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김포 02코스는 평화누리길 2코스와 전구간 겹치는 동일 코스
이 길은 경기둘레길 02코스로, 평화누리길 2코스인 '조강철책길'과 함께 가며, 아울러 평화의 길 김포구간, 경기옛길 강화길 구간과도 겹쳐지는 산길에다 난이도가 있는 코스이기도 한데요, 오늘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문수산 성곽길이 되겠습니다. 문수산성 남문에서 출발, 말끔히 복원 보수공사가 완료된 성곽길 - 홍예문을 지나 내려와 청룡회관부터는 산길을 벗어나, 이어서 봄볕이 가득한 월곶면 들판길로 이어지면서, 고막리 - 조강리 - 평화쉼터 - 조강저수지 - 개곡리 - 애기봉 입구까지의 합 8km 코스입니다. 조강철책길이라 해서 1코스인 염하강철책길처럼 민통선인 군철책선을 바짝 붙어 따라가는 코스는 아니고, 드넓은 들판길로 질러가면서 들판너머 임진강 강변 따라 이어지는 삼엄한 철책선을 먼발치서 보며 따라가는 길입니다. 몇 년 전 자전거로 달릴 때는 대남 대북 양쪽의 확성기 방송이 뒤섞이면서 긴장감이 배가되던 들판이었는데 오늘은 적막 속에 봄볕이 가득한 평화롭기 그지없는 들판이었습니다.
문수산 성곽길

송정역(정류장)에서 14분 기다려 3000번 버스에 승차, 성동검문소에서 하차하면 바로 뒤에 산길 입구 아치문 보입니다. 경기둘레길, 평화누리길 스탬프함이 좌 우에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죠. 바로 오르막 산길이 이어지면서 참나무보다는 소나무가 월등히 많은 송림길, 계속 가파른 오르막 산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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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토지지신(土地之神) 빗돌을 지나 오르막 산길 좌우에는 진달래 꽃망울이 무수히 부풀고 있어 곧 터질 것만 같은 진달래 꽃길이 되겠네요.

출발해서 500미터 정도 올라온 지점에 성곽이 보입니다.

나뭇가지에 매어진 평화의 길 리본도 보이네요. 오늘 비 소식이 있어 단단히 준비해 온 듯, 비옷을 입은 두 분입니다.

철옹성 성곽길에 올라섰습니다. 문수산 정상까지는 이 지점에서 1.7km,

첫 번째 전망대

전망대를 지나와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조용히 흐르는 염하강을 건너가는 강화대교, 왼편에는 옛 강화대교, 지금은 자전거길이죠. 왼쪽으로 이어지는 강변길은 1코스 염하강철책길입니다.

다시 정상 방향의 성곽길

멋진 소나무 아래에 세워진 이야기 안내판은 문수산성 부속시설(설명문)과 19세기 강화지도에 그려진 문수산성(文殊鎭)


문수산성은 문 터 일곱 군데를 비롯, 장수의 지휘소인 장대와 적을 감시하는 용도(甬道)를 갖춘 대규모 산성이었으며 성 안에 문수사(文殊寺)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우측 낭떠러지로 추락 위험이 있어 왼쪽 아래 산길로 가도록 권장됩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이 코스를 찾았네요.

임진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쉼터, 팔각정에 정자 이름이 없는데요. 강화길은 왼쪽 데크계단길로 내려갑니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성곽길

말끔하게 보수가 완료된 성곽길, 우측으로 보이는 순성길 따라가면 성곽으로 올라가는 접점이 없어 다시 원위치 되돌아와야 합니다. 순성길처럼 보이지만 성곽을 보수하는 동안 밟고 다녔던 작업 이동로 같은데요.

보수공사가 완료된 구간에 여러 깃발들이 꽂혀 있습니다.

성곽에 영기(令旗)와 순시기(巡視旗)가 맨 앞에 보이죠.

문수산 정상은 이곳 홍예문 갈림길에서 왕복 800미터지만 전에 올라갔다 왔으므로 패스, 애기봉 가는 길은 우틀, 안 쪽에서 보는 아문(亞門)은 사각문입니다. 문수산정상 포스팅은 맨 아래에 링크 참조.

성 밖에서 보는 아문은 무지개모양의 홍예문,

동서남북 네(4) 아문 중 서쪽과 북쪽은 멸실되었고, 이곳 홍예문은 1993년에 복원된 남(南)아문입니다.

홍예문에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127개의 계단길입니다.
계단길이 끝나고 내려가는 길은 거친 돌 자갈길에 좌 우에 소나무들이 울창한 송림길입니다.

송림길 내려가는 중에 팔각정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잠시 쉬어주고 다시 내려가는 내리막 송림길,

91개의 통나무 계단 급경사 내리막길 구간

구름다리 앞에서 좌틀

구름다리에서 5분 거리 내리막 산길을 내려오면 청룡회관입니다. 해병대복지관이지만 일반인 이용도 가능한데, 영문으로는 Hotel Blue Dragon으로 되어 있네요. 회관 우측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면 개방화장실입니다. 문수산 휴식년(2022년 종료) 안내판을 보고 산길로 좌틀, 올라가도 되고, 그냥 직진 들판길로 가도 좋아요.
월곶면 들판길

어느 쪽으로 가든 1.5km 거리, 이곳 이정표에서 서로 만나게 됩니다. 애기봉 5.2km 남았네요.
고막리에 들어섰습니다.
마을길에 밉상으로 짖어대는 백구 두 마리를 지나와,

지나는 길손이 반가워 죽는 순둥이입니다.

전원주택, 문수산빌리지
들판에 들어서며 봄바람이 세게 일고 있습니다.

길가 기린목 정문에 무슨 말인지 갸우뚱해지는 안내문, '후에고캠프닉'입니다. 키즈 캠핑놀이터인데요, 후에고(juego)는 스페인어로 '놀이'라는 뜻이고, 캠프에 피크닉을 합해 캠프닉이 되었네요.

범죄 없는 마을 조강리입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김포 북변구간을 조강이라 하네요.

길가 마늘밭인데요, 겨우내 엄동을 이겨낸 마늘향이 진한데요.

평화의 길 '평화쉼터'에서 코스는 건물 왼쪽으로 진행합니다.

강화에서 고성까지 524km에 이르는 'DMZ평화의 길'은 세계적인 명품 도보여행길로 설레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숙제를 떠맡는 듯도 하네요.

조강저수지

들판 우측에는 애기봉, 들판 너머에 나지막한 산들은 임진강 철책선 저너머 북녘땅! 평화롭기 그지없지만 보이지 않는 긴장이 숨어 있는 풍경입니다.

민통선 주민인 트랙터는 철책선 가까이 접근, 봄맞이 농사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하늘에는 기러기 몇 마리 날고 있네요. 후발대인지 낙오병인지 최북단인 이곳에 아직 떠나지 않은 기러기 몇 마리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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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잘 먹어야 먼 길 떠나겠죠.

애기봉을 조금 당겨보았습니다.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작전도로인 듯,

코스는 다리 건너 우측으로 개화천 따라 직진,

최북단 마을 개곡리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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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곡리 들판에도 기러기 몇 마리 남아 있네요.

개곡리 마을 뒤쪽 끝에서 다시 산길 진입, 800여 미터쯤 진행하면,

2코스 종점 아치문입니다. 왼쪽에 애기봉 입구죠. 우측에 경기둘레길, 평화누리길 스탬프함이 서로 붙어 있네요. 코스 종료, 꾹 꾹 찍어주고, 다음 3코스 안내판 확인하고, 바로 길 건너에 버스정류장으로 건너갔습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코스에서 벗어나 있네요, 방문은 사전예약필수, 다음 기회로 생각해 봐야겠죠.
오늘 걸은 거리는 8.8km입니다. 정류장에서 카메라 집어넣고 배낭 챙기는 중에 24번 버스가 다가오네요. 하성 가는 버스네요. 얼른 집어타고 하성종점에서 6분 기다려 22번 버스에 승차, 마송에서 3000-1번 버스에 환승, 송정역에서 5호선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참조
김포 문수산 문수산성 만추의 성곽 길
김포 구석구석|문수산 정상에서 임진강 너머 북녘땅은 손금 보듯 또렷했다 송정역에서 내려 1번 출구 나와 15분 기다려 강화행 3000번 버스에 탑승, (88번 버스는 25분 기다리네요) 성동검문소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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