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청댕이길을 돌 때 남산터널 위로 올라가 능선길에 합류하는 구간에서 이정표에 천년바위를 보고 궁금했지만 그날 시간이 늦어 그냥 하산길로 내려와 마무리하였었죠. 오늘 찾아가 보았더니 설화낭자와 남산골 총각의 애틋한 천년사랑바위였습니다. 지금도 짝사랑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고백의 글을 써서 천년바위틈에 넣어두면 언젠가 그이에게 전해져 혼자만의 짝사랑이 둘의 사랑으로 꼭 이루어진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하는 천년사랑바위를 함께 찾아가 보실까요. 걷기 좋은 남산길입니다.
온양온천역에서 하차, 1번 출구 나와 좌틀 직진하거나, 2번 출구 나와 우틀 직진해 전철 밑의 자전거길(산책로)을 1km 정도 따라가다가 우측에 보이는 아산둘레길 길안내판을 보고 왼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면 온양교회 보이고 교회 건너편에는 온양문화원입니다.
남산공원길 입구에 등산로안내판 확인하고, 오늘은 1코스 갓바위까지 갔다가 올 생각입니다.
갈림길에서 남산 정상으로 가는 왼쪽 오솔길 따라가니 우측에 팔각정을 올려다보며 가게 되는데 갈라졌던 길은 곧 다시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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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에 잔설이 남아 있지만 양지바른 길엔 다 녹았네요.
잔설에 미끄러운 돌계단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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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서 올라가면
상운각이 있는 남산정상입니다.
1443년 3월 세종대왕께서 이곳 온궁에 오셨을 때 수행한 문신 이숙치 선생이 온궁제영의 시를 지었는데 그 시에서 온궁에 상서로운 구름이 모여들고 신령스러운 온천이 따뜻하고 맑게 흐르네라고 읊은 데서 이 누각을 상운각이라 이름 지었다는 설명입니다.
남산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옆 음수대는 동절기 폐쇄되어 있습니다.
얼었던 길이 해빙기에 녹아내리면서 질퍽해 얼음판 못지않게 미끄러운데요.
산악자전거(MTB)의 타이어 자국이 선명하죠.
산스장입니다. 키 큰 소나무들이 빼곡한 송림길을 지나,
왼쪽에 조릿대길을 지나 내려가면,
급경사 내리막 계단길입니다.
송림길에서, 가운데 높은 나뭇가지를 안고 한두 번 돌고는 슬쩍 날아가버린 콩알만 하게 보였던 딱따구리,
딱따구리를 발견한 세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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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진 곳은 잔설에 덮여 있습니다.
벌써 하산길인 두 분,
이정표에 전망대 90m, 비켜 지나가네요. 이따 내려오는 하산길에 들려볼 생각입니다.
벤치만 놓여 있는 쉼터를 지나 오솔길 저 끝에서부터 오르막을 오르면,
안산정상(183m)입니다.
응달진 오솔길에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사각 정자(쉼터)를 지나 올라,
고개에 돌무더기를 보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길을 막고 있는 큰 바위, 천년바위입니다.
천년바위 뒷모습
글씨가 작아 확대해보면,
남산골 총각과 설화낭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가득 담긴 천년바위 안내판을 읽어보니 천년사랑바위라 해야 되겠는데요. 오랑캐를 물리치고 돌아오면 꼭 혼인을 하자는 편지를 써 바위틈에 찔러 넣고 오랑캐가 쳐들어온 아산만으로 떠난 남산골 총각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는 슬픈 사연도 담겨 있습니다.
천년바위에서 갓바위까지는 360m, 조금 내려가니 Y자형 갈림길 이정표에는 270m,
그러나 애매하게 이정표 화살표는 Y자형 갈림길의 왼쪽, 오른쪽도 아닌 가운데를 가리키고 있는데 그 가운데 방향으로는 길이 없네요.
일단 Y자형 길림길에서 왼쪽길로 따라내려가 보는데 가시나무가 엉켜 길을 막고 그마저 길도 흐지부지 되면서 갓바위가 안보입니다.
300미터를 넘어 마을까지 다 내려와도 갓바위는 안 보여서 다시 갈림길로 올라가 원위치, 이번에는 Y자 우측길로 따라 산비탈 아래 마을이 가까이 보이는 지점까지 내려가며 살펴보았지만 갓바위는 안 보였습니다. Y 가운데 방향으론 밟고 지나간 듯 보이는 흔적도 없는 데다 가시나무들이 막아서 길이 없는데.. 잘 다 왔는데 못 찼다니 그거 참.. 어쨌든 갓바위는 포기, 오던 길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요 녀석이 첨 보는데 쳐다보고 신발에 코 대고 킁킁하며 아는 체를 하네요.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드넓은 신정호수가 보입니다.
남산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 온양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전망대를 지나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 계단길, 중간에 지나오는 약수터에는 음용적합서가 부착되어 있고 한 분이 쪽박으로 약수물을 받아 마시고 있습니다.
아까 올라갈 때는 좌측 직진 계단길, 전망대를 보고 내려오는 길은 우측 계단길, 이곳 갈림길에서 만나게 됩니다. 왼쪽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에는 우측으로는 샘터만 가리키고 있고 전망대는 좌측으로 직진토록 화살표가 붙어 있는데, 우측으로 가도 전망대에 가는 길이라는 화살표도 함께 부착해 주면 좋겠습니다.
조릿대길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쉬면서 보니 키 큰 나무 꼭대기에 까만 점으로 보이는 작은 새들이 몇 마리가 이리저리 날아왔다 갔다 하네요. 박새인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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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릿대로 내려오기도 하고 아래 나뭇가지로 내려오기도 해서 보니 오목눈이네요. 한참을 귀염을 떨다 다시 날아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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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팔각정과 2000년 새천년 맞이 봉수대를 지나 온양문화원 쪽으로 내려와 산행을 마무리, 이후 전철선로 따라 걸어 온양온천역에서 오늘의 걷기를 마무리, 오늘 걸은 거리는 10.6km입니다.
글번호 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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