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둘레길 - 세계꽃식물원(World Flower Botanical Garden)

식물원 이름에 영문표기까지 제목에 함께 붙여놓은 것은 '세계적'이라는 뉘앙스가 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희귀종 식물이나 꽃을 볼 수 있겠다 싶은 기대감이죠. 한편으로는 식물원으로서의 규모가 3,000여 종의 원예종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온실 식물원이라는 세계적 식물원이 아산시 도고면 삽교천 들판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죠. 아무튼 기대감 뿜뿜입니다.

 

선장독립만세길을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린 세계꽃식물원에서 꽃구경한 포스팅입니다.  

 

식물원 입구는 수수해 보입니다. 주차장은 거의 만차, 길가 노상주차도 허용되는가 보죠, 도로변에 즐비하네요. 오늘 많은 분들이 찾아왔는데 거의 모두 자차이용 방문인가 봅니다. 

 

입장료는 누구나 1만 원, 식물(꽃)을 사는 경우 쿠폰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좌)뱅골보리수 (우)인도보리수

온실에 들어서니 보리수나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불교정원으로 종교이야기 속 나무로 소개되고 있는데, 불교 외 다른 종교정원도 조성 중이라고 홈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실, 보리수나무가 흔한 나무는 아니죠. 부처님이 자문나무 아래에서 명상을 하고, 인도보리수 아래에서 득도를 하고, 뱅골보리수나무 아래에서 해탈의 기쁨을 누렸으며, 이후 사라수나무 아래에서 열반을 하셨다는 설명입니다. 

 

자문나무

그렇게 보리수 네(4)종류가 온실에 있었는데, 구별이 쉽지 않네요, 그나마 사라수나무는 사진을 빼먹었나 보네요. 그런데 흔히 알고 있는 보리수나무와는 사뭇 다른데요.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도 해서 염주나무라고도 하는, 대형 사찰마당에서 간혹 보아왔던 보리수나무는 정확히는 보리자나무였네요, 잘못 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빨간 열매가 달리는 보리수도 불교경전에 나오는 보리수는 아니라는 설명인데, 구분이 점점 더 쉽지 않네요, 진짜 보리수는 어느 사찰마당에 가면 볼 수 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스트렙토칼벨라 삭소럼(Streptocarpella Saxorum)

아름다운 보라빛 꽃으로 수많은 화분에 담겨 전시되어 있습니다. 

 

처음 보는 꽃 같기는 한데 희귀종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스프링게리 아스파라거스(Asparagus aethiopicus)

큰 온실 안에 흔히 보던 꽃들이 가득합니다.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시클라멘, 등등, 

 

오렌지트럼펫(Orange trumpetvine)

 

이베리스(Iberis)

체리세이지(Salvia Greggii)

헬리오트로프(Heliotropium)

쑥방망이

 

오렌지자스민(Orange jessamine)

 

오스테오스퍼멈(Osteospermum)

 

극락조화(Strelitzia reginae)

극락조화는 수많은 대형 화분에 담겨 큰 온실의 반쯤 공간을 차지해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킨답서스(Golden Pothos)

수많은 작은 화분에 담겨 매달아 놓은 덩굴식물, 스킨다비스입니다.

 

제라늄

 

Princess Vine

공주덩굴, 처음 보는 식물입니다.

 

관음죽, 소철도 수많은 대형 화분에 담겨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정식물을 대량 재배하고 있는 농원에 온 듯싶네요. 

 

이름표가 안 보여요.

 

부겐빌리아(paper flower) 학명 Bougainvillea glabra

이름표는 없지만 부켄베리아로 알고 있는 꽃입니다.

 

바나나

 

포인세티아

 

꽃기린(Euphorbia milii)

얼룩애크메아(Urn plant)

몬테레이사이프러스(monterey cypress)

 

우중에 몰려든 많은 방문객들 흐름에 휩쓸려 이 온실 저 온실 두서없이 다니며 혹시나 세계적인 희귀종꽃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섣부른 기대였나 봅니다. 보리수 말고는 희소성 설명이 없어 좀 아쉽습니다.

 

세계꽃식물원은 '희귀한 꽃을 전시하는 곳이 아닌 세계의 원예종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식물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화훼농장으로 열대관상용 수목들과 화훼류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365일 꽃이 피는 곳이지만 꽃만 보여드리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생장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라고 식물원 홈에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네요. 보는 관점이 전문가적인 관점으로 기우는 듯한 설명인데 이곳을 찾는 많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름답게 핀 꽃을 보러 오는 것이겠고 아무래도 그중에 희귀종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을 갖고 찾아오는 것 아니겠어요. 멀리서 찾아온 사람들이 기대하는 희소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겠죠. 보기 어려운 희귀종꽃을 희귀성 설명과 함께 십여 가지라도 볼 수 있다면 그게 세계꽃식물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을까 싶은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입장료(쿠폰) 사용에 대한 안내문

식물(꽃)을 사는 경우에만 쿠폰으로 사용 가능하네요. 

경영방침으로 이해는 되지만 쿠폰 사용을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게 하는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바코드 찍고, 포장, 패킹 도와주고 하면서 성실히 임하고는 있으나 바코드 창구를 하나 더 늘려서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길 바라고 싶습니다. 만 원짜리 화분으로 정산이 필요 없는 분들을 위해 창구를 별도로 마련해 처리한다면 쿠폰 사용이 보다 신속히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찾아오는 길, 대중교통편 안내

 

내비게이션 주소

충남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 577 혹은 세계꽃식물원 주차장 검색

 

대중교통

아산고속버스터미널, 신창역(1호선, 누리호), 도고온천역(장항선, 무궁화호)에서 41번 버스 혹은 택시 이용

* 버스는 배차간격이 1시간입니다. 버스 이용 시 사전에 시간을 확인해 주세요.

 

 

수정 2025 03 18

 

쿠폰으로 교환해 온 튤립이 며칠 지나 쑥쑥 자라 꽃봉오리에 붉은빛이 보이더니 어느새 활짝 피었습니다. 예쁜 자주색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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