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출발, 청댕이고개를 지나 배봉산길을 돌아내려와 남산길로 이어지는 갈잎 수북한 걷기 좋은 산길
코스는 청댕이둘레길 (종합운동장-배봉산길진입- 청댕이고개-배봉산정상)에서 갈잎 수북한 산길을 돌아내려와 용화동에서 남산길에 진입, 남산터널-남산정상(상운각)-팔각정에서 하산길을 따라 내려와 온양문화원을 지나 온양온천역에서 종료한 8.5km입니다. 출발점인 종합운동장까지 온양온천역에서 걸어간 2.5km를 합치면 오늘 걸은 거리는 11km 되네요. 배봉산 청댕이고개, 청댕이가 뭘까, 그 구수해 보이는 이름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네요. 온양에도 남산이 있나 보네요. 남산은 어느 고을에서나 포근하고 푸근한 앞산입니다.
이순신종합운동장, 오늘 코스의 출발점입니다.
종합운동장 4 주차장(대형주차장)에 코스 안내도와 청댕이둘레길 진입 아치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올라가면 바로 육각정자, 종합운동장을 내려다보는 쉼터네요.
육각정자 지나 우틀, 이정표에 청댕이고개 가는 방향으로 급경사계단을 올라가면,
걷기 좋은 부드러운 흙길,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동네 주민들이 가볍게 올라 산책하는 산길이네요.
이름도 없는 쉼터에 두 개의 근사한 돌무더기를 쌓아놓았네요. 우측 돌무더기에 박힌 푸른 돌은 언뜻 한반도 모양으로 보입니다.
다시 이어지는 갈잎 수북한 걷기 좋은 산길,
급경사 내리막 계단이 200개가 넘네요.
내리막 산길 끝에 청댕이고개입니다. 지난주에는 고개 밑 차로를 따라 지나갔었죠.
청댕이는 효심 가득한 며느리에게 하늘이 내려준 금덩이 이야기입니다. 하늘이 감동한 천동이
청동이 되었고 그 청동이 와전되어 청댕이로 되었나 보네요. 근처 어디엔가 벼락에 쪼개진 바위가
남아 있는지 궁금하네요. 개 이야기로 시작되어 댕댕이였나 싶었네요.
청댕이고개 끝에 세워진 이정표, 출발해서 1킬로 정도 진행해 온 지점, 배봉산 정상까지 700미터 남았습니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온주둘레길, 온주아문 가는 길입니다.
배봉산 정상 가늘 길, 다시 걷기 좋은 갈잎 수북한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한참을 아무런 길안내 표시도 없다가 만나는 화살표 표시 없는 아산둘레길 길안내 화살표, 갈림길이어서
잠시 망설이다 그냥 직진합니다.
사진에는 밋밋해 보이지만 숨차 오르는 오르막 산길을 올라가면 배봉산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표지석도 없고 아무런 안내문도 없이 삼각점 표시만 단단하게 박혀 있습니다. 고도 152m,
내리막길은 급경사네요,
언니들 따라 올라온 애견은 덩치에 안 어울리게 수줍어하네요.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 오솔길
낙엽 밟는 소리뿐, 호젓한 산길을 돌아내려가면,
배봉산 산길을 다 내려와 용화동(남산입구) 가는 포장도로 따라 내려갑니다. 반대방향으로는,
온양향교, 읍내주공아파트가 멀지 않네요.
우측 산자락에는 아파트 신축 중인 공사가 한창입니다.
뒤 돌아본 배봉산 자락, 우측에 용화동 희망교회가 보이네요.
희망교회 지나 차로 따라 우틀, 아산 평생학습문화센터를 지나면서 남산터널이 보이기 시작,
남산터널 우측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남산 정상 750미터 전방에 이정표, 우측으로 진행하면 신정호 가는 길에 전망대가 300미터로 가깝네요.
전망대에 가 보았으나 사방이 나무에 가려져 있어 전망뷰는 없는데요. 다시 남산 정상 가는 길로 원위치,
오르막 산길 계단길에 길게 드리운 햇살이 노을빛을 머금고 있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신정호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남산 정상, 고도 145미터,
남산 정상에 상운각입니다.
'남산 정상에 피어오르는 상서로운 구름'으로 세종대왕님이 온양의 온궁에 오셨을 때 호종한(임금이 탄 수레를 호위하며 따라온) 문신 이숙치 선생이 지은 한시에 담긴 상운(祥雲)입니다. 호조판서를 역임한 이숙치는 목은 이색 선생의 손자이십니다. 낮은 산이지만 온양고을의 남산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네요.
상운각에서 돌아본 파노라마뷰에는 온양시내 풍경이 나무들에 많이 가려져 있어 좀 아쉽습니다.
하산길,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코스에서 안 보이던 바위들이 남산 하산길에 몰려 있습니다.
팔각정입니다. 앞에 새천년 맞이 기념 봉수대가 2000년 1월 1일에 보화(설치)되었습니다.
팔각정
팔각정에서 내려오는 하산길에 남산음수대(동절기 3월 말까지 폐쇄)를 지나, 내리막 산길을 내려와 온양문화원을 지나 내려와 전철 선로 따라 직진, 온양온천역에서 오늘의 걷기를 종료하였습니다.
글번호 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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