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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탕정면에 물안산성, 꾀꼴산성, 
무거운 돌로 쌓은 차가운 석성에 정다운 순우리말로 이름 붙여 불리는 게 참 특이하죠. 이름대로라면 너무나도 예뻐 보일 것 같은 아름다운 산성이 기대되는데, 그 옛날 틀림없는 철옹성이었던 옛 석성이 어쩌다 얼마나 무너졌길래 지금은 황량한 황성(荒城) 옛터가 되었을까, 찾는 이 드문 무너진 옛 성터에 잊혀진 세월, 무너져 내린 돌 속에 잠긴 숨겨진 세월을 찾아보려 현충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온양온천역(정류장)에서 14분 기다려 970번 버스에 승차, 35분 걸려 아산현충사 주차장(정류장)에 하차, 충무공의 친필인 '필사즉생 필생즉사'를 새겨놓은 바위 앞에서 장군의 임전무퇴정신을 다시금 새겨보고 오늘 코스를 출발합니다. 
 

주차장 산수유나무에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하였네요.
 

오늘 코스에 길안내 표시들입니다.
 

국궁 활모형을 본뜬 이정표, 특이하죠. 
 

현충사 울타리를 벗어나 오르막 산길에 진입, 우측에 울타리 끼고 따라가는 길바닥에 깨알같이 작은 꽃들이 무수히 뿌려져 있습니다. 몸을 낮춰 가까이 다가가 보아야 보이는 작은 별꽃들입니다. 그 속에 파란 개불알꽃도 여기저기 숨어 피었네요.
 

봄볕에 버드나뭇가지에 연둣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12:27분, 두 번째 만나는 갈림길, 출발한 지 2km 정도 진행되고 물안산성까지 3.5km 남은 지점에서 코스는 직진입니다. 우측으로는 현충사둘레길, 다시 현충사로 돌아가는 길이죠, 참조 https://eensuh.tistory.com/1153

 

산길은 메마르고 부드러운 흙길, 봄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봄볕에 갈잎을 비집고 피어 나온 제비꽃
 
양지바른 길가, 어느 교회의 묘원을 지나 이어지는 걷기 좋은 흙길,
 

12:44분, 이정표에 물안산성까지 2.5km 남았습니다. 
 

나지막한 산길이지만, 걷고 있는 능선길 좌 우는 급경사 비탈면입니다. 
 

급경사 오르막 계단길(계단 84개)에 오토바이 통행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네요. 
 

계단을 올라가면 산불 무인감시 카메라탑 쉼터입니다. 물안산성 1.7km, 꾀꼴산성 3.1km 남은 지점. 쉼터 벤치에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갑니다.(13:06분)
 
잠시 쉬어주고 내려가는 길은 굴참나무 군락지,
 

아름드리 굴참나무가 여기저기 보이네요.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내리막길 중간에 오토바이 통행금지용 차단바가 설치되어 있지만 차단바 옆으로 길이 나 있고 바닥에는 타이어 자국이 선명하네요. 
 

 오토바이도 달리고 싶고 산악자전거도 달리고 싶어 할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집니다.
 

산중에 산길 사거리입니다. 코스는 좌에서 우로 직진, 오토바이들에 무너져 내린 산길, 이래서 통행금지되는 것이죠.
 

통행금지바 좌측으로 길이 새로 생겼는데요. 
 

14:05분, 고도 246m, 물안산성 0.6km, 꾀꼴산성 2.1km 남은 지점, 
 

14:15분,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물안산성입니다. 무너져 내린 정도가 완전히 붕괴된 거네요.
 

무너진 산성 좌, 우, 
 

이 산이 물한산이네요, 그래서 산성이 물한산성인데, 발음상 물앙성, 물왕성, 물안성으로 불린다는 설명, 한자로는 수한산(水漢山)입니다. 축성시기는 불명확하나 백제 때부터 있던 성이라고 구전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수한산성이라 하고 둘레 1,420척, 높이 10척이나 이미 폐성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설명입니다. 세월에 붕괴된 황성이지만 무너져 굴러 내린 돌 하나하나에는 백제의 숨결이 잠겨 있겠죠. 
 

코스는 무너진 성곽 우측으로 진행
 

14:30분, 누군가가 무너져 내린 돌들로 쌓아놓은 작은 돌무더기들입니다. 고도 291m, 
 

14:35분, 고압선철탑 아래 사각정자 쉼터를 지나, 
 

이어지는 길가 나뭇가지에는 노란 리본들이 매어져 있습니다. 탕정둘레길 안내 리본 같은데요, 코스는 계속 노란 리본길 따라갑니다. 
 

두 번째 고압선 철탑 지나, 내리막 길 내려가면서 다시 눈에 뜨이는 오토바이 타이어 자국
 

걷기 좋은 흙길, 계속 노란 리본이 매어져 있습니다.
 

육각정자 쉼터를 지나,
 

15:17분, 꾀꼴산성입니다.
 

꾀꼴산성도 백제시대 축조로 전해지고 있으며, 퇴뫼식 석축산성으로 성의 모양이 꾀꼬리가 집을 지은 것처럼 생겼다 해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앵리산성(鶯里山城)이라 하고 둘레 655척, 높이 7척으로 이미 폐성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설명입니다. 꾀꼬리성, 꾀꼴성도 세월에 무너져 내린 황성이네요. 
 

꾀꼴산성의 무너진 좌, 우 성곽입니다.  코스는 예상을 뒤엎고 우측방향으로의 진행이 아니라 무너진 성 돌들을 밟고 올라 넘어가도록 진행됩니다. 
 

15:30분, 무너져 내린 돌로 누군가가 돌탑을 크게 쌓아놓았네요. 석탑을 넘어오는 순간 귀여운 토종 다람쥐 한 마리가 작고 통통한 엉덩이만 슬쩍 보여주고 돌틈으로 사라졌습니다. 얼른 망원렌즈 바꿔 끼우고 한참을 기다렸으나 녀석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지점에서 산골저수지까지 4.3km 남았습니다. 
 

내려가는 길엔 빨간 리본들이 매어져 있습니다. 리본에 번호표시가 되어 있네요. 좌, 66번 리본(15:34분), 우, 15번 리본(16:22분)
 

꽃봉오리만 무수히 부풀어 있는 진달래꽃길 구간입니다. 
 

급경사 내리막 구간, 미끄러운 흙길에 오늘 들어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 스틱 필수 구간입니다. 
 

급경사 내리막길 내려와 벤치에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갑니다.
 

16:30분, 산길을 다 내려와 확장공사 중인 도로 접속, 아산둘레길 이정표는 공사 중에 부러져 쓰러져 있습니다. 
 

확장공사 중인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굴다리를 빠져나가면,
 

16:40분, 이정표에 현충사 4.7km 남았습니다. 콘크리트 포장이 된 지 며칠 되지 않는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탕정면 용두3리 마을회관, 그 옆 수령 25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입니다.
 

17:21분, 산골저수지
 

17:26분, 홍가신 신도비
 

홍가신은 아산 출신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홍주목사로 부임해 이몽학의 난을 평정한 청난공신으로 영원군에 봉해졌고 75세에 별세 후 우의정에 추증, 숙종 19(1693년)에 문장(文壯)이라는 시호를 받았다는 설명입니다. 
 

마을 길가 전깃줄에 몰려나와 앉아 있는 귀요미들, 참새들인가 했는데 찌르레기들이네요.
 

앞가슴이 검으니 검은 가슴 찌르레기인가..
 

17:39분, 대동리 마을회관
 

마을회관 앞에 효자 채동교 정려비
 

국궁 활 이정표에 현충사주차장 1.2km, 
 

주차장으로 가는 마을 길가에 백암길미술관
 

18:20분, 현충사 주차장
 
코스를 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13.7km입니다.
 
현충사주차장(정류장)에 퍼펙트 타이밍!! 970번 버스 곧 도착으로 뜨네요. 
얼른 가방 정리하고 버스에 승차, 20분 걸려 온양온천역 정류장(신한은행)에 도착, 1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글번호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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