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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의 출발은 신륵사 관광단지와 함께 연계되어 있는 도자거리입니다. 도자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고 주위에 도자 상가도 밀집되어 있어 해마다 도자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곳이죠. 금년의 도자 축제는 5월 초에 있었죠. 10코스 천년도자길은 축제에 즈음하여 걸어볼까 했었는데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10코스가 비교적 짧은 것은 출발에 앞서 박물관에도 들려보고 도자문화센터에도 들려보고 주변 상가에도 들려보라는 배려가 아닐까 싶은데 오후에 돌풍과 비소식이 예보되어 있어 다음 기회로 미루고 서둘러 코스에 진입하였습니다. 역코스 출발입니다. 10-1코스 싸리산길은 싸리산에 도자의 주원료인 고령토광산이 있었던 것으로 해서 10코스 천년도자길과 같은 테마로 자연스레 연결이 되는군요. 높지 않은 산이지만 흔들바위에서부터 심심찮은 오르막이 연결되면서 깔딱고개를 올라 정상의 멋진 암봉에 오르는 코스입니다. 정상에는 싸리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강길 10코스 천년도자길(신륵사 ~ 여주박물관 ~ 목은 추모비 ~ 현암강변공원 ~ 싸리산 주차장 ~ 싸리산 팔각정)

 

 
오늘은 출발 버스 타이밍이 굿이네요. 여주역에서 출구 나오자마자 대기 중인 992번 버스에 승차, 바로 출발, 신륵사 정류장에 26분 만에 하차, 관광안내센터 옆으로 큰길 따라 조금 들어가면 빨간 스탬프함 보입니다. 스탬프 찍고 걷기 출발(13:46), 뒤돌아 길 건너 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면 여주박물관입구입니다.
 

 
박물관 정문으로 진입, 구관을 지나 신관을 우측에 끼고돌아나가 코스에 진입하였습니다. 
 

여주 도서관을 지나 강변북로를 따라가다 여주대교 밑으로 통과해 다시 둑방길로 올라오면 벚나무 가로수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산책길입니다. 산책길 우측엔 차량들이 씽씽 달리는 강변북로입니다. 
 

 
벚나무에 버찌가 알알이 익어가고 있는 산책길에 많은 분들이 나와 걷고 있네요. 
 

 
목은 이색 선생이 조선 태조 5년에 여강 연자탄 강상에서 69세에 급서 하셨군요. 몰락하는 고려를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선생의 불사이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에 이곳에 추모비를 건립하였습니다.
 

추모비 옆 큰 산딸나무에 하얀 꽃이 만발, 폭설을 뒤집어쓰고 있는 듯하죠.
 

 
(14:40),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비기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빗줄기가 굵어져 비옷도 꺼내 입고 우산도 쓰고 가면서 돌풍이 몰아치면 어쩌지 하며 슬며시 걱정되는데, 돌풍은 다행히 없고 비만 줄기차게 내립니다. 
 

왼쪽 둔치에는 공원조성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암둔치공원 조성공사는 금년 9월 14일까지입니다.
 

벚나무 가로수가 빼곡한 산책길을 벗어나 차로 갓길에 나서니 내리는 빗줄기가 더 거세게 느껴집니다. 
횡단보도 가드레일에 여강길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죠. 아스팔트에는 빗물에 흥건히 다 젖었습니다.
 

굴다리 통과해 길 건너가 만나는 이정표에서 싸리산 쪽을 바라보면 산길입구에 빨간 스탬프함이 보이네요. 
비는 계속 쏟아져 싸리산 주차장으로 가는 아스팔트길에는 빗물이 여울져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여강길 10-1코스 싸리산길(싸리산 주차장 ~ 삼거리 갈림길 ~ 흔들바위 ~ 싸리산 정상 ~ 천남삼거리)

 

주의! 주차장 옆 산길 입구에 빨간 스탬프함은 10코스가 아닌 10-1코스 출발점 스탬프를 찍는 통입니다.
이 지점부터 10코스와 10-1코스가 함께 갑니다. 
 

스탬프 찍고 산길에 진입하니 숲이 우거져 어둡네요. 울창한 나무들이 빗줄기를 막아주고 있습니다. 
 

어느 묘역을 지나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에 팔각정은 왼쪽으로 100미터, 다 왔네요. 싸리산 정상은 우측으로 1.2km, 
 

싸리산 팔각정입니다.
 

비 맞고 서 있는 10코스 빨간 스탬프통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 풍경이 비 내리는 운무에 희미하네요.
 

팔각정에서 내려가는 하산길이 빗물에 흠뻑 젖었습니다. 10코스 시점인 천남공원까지는 1.4km 남겨놓은 지점인 팔각정에서 뒤돌아 싸리산 정상 가는 쪽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천남공원은 다음에 9코스 돌 때 들릴 생각이죠. 
 

삼거리 갈림길에서 정상까지는 1.2km, 정상 가는 길에 흔들바위가 있네요. 의외의 돌출된 암봉입니다.
 

흔들바위라는데 밑면이 둥글지 않아서 과연 흔들거릴지 실감이 덜합니다. 
 

흔들바위 옆에 고인돌입니다.
 

흔들바위가 있는 암봉 아래 절벽에는 채석의 흔적이 뚜렷하네요. 고령토를 채굴한 흔적인듯하죠.
 

600여 미터 더 가야 정상입니다. 비가 잦아들어 우비도 벗고 우산도 집어넣었습니다. 출발해서 6.5킬로 정도 진행된 지점.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마지막
 

깔딱고개, 멋진 암봉을 옆으로 돌아 오르면,
 

정상입니다. 가운데 빨간 스탬프함 보이죠.
 

정상 산불감시탑 아래에도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천남리 싸리산에 노승과 동자승이 살고 있는 암자 뒤에 작은 구멍에서 쌀이 나왔는데 동자승이 더 많은 쌀에 욕심을 부려 바위를 부수어버렸더니 쌀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두 사람은 벼락을 맞아 암자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산에서 쌀이 나왔다 해서 싸리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고려말 무렵부터 여주에서 도자기가 제조된 것이 기록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싸리산을 중심으로 점토, 백토, 고령토 등 도자 원료가 많이 생산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싸리산은 고령토 광산이었네요.
 

그런데 정상엔 싸리산 이름에 걸맞게 싸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산 시작(17:03)
 

이 큰 바위에 받쳐놓은 받침목들은 잔뿌리 같기도 하죠.
 

 
비가 멎으면서 숲 속에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비에 젖어 미끄러운 내리막 급경사 구간에 가늘지만 한 줄 로프 잡고 조심조심 내려오면, 지나가는 차량들의 소음이 크게 들리면서 숲길에서 빠져나와 천남삼거리에 도착,
 

 
하림리 입구 정류장입니다. 오늘 코스를 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10코스와 10-1코스 합, 8.4km입니다.
 
스탬프부터 찍어주고 버스 검색을 하니 이게 웬일?, 거의 택시 콜해야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주말에 3시간 배차간격인 양평에서 오는 1번 버스가 곧 도착으로 뜨네요.  오늘은 버스 타이밍이 착착이네요. 17:46분 승차, 여주경찰서(정류장)에서 하차(18:07), 바로 들어오는 903번 버스에 환승(18:07), 9분 후인 18:16분에 여주역에 하차, 경강선으로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오늘은 버스 타이밍이 착! 착! 착!이었습니다. 
 
 
글번호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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