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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寧)릉 영(英)릉에서 신륵사 가는 길

 

오늘 코스의 진행은 역코스로, 효종대왕릉(寧陵) - 왕의 숲길 - 세종대왕릉(英陵) - 산림욕장 - 전망대(스탬프) - 팔각정자 - 남한강자전거길 - 대로사(패스) - 5일 장터(패스) - 여주시청 - 여주대교 - 신륵사(스탬프)까지입니다. 대로사와 장터는 지난번 봉화길 걸을 때 지나갔으므로 오늘은 패스합니다. 4코스 공식명칭이 '5일장터길'인데 그 장터길을 패스, 건너뛰니 대표명찰을 떼어낸 듯하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오늘의 잔여구간을 '영릉 영릉에서 신륵사 가는 길'로 바꾸어보았습니다. 

 

여주역에서 신륵사 가는 버스를 검색 중에 961-1번 버스가 곧 도착이라는 정보가 뜨네요. 바로 집어 타고 20분

만에 효종대왕릉 정류장에서 하차, 역코스로 해서 신륵사까지 걷기 출발합니다. 효종대왕릉을 돌아보고 이 자리로

다시 돌아와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코스에 복귀, 산림욕장 가는 쪽으로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효종대왕릉

 

오랜 세월을 간직한 낙락장송 명품 소나무들이 즐비한 길을 따라가면 영릉재실입니다.

 

영릉재실은 조선시대 왕릉재실의 기본 형태가 가장 잘 남아 있어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높아

2007년에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재실 앞 노거수 느티나무

 

재실로 들어가 보니 오랜 세월에 근엄한 위엄을 갖추고 있는 또 다른 노거수 느티나무가 늠름하게 자리 잡고 있네요.

그런데 설명문은 없네요, 보호수로 지정되지는 않았는가 봅니다. 재실을 나와 우거진 송림길을 따라가면서 홍살문이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대대적인 수리 보수공사 중이었습니다. 

 

영릉 보수공사 현장,어로 향로 다 뜯어내고 복원 마무리 공사를 오는 8월 31일까지 예정하고 있습니다. 

 

효종대왕은, 봉림대군으로 어머니 인열왕후, 형인 소현세자, 세자빈과 함께 9년간이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갔다가 돌아와 소현세자가 죽자 왕세자로 책봉되었다가 1649년에 즉위하여 군제를 개편하고 군사를 늘리고 새로운 조총과 화포를 개발하였으며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등 국방력 강화에 힘을 쏟은 임금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병자호란의 참혹과 치욕을 목격하고, 왕자로서 굴욕의 볼모로 끌려갔던 청나라에 복수하기 위한 북벌계획의 일환이었는데, 효종은 안타깝게도 재위 10년 만인 41세에 승하하셨습니다. 부인인 인선왕후는 합장되지 않고 동원상하릉의 형태로 왕릉 앞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네요. 

 

정자각 왼쪽에 비각입니다.

 

영릉비각 안내문

신도비는 태조 대부터 세종 대까지만 세웠고 중단하였다가 숙종 8년에 이곳 영릉부터 다시 표석을

세웠다는 설명입니다. 

 

왕의 숲길

 

효종대왕릉에서 내려와 입구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려다 '왕의 숲길'을 따라 걸어 세종대왕릉으로 우회하여

돌아가기로 합니다. 숙종 임금이 직접 행차하여 걸어갔던 길이어서 왕의 발자취도 궁금하지만 오래전에

탐방했던 세종대왕릉과 오늘 본 효종대왕릉을 비교해 보고 싶어진 것이죠. 

 

왕의 숲길은 정말 걷기 좋은 로열 숲 속 길이네요. 

 

벌써 녹음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능 행차를 하는 임금을 따라 수많은 신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세종대왕릉

 

세종대왕릉은 정자각에서 능침이 있는 능역이 너무 높아 아예 보이질 않네요. 효종대왕릉이 더 커 보였는데 아닌가 봅니다. 

 

그런데 세종대왕릉 봉분 근처에 탐방객들이 줄을 서 있네요. 능침까지 접근이 허용되었나 봅니다. 

 

오늘만 특별히 개방되는 게 아니고 아예 언제부터인가 능침까지 올라가 볼 수 있는 상설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군요.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기억에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세종대왕님이 잠들어 계신 능침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더 이상 접근은 안 되는 지점이지만 어떤 분이 뒤에서 하는 말이 큰 절을 올리고 싶다는 말인데 공감하는 분들의 몇몇 목소리가 들립니다. 가까이서 뵈니 마음만은 누구나 다 그럴 테죠. 개인적으로는 능침의 크기나 능역의 크기, 석물, 문인석 등 두 분 대왕릉은 너무 비슷해 보이네요. 

 

세종대왕님이 환생하신 듯한 인자한 모습의 동상입니다.

 

혼상
자격루

하늘의 별자리를 둥근 공 모양 위에 표시하여 별자리의 위치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 혼상(渾象), 세종 16년에 만든 자격루(自擊漏), 우리나라 최초의 저절로 움직여 시간을 알려주는 물시계입니다. 그 외에도 세종 대에 만들어진 천문 관측기기들이 많죠, 관천대(觀天臺), 혼천의(渾天儀), 간의(簡儀), 소간의(小簡儀), 규표(圭表),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등이 함께 동상 주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왼쪽의 어로(御路)를 따라 출입구로 나갑니다.

세종대왕은 조선의 으뜸으로 꼽히는 성군이신데 능은 왜 당시에는 한양에서 멀고 먼 여주까지 내려와 모셔졌을까라는 궁금증이 나네요. 

 

출입구로 나와 보니 재실 앞에 위토답(位土畓)이 지난번 정비사업결과로 조성되어 있네요. 안내문 뒤로 보이는 밭이 위토답입니다. 

 

삼림욕장 - 팔각정자

 

산림욕장 입구에서 코스에 복귀,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4킬로 정도 진행된 지점.

 

쉬어주고 다시 출발, 오르막 계단 길가에 숨어 핀 졸방제비꽃

 

오르막길에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사각 정자가 있는 쉼터, 전망대입니다. 빨간 스탬프함 보이죠, 꾹 찍어 줍니다.

지난번 봉화길 걸을 때는 보고만 지나갔었죠. 

 

가파른 내리막 산길을 내려오면 팔각정자입니다.

 

남한강 자전거길 - 여주대교

 

팔각정자에서 내려와 남한강 자전거길에 합류합니다. 

 

앙섬 앞에 물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인지는 몰라도 나무 그늘 아래 텐트 친 자리는 낚시명당자리로 딱이네요. 

 

곧게 뻗은 자전거길을 따라갑니다.

 

강가에 정박 중인 모터보트들, 

 

남한강 물살을 시원하게 가르는 수상스키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연인교는 여주대교입니다.

그런데 연인교로 불리던 설명문을 찾아볼 수 없는데요. 

 

연인교 밑을 지나와 U턴하는 황포돛배

 

여주대교를 건너가 우틀,

 

여주도서관 앞을 지나고,

 

도서관 앞에서 강 건너에 바라보이는 영일루, 

 

신륵사

 

신륵사 일주문입니다. 우측에 빨간 스탬프함 보이죠. 

 

신리시대 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천년사찰, 대찰인 신륵사입니다.

전국 유명 사찰이어서 많은 분들이 다녀가고 또 찾고 있는 명찰이기도 하죠.

 

다가오는 초파일에 대비하여 연등이 걸렸습니다.

 

 

불이문

 

템플스테이

 

세심정

 

범종각

 

구룡루

 

다층전탑

 

삼층석탑

 

강월헌

 

대장각기비

대장각기비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보호수, 수령 600년의 은행나무

 

조사당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조사당은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보호수, 수령 600년의 향나무

 

봉송각

 

명부전

 

명부전을 뒤로하고 오늘의 코스를 마무리, 

신륵사 정문 앞 버스정류장에서 9분 기다려 988-2번 버스에 승차, 여주역에서 경강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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