내천 - 천서리 3리 - 파사성정상 - 하산길 - 보도현수교 - 이포보 쉼터로 내려와 자전거 매어놓은 원점으로 돌아오는 순환코스입니다.
벚꽃축제 벚꽃터널(갈산공원 - 앙덕리)
갈산누리 봄축제, 벚꽃축제가 한창입니다.
꽃구경 나온 수많은 상춘객들,
상춘객 인파에 자전거길이 완전 점거되었습니다.
현덕교에서 바라본 흑천 벚꽃길, 왼쪽으로 원덕리까지 이어집니다.
현덕교에서 우측은 앙덕리 가는 벚꽃길, 앙덕리에 이르니 마을 벚꽃 축제에 동네사람 다 모여 노래자랑이 한창입니다.
앙덕리 - 이포보
앙덕리 마을회관 앞에서 시작되는 오르막길, 가파르고 긴 후미개고개길(1.1km)을 넘어가면 구미취수장까지 신나는 내리막길입니다. 자전거는 이 맛에 타는 것이죠. 하지만 이따 돌아올 때는 끌바로 올라가야 해 죽을 맛이죠.
자전거 길가에 소담스레 핀 목련꽃에 자전거들이 한눈 팔며 지나갑니다.
이포보 쉼터(인증센터) 옆 벤치에 자전거 매어놓고 여강길 8코스 출발점인 당남리섬 입구를 찾아갑니다. 출발점에 스탬프를 찍어야 하는 중요 포인트여서 번지수로 위치 검색을 해보니 스탬프 위치가 이포보 가운데로 나오네요. 좀 혼란스럽지만 무시하고 직진,
당남리섬 입구
당남리섬 입구입니다. 여강길 종합안내판 옆에 빨간 스탬프함 보이죠. 우선 꾹 찍어줍니다.
약 10만여 평의 당남리섬에는 왕벚나무 가로수길과 개나리, 영산홍이 피어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는 안내문입니다. 차박, 캠핑의 명소이기도 하죠. 스탬프 찍고 길 건너가 산길로 진입히면 느네마을 가는 산길입니다.
느네마을
느네마을 가는 산길은 나지막한 뒷동산이지만 오르막은 오르막, 숨고르며 천천히 산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산불감시 초소라 하기엔 너무 허술해 보이는 철탑,
벚꽃, 진달래도 벌써 이 뒷동산에는 엔딩인가 봅니다.
뒷동산 아래에 마을이 보이죠, 느네마을입니다.
느네마을은 마을 이름도 특이하고 스탬프 함까지 세워 놓아서 마을에 무슨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아무런 안내문도 없네요.
마을에 노거수 능수벚나무,
능수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마을에 노거수 배나무 한 그루, 큰 산수유나무 한 그루도 특이하네요.
능수벚꽃으로 멋진 이 집에는 까칠이(앞)와 순둥이(뒤), 두 마리의 멍멍이가 살고 있나 본데, 둘 다 목줄이 없네요. 그런데 까칠이 녀석은 끝까지 따라오며 짖어대는데 순둥이는 슬그머니 다가와 스킨십을 시도하는데요.
신내천 - 천서 3리
들판을 지나는 신내천은 실개천, 바닥에 물이 거의 없네요.
천서 3리 마을, 저 앞에 보이는 집에 개 짖는 소리가 멀리서 들어도 사나운 녀석인가 봅니다. 다가가보니 목줄 끊어지면
큰일 나겠는데요, 하이에나를 닮은 맹견입니다.
길 건너가 파사성 가는 길,
폐가
수호사는 지나갑니다.
길가 토종 닭장에 목청 터지도록 울어대는 수탉,
파사성 가는 산길
파사성 정상까지 680m,
산길은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 산길,
올라가는 길은 돌산인데요.
거북이걸음으로 천천히 올라가라는 말씀,
크지 않은 돌탑을 지나 오르다,
물곰 닮은 바위 발견,
다 올라와 능선에 합류,
파사성입니다.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파사성은 신라 파사왕(80 - 112)이 쌓았다고 전해지기도 하는데 당시에는 이곳이 백제영역에 속하였으므로 이름이 유사한 데서 잘못 전해진 것으로 추정, 6세기 중엽 신라가 한강 유역으로 진출하면서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입니다. 임진란 때 유성룡의 건의에 따라 승군 총섭 의암이 승군을 동원하여 1592년부터 3년 여에 걸쳐 전체적으로 다시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파사성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고려의 이색과 조선의 유성룡이 시를 남기기도 하였네요.
성곽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마애불 가는 길입니다.
파사성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해 질 무렵의 파사성 정상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남한강의 경치가 막힘없이 펼쳐집니다.
해 질 무렵의
안개에 젖은 듯한 풍경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멀리 양평 방향,
정상에 빨간 스탬프 함,
파노라마뷰로 한 바퀴 돌아보고,
하산길
성곽의 돌들을 밟아 내려가는 길입니다.
돌을 쌓았는지 메웠는지 서로 맞물린 커다란 돌이 틈새가 거칠고 밟으면 움직이기도 하네요.
이포대교와 이포보
남문 부근에 다 내려왔습니다.
보수공사는 2023년 12월에 마무리되는 것으로 현수막은 걸려 있는데 아직도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네요.
다 내려와서 건너편 자전거길로 건너가는 보도현수교,
자전거길가에 서 있는 장승들 사이로
남한강에 노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밤벚꽃길
이포보에서 양평역까지 자전거로 달립니다.
가파른 후미개고개는 세 번 쉬어주고 밀바로 밀고 올라왔습니다. 힘들지만 고갯마루에서 앙덕리 마을회관까지 신나는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죠. 오르막에 대한 보상입니다. 벚꽃길에 낮에 그 많던 인파는 많이 줄었지만 밤벚꽃 야경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갈산공원을 지나는 구간은 야간에도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양평역에서 오늘의 코스를 마무리, 오늘 파사성길을 걸은 거리는 6.9km, 이포보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50.2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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