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은 경기둘레길 20코스의 역방향 코스입니다(가평역 - 용추계곡)
가평역 출발, 제방길을 따라가다 레일바이크 앞에서 잠시 잣고을시장을 둘러보고, 다시 가평천 제방길에 복귀, 한참을 가다가 가평천에서 승안천 둑방길로 진입 - 연인산도립공원을 지나 용추계곡길에 진입하는데 계곡길 구간에 소릿길이라고 이름을 붙여놓았네요. 2.5km 되는 수북수북 눈 덮인 소릿길을 따라 들어가면 어느새 종점입니다. 두텁게 쌓인 눈길, 계곡에 박힌 크고 작은 눈 덮인 바위들, 쭉쭉 뻗은 잣나무숲이 어우러진 하얀 설경을 안고 가는 오늘 코스는 연인산 품속에서 마무리됩니다.
지난밤에 눈이 많이 내렸죠. 오늘 용추계곡길에 아름다운 설경이 기대됩니다. 가평역에서 내려 용추계곡에 가는 71-4번 버스 시간을 보니 12:05 차는 10여분 차이로 놓쳤네요. 역방향 코스로 진행하기로 하고 가평역 앞 경기둘레길 안내판 옆의 스탬프함에서 스탬프 꾹꾹 찍고 코스 출발, 좌틀합니다.
횡단보도 건너가 좌틀, 가평천 제방길에 진입합니다. 우측 둑방길은 남이섬 가는 길,
가평천제방길
가평제방길 따라 레일바이크 가는 방향으로 직진,
제방길 스윙파크에 스윙재즈 버스킹 장면의 조형물이 눈길을 끄네요.
스윙파크에서 스윙재즈 한곡 듣고 가시죠. 블루투스 연결하면 되네요.
스윙파크 지나 계속 직진, 하얀 눈이 두텁게 쌓여 있습니다.
경춘선 선로 밑, 굴봉산 방향이죠. 우측 아래길은 자라섬 가는 길,
가평레일바이크
가평 잣고을시장
제방길에서 좌틀, 잣고을시장에 들러봅니다.
잣고을시장은 5일장이네요. 어제 20일, 장날이었군요. 그래서인가 가게들은 거의 문을 닫았습니다. 잣은 약재로도 좋은 식품이자 예로부터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알려질 만큼 영양가가 뛰어난 가평의 특산물로, 전국 최대 산지죠. 잣으로 만든 유명한 가평 잣막걸리, 잣두부, 잣엿 중에서 오늘 잣엿을 먹어볼 수 있을까 했는데 장이 서질 않았네요.
잣고을시장역 전역에서 다음 역 낭만역까지는 잣두부 안주에 잣막걸리 한잔하고 청춘 낭만역을 오가는 발품여행길인가 봅니다.
잣시장에서 돌아 나와 다시 가평천, 세 친구가 무릎까지 빠지는 찬물에서 뜰채로 물고기를 잡고 있나 본데요.
승안천둑방길
가평천을 벗어나 계량교에서 횡단보도 건너 연인산도립공원 방향으로 직진입니다.
요소요소에 둘레길 안내 이정표가 세워져 있네요.
경반교를 건너가는데,
눈발이 날립니다.
승안천을 건너가는 승안교, 다리를 건너 가 부대 앞에서 좌틀,
승안천을 왼쪽에 끼고 둑방길 따라갑니다. 찬물에 오리 몇 마리 노닐고, 머뭇 거리던 왜가리는 날아갔습니다.
건너편 마을 설경
곧게 뻗은 눈 쌓인 둑방길, 왼쪽 나뭇가지에 둘레길 빨간 리본이 선명하죠.
계량교에서 1.7km 지나온 지점, 둑방길 끝, 가드레일에 둘레길 안내 스티커가 세 개나 붙어 있습니다. 올라가면 차로에 연결되어 갓길(인도) 따라 우측에 군부대 벽돌담을 끼고 따라갑니다.
검말마을 지나 아홉 마지기 마을입니다.
연인산 도립공원(탐방안내소)
연인산도립공원 입구
연인산 도립공원 탐방안내소
공원 길가에 치킨집인데 '커피 먹인 닭'이라네요. 맛이 궁금하지만 패스..
도립공원을 돌아나가 저 끝에서 계곡길에 진입,
용추계곡 소릿길
쌓인 눈을 치워보니 소릿길이라는 안내 팻말이네요. 용추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나뭇잎 소리 등 오감으로 만날 수 있는 소리길에 다람쥐, 청설모도 함께합니다라고 소곤대고 있습니다.
용추계곡 좌측에 이어지는 눈 쌓인 소릿길,
눈길에 산책 나온 검둥이 녀석, 순둥인가 했는데 아니네요. 견주가 제어하면서 억지로 경계심을 참고 있는 듯하네요.
수북수북 쌓인 눈길, 산책 나온 두 분은 이곳 주민, 뒷분은 외국인(동남아),
오르막 눈길은 미끄럽습니다.
3단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가면,
용추구곡 안내판, 제1곡 와룡추입니다. 이곳의 경치가 누워있는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상이라 하여 와룡추가 되었는데 그 와룡추에서 용추가 되었네요. 몇 길이 되는지 깊은 용추가 두 개나 된다는데 눈에 덮여 어딘지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눈길은 잣나무숲길로 이어집니다.
탐방안내소에서 1.4km 지나온 지점에 쉼터, 종점까지 1.1 km 남았습니다.
1.1km 남은 지점부터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 내발자국 꾹꾹 찍으며 갑니다.
눈 쌓인 계곡에 물소리는 경쾌해요.
용추구곡 제2곡 무송암, 아이를 낳게 해 준 미륵바위 이야기입니다.
돌을 떼어낸 흔적이 있다는 미륵바위도 못 보고 지나갔네요.
홍익인간제세 탑
용추계곡을 건너가는 징검다리입니다. 돌에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수북수북 쌓여 있는 데다 간격이 넓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극조심해서 건너갔습니다.
여기는 누군가가 밟고 지나갔네요. 연인산 품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종점쉼터
승안리 내곡 지리비
내 고향 애향비이네요. 고향에 산재해 잊혀져 가고 있는 자연부락명과 수많은 지류의 계곡명을 잊지 않고 보존하고자 이 지리비를 세운다는 설명입니다.
경기둘레길 20코스 안내판, 스탬프 꾹 찍어주고,
용추종점 정류장 유리판에 붙어 있는 버스시간표를 확인하니 16:00 차는 30분 전에 떠났고 17:30분 버스시간까지 한 시간 기다려야 하네요. 오후에 한파주의보까지 내린 산속, 시시각각 추워옵니다. 전에 버스 정류장 벤치에 열선이 깔린 것을 보고 너무 호사스러운 게 아닌가 했는데, 아닌데요, 아쉽습니다. 여기 벤치에는 열선이 없네요. 버스는 정확히 제시간에 들어왔습니다.
가평역 도착 17:58
오늘 코스를 마무리, 오늘 경기둘레길 20코스를 따라 걸은 거리는 10.3km입니다.
글번호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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