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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는 온양의 옛 지명입니다. 

옛 온양고을의 중심지로서 온주에는 아문과 동헌도 남아 있고 교육기관인 향교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의 동네는 온주동(읍내동)으로 불리고 있네요. 오늘은 그 온주고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 출발점은 이순신종합운동장입니다. 

 

온양온천역 1번 출구 나와 역 앞 광장 우측에 이충무공 사적비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세운 비이네요. 비각 안의 비석은 화강암으로 된 거북모양의 받침돌 위에 세워져 있는데, 글은 정인보가 지었고 글씨는 김충헌이 쓰고, 비각 현판은 이시영이 썼다고 되어 있네요.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이시겠죠. 왜 꼭 이 자리에 세웠는가에 대한 설명은 없네요. 충무공은 서울에서 나셨으나 본가는 아산(현재 현충사가 있는 곳)이십니다. 

 

온주길 출발점인 이순신종합운동장까지 버스(990, 991번)를  타고 이동해도 좋겠지만 멀지 않네요(2.5km). 오늘 코스가 짧은 만큼 걸어가기로 하고 전철선로를 따라갑니다. 교각에 '필사즉생' 충무공의 임전무퇴 정신을 새겨놓았습니다. 

 

전철선로를 따라가다 온양2동 표지석 앞에서 길 건너 우틀, 전철선로와 멀어집니다. 

 

외암로 따라가면서 우측에 삼일교회입니다.

 

삼일교회 지나서 우틀, 풍기 2리 마을에 진입, 마을회관을 돌아내려오면서 이순신종힙운동장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순신종합운동장 정문(입구)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탑은 성화대입니다. 2016년 전국체전을 이곳에서 개최했네요. 메인스타디움 앞에 세워져 좌우로 팽팽하게 늘어서 있는 독특한 모습은 전함에 솟은 돛에 바람이 한껏 부푼 모습 같아 보이는데요, 마치 학익진을 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출입문(게이트)에는 삼도수군통제영이라는 현판을 붙여놓았네요. 주 경기장 축구장은 2020년부터 K리그 충남아산 FC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까 종합운동장 입구에서부터 따라오는 이 길은 '아산둘레길 - 청댕이길'로 길안내 화살표가 붙어 있습니다. 온주길과 겹치는 구간이죠. 앞에 제4추차장을 건너가면, 

 

청댕이둘레길 입구 아치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길은 다음에 청댕이길 걸을 때 진입하기로 하고 U턴,

 

다시 종합운동장으로 돌아나와 좌측에 끼고 가다가,

 

우틀, 산길로 진입, 잔설이 미끄럽네요.

 

눈길에서 온주길 길안내 이정표를 만납니다. 

 

낙엽에 덮인 결빙 구간에 미끄덩 두 번이나 휘청거렸네요. 아이젠을 늘 가지고 다녀야 하겠습니다. 오르막 눈길을 다 올라가서 보니 내려가는 길엔 우려와는 달리 눈이 다 녹았네요. 

 

눈 녹은 갈잎 수북한 산길, 그래도 조심스럽죠. 갈림길에서 좌틀, 마을로 내려갑니다. 갈림길에는 길안내 표시 꼭 있어야 할 자리인데 없습니다.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온주동(읍내동)입니다.

 

아까 산길을 내려오는데 발소리에 맞춰 컹컹 짖어대던 녀석이 바로 요 녀석인데, 생기기는 순둥이 같지만

목줄 없으면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공격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을 다 내려와 기와집 신축현장 앞 전봇대에 붙은 온주길 안내 화살표는 좌틀 되어 있습니다. 직진해야 하는

자리인데 아마도 건너편에 붙어 있던 것을 누군가 이쪽으로 잘못 붙여놓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온주아문입니다.

 

온주아문 및 동헌 안내문

신라 문무왕 3년에 온양군을 온주라고 불렀네요. 

 

동헌입니다. 조선시대에 동헌으로 쓰이다가 일제 때는 주재소로, 해방 후에는 파출소로도 쓰이다가 1988년까지 온주동 동사무소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아문이 잠겨 있어 동헌에 들어가 볼 수는 없네요. 담너머로 본 관아터는 그 규모가 상당하네요, 웬만한 읍성 못지않습니다. 

 

온양아문에서 계속 직진, 외암로를 따라가다 읍내동 주공아파트 옆길로 우틀, 향교 앞, 하마비와 유형문화재 지정 표지석입니다. 

 

온양향교는 외삼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온주길에 핵심 경유지 두 곳 모두가 무슨 연유인지 이유도 모른 채 잠겨 있어 겉보기만 해야 하는군요. 둘러 쳐진 돌담이 높아 담너머로 구경하기도 어렵네요.

 

향교는 원래는 법곡동에 있었는데 임진란 때에 불타 없어진 것을 광해 2년에 현 위치에다 복원하였네요.

 

향교를 겉보기 하고 돌아 나와 계속 외암로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오니 청댕이고개입니다. 

 

청댕이고개에 노거수 느티나무, 

 

수령 370년,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보호수 뒤를 보니 그에 못지않은 노거수가 두 그루 더 있네요. 

 

외암로 따라 계속 직진 온양온천역까지 2.2km 걸어가 오늘의 걷기 코스를 종료합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8.3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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