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고택 앞마당,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 만개한 홍매화를 보고 충의길에 오르다
아산 백암리 현충사 내에는 이순신 장군이 무과급제 전까지 가족과 함께 살던 고택이 있죠, 그 고택 앞마당에 홍매가 만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대포 망원렌즈를 장착한 진사님들도 몇 분 보이네요. 오늘 정오쯤에 비소식이 예보되어 있어 오전 내내 잔뜩 꾸무럭 한 날씨에 빗방울을 흩뿌리더니 현충사에 입장하면서는 눈송이도 흩뿌리면서 4월이 낼모레인데 0도까지 내려갔던 아침기온은 회복되지 않아 꽃샘추위 치고는 많이 추운 날이었습니다. 그러다 날씨가 돌변, 홍매를 돌아보는 중에 강풍을 타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한동안 앞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계속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 출구로 내려와 오늘의 코스 확인하고, 장군의 백의종군길을 역순으로 따라갑니다. 충의길이 23km의 장거리 코스여서 중간 지점인 음봉면사무소까지의 하프코스로 잡고 출발합니다. 조선시대 장수에 내려지는 치욕의 형벌, 백의종군, 한양에서 출발, 남태령을 지나 내려와 평택을 지나 본가가 있는 백암리에 이르기까지 내려오면서 장군은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오로지 구국의 충절뿐이셨을까, 필부는 알길 없는 그 옛길을 따라갑니다.
온양온천역(정류장)에서 970번 버스에 승차, 35분 걸려 현충사주차장(정류장)에서 하차하니 바람은 세게 불고, 흩뿌리는 빗방울에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네요. 정문으로 이동,
정문 좌측에 백의종군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된 뒤 한양 금부에서 출발, 경남 합천의 도원수 권율장군의 진영에 이르기까지 내려가신 640여 km를 '이순신 백의종군길'이라 합니다.
그중 1구간, 충의길은 둔포 운선교에서 현충사(백암리 본가)까지인데 오늘은 역코스로 음봉면사무소까지의 하프코스로 잡고 출발 전에 장군이 살던 고택 앞마당에 만개한 홍매화를 보고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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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에 입장, 고택을 찾아가는 길가에 백목련, 자목련이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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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입니다.
장군은 1545년 한양 건천동(지금의 중구 인현동)에서 출생, 유년기에 외가가 있는 아산 백암리로 이사, 1565년 상주 방 씨와 결혼, 이 고택에 거주하면서 1576년 식년무과(式年武科)(비정기적인 別試武科)에 급제하였습니다. 이 고택은 종손이 1960년대까지 살던 집이네요. 그런데, 이순신의 영문명에 sin은 재고해야 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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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앞마당에 홍매를 보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네요. 초등학교 6학년쯤 돼 보이는 어린이들이 단체로 와 시끌벅적 기념사진을 찍고 물러난 직후입니다.
고택 앞 홍매
홍매 안내문에 수령이 몇 년인지, 누가 심었는지가 궁금한데 언급이 없습니다.
절정은
지난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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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 옆에는 백매도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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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에 밀려 뒷전이지만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갑자기 휘몰아치는 횡풍 눈보라,
아이들, 사람들 떠드는 잡음이 많아 영상에 소음처리했습니다.
고택에서 출구로 걸어 내려오는 동안 눈보라는 계속되었습니다.
정문(출구)에 내려오니 바람도 잦아들고 눈보라도 멎었습니다.
정문 옆에 백의종군길 - 충의길 코스 다시 확인하고 출발, 주차장 가로질러 충무공의 임전무퇴 정신인 '필생즉사 필사즉생'(必生即死 必死即生) 친필이 새겨진 바위 앞을 지나,
충무교육원 앞에서 좌틀,
첫 갈림길입니다. 현충사 둘레길은 우측 산길로 올라가고, 백의종군길은 직진, 개나리 꽃길 따라 내려갑니다.
전봇대에 붙은 백의종군길 길안내 화살표, 뒤에 멀리 보이는 곡교천 은행나무길,
흔적은 알 수 없지만 장군이 걸어온 들판길, 백의종군하는 졸병의 입장에서 그 먼 길을 말 타고 올리는 없을 터..
일신아파트 입구에 이정표, 충의길(둔포운선교)과 효의길(게바위쉼터)의 갈림길입니다.
일신아파트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날은 추워도 봄기운은 완연해 보이죠.
요셉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좌틀,
오르막길 고개입니다. 고개에 이정표가 보이죠, 우측으로 올라가라는 물안산성 가는 길안내입니다. 고개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지만 이 고개를 충의길 안내도에는 쇠일고개로 되어 있네요.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서 들판풍경입니다.
불과 한 시간여 전에 눈보라가 휘몰아친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하늘이 맑게 개었습니다.
방현리마을입니다.
방현 1리 마을회관, 그 옆에 수령 560년의 보호수 은행나무, 그 옆 정자는 은행정입니다.
마을을 지나 다시 오르막 산길,
산길인 오솔길을 현재의 도로명으로는 '충무로 510번 길'이라 했네요.
마을길을 따라내려 가다가 이 얼룩소농원을 보면 코스 이탈한 것입니다. 500여 미터를 되돌아 오르막길을 올라가,
코스는 검둥이가 밉상으로 짖어대는 이 벽돌집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벽돌집 앞마당인 줄 알고 무심히 지나친 것이죠. 집 앞에서 우틀 하라는 이정표를 세워줘야 할 곳인데요.
산길에 저 녀석 순둥이 백구는 거기서 뭘 하니..
산길이 흐지부지 보이지만 잘 보면 매트도 깔린 흔적이 보이는 산길입니다.
두 번째 고개는 갈월고개입니다.
고개에서 내려가는 마을은 지붕마다에 태양광패널이 거의 다 깔렸네요.
오후 들어 추위가 많이 누그러들었습니다. 마을길 따라 내려가다가,
윤보선대통령 묘소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아까 지나오면서 해평 윤 씨 종중이라는 빗돌을 보면서 지나왔는데 윤대통령 묘소가 거기였나 보네요. 역코스라 모르고 지나쳤나 봅니다.
이어지는 길은 메타세쿼이아 길
메타세쿼이아 길 옆 승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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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2리 표지석에서 대로인 충무로에 접속, 계속 충무로 따라 평택 가는 방향으로 갑니다.
가면서 동천 1리 지나고, 신수리 입구 지나, 우측 산자락에 아산 cc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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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봉사거리에 삼거 1리(정류장)입니다. 음봉면사무소 직전 정류장이죠.
검색하니 500번 버스 곧 도착으로 뜨네요, 코스 종료하기로 하고 다가오는 버스에 얼른 승차, 20분 걸려 온양온천역(온양온천초교) 정류장에서 하차, 1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충의길 걸은 거리는 11.5km,
글번호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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