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여서 서둘게 되네요.
오늘 여강길 3코스의 진행은 강천마을에서 출발, '바위늪구비' - 숲 속길 - 남한강변 갈대밭길(전망대 - 남한강교밑 - 스탬프함) - 마을길 - 대순진리회 - 목아박물관 - 남한강변 제방길(이호대교 - 금당천 - 금당교) - 봉미산자락 - 신륵사고개 - 월남참전기념탑 - 천송 2통 정류장에서 종료한 풀코스에서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신륵사는 지난번 4코스 돌 때 둘러보았으므로 패스, 대신 신륵사 고개에 자리하고 있는 월남참전기념탑에 들려보고 마감하였습니다.
'바위늪구비길'은
코스 이름이 생소하죠.
바위늪구비 - 숲 속길
남한강변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늪이라는 설명인데 그래도 궁금증이 남네요.
여강길 홈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네요. 굳센 바위와 이무기가 산다는 깊은 물에 굽이진 강변 늪길,
지금은 소실되어 그런 늪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여주역에서 15분 기다려 승차한 992번 버스에서 51분 만에 종점인 강천마을에서 하차, 스탬프 찍는 것 잊지 말고,
이정표 확인하고 걷기 출발(14:03)하였습니다.
출발점 이정표에 600미터 가면 '바위늪구비'라고 되어 있네요.
출발해서 600여 미터쯤 되는 지점의 둑방길을 돌아가고 있습니다. 왼쪽 아래가 이무기가 산다는 바위늪인 모양인데 숲이 우거진 정글숲으로 보입니다. 정글숲 속에 깊은 늪이 있을지 그냥 상상해 보며 지나갑니다.
바위늪 주변 비탈면에는 발 디딜 틈 없는 잡초 속에 노란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14:19), 바위늪의 파노라마뷰, 건너편은 강천섬,
바위늪을 지나 숲 속길에 진입,
어느새 숲 속 아카시아꽃잎이 무수히 다 떨어져 산길에 하얗게 쌓였네요.
남한강변 갈대밭길(전망대 - 남한강교밑 - 스탬프함)
숲 속 길을 돌아 나와 강천섬을 바라보는 전망대입니다.
자전거길 너머 저편에는 강천마을
청소년들이 무리 지어 달리는 신나는 그룹 라이딩,
강천섬이 끝나는 지점에 남한강 폭이 넓어졌죠. 보이진 않지만 뒤쪽에 수상스키를 달고 달리는 모터보트 소리가 요란합니다.
갈대밭, 억새밭이 새로 돋아난 짙은 초록잎새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딘가에 고라니가 숨어 있을 풍경에 강건너에서는 짝짓기 철인 꿩들의 우는 소리가 계속 바람 타고 있습니다.
(15:19), 왼쪽에 남한강교, 4킬로 진행된 지점, 강 건너에는 우만리나루터,
계속 이어지는 갈대밭
둑방 위 자전거길에는 팔당까지 달려가는 자전거들,
충주까지 달려가는 자전거들,
강변에는 지금 아카시아가 한창이네요, 진한 향기가 초원에 스며들었습니다.
억새밭
강변 억새밭길에서 우측으로,
제방으로 올라가 자전거길 따라가면,
둑방길에 반가운 빨간 스탬프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발해서 5.4km 진행된 지점(15:49).
둑방길을 벗어나 대순진리회 가는 방향으로 마을길에 진입, 이후 마을길 벗어나 버스가 지나가는 차도에 진입,
대순진리회
대순진리회 본부
대순진리회를 지나와 차도 건너가 목아박물관 가는 방향으로 진입,
이 지점에는 길 따라 아카시아 나무가 많네요. 달달한 아카시아향이 주변에 진하게 배어있습니다.
차도를 벗어나 농로 따라 갑니다.
길가 인삼밭에 차양막을 살짝 걷어냈네요. 이제 막 인삼꽃이 피어나는 계절인가 봅니다.
마을에 우뚝한 평온교회를 지나오면,
목아박물관
불교박물관인 목아박물관입니다.
불교예술 관련 유물 6000여 점이 보관 전시되어 있으며 전시관을 짓는 데 사용된 붉은 벽돌은 서울대(동숭동) 문리대 건물에 쓰였던 것을 다시 활용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유료입장이네요.
박물관 주차장 주변에도 석조 작품들이 보이네요.
남한강변 제방길(이호대교 - 금당천 - 금당교)
박물관을 지나 다시 남한강 강변 제방길에 진입, 이호대교입니다.
끝없이 곧게 뻗은 직선 주로 제방길입니다.
지금 이호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호리는 마을 앞에 배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배미, 이암, 이호라 하였다는 설명입니다.
강변 흙길에서 다시 둑방길로 올라가면,
왼쪽에 금당천을 끼고 따라갑니다. 붕어가 잘 잡히는 금당천입니다.
금당교를 넘어가 다시 좌틀, 신륵사까지 3킬로 남은 지점입니다.
멀리서 울고 있는 뻐꾸기 소리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왼쪽에 금당천을 끼고 신륵사 가는 제방길,
봉미산자락 - 신륵사고개
신륵사 2.1km 남은 지점에서 숲 속길에 진입, 신륵사 뒷산인 봉미산 자락입니다.
빗방울이 굵어지고 숲길이 어둡네요. 쓰다 말다 하던 우산을 다시 꺼내 썼습니다.
신륵사 일주문 800미터를 남긴 지점에서 코스 이탈, 신륵사 고개에 큰길로 나가 내려가면 월남참전기념탑입니다.
월남참전기념탑 - 천송 2통 정류장
월남참전기념탑
전시된 탱크와 헬리콥터는 당시 전투에 투입되었던 장비인지 궁금한데, 설명이 없네요.
1964년에서 1973년까지 월남에 참전한 젊은 용사들의 전공을 기리기 위하여 기념탑을 2011년에 세웠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참전기념탐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버스정류장이 보이네요.
천송 2통 정류장에 보니 988-2번 버스가 8분 후에 온다고 떴네요. 카메라 집어넣고 우산
접고 배낭 정리하고 보니 곧 도착으로 바뀌어 18:27분에 승차, 18:48분에 여주역에서 하차,
경강선에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3.8km입니다.
글번호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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