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고양 국제꽃박람회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네요.
지난 토요일(12) 봄비 맞으며 우중에 경기둘레길 4코스를 동패(지하차도)에서 마치고 코스에서 비켜 지나갔던 호수공원에 선인장식물원을 찾았습니다. 정발산역 1번 출구 나와 직진, 멀지 않죠. 비는 오후 내내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지만 호수공원에 매년 열리는 고양 국제꽃박람회도 궁금하고, 전에 몇 번 왔었어도 선인장식물원은 둘러보지 못했고 해서 희귀 선인장도 볼 겸 귀갓길에 찾아보기로 한 것이죠.
호수공원으로 가는 길가에 국제꽃박람회 안내문이 걸렸네요. '상상을 담은 꽃의 정원에서 당신만의 동화'가 펼쳐질 금년 박람회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로 잡혀 있습니다.
봄비 내리는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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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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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에는 물오른 연둣빛 능수버들
전에는 선인장전시관이었는데 식물원으로 이름을 바꿨네요. 명칭변경에 대한 안내문은 없는데, 전시만 하던 것을 이제 재배도 한다고 보아야겠죠. 유료입장(1000원)입니다.
입구에 흔히 보던 선인장, 이름이 '금호'(金虎)네요. 작은 금호선인장이 올망졸망 모여 있습니다.
'금호'는 브라질 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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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수수해 보이죠. 꽃말은 열정.
백망룡철화(白網龍鐵畵)라는 생소한 이름이죠, 철화는 접붙였다는 뜻.
밍크선인장으로 불립니다. 밍크목도리 같네요.
단모환, 브라질 원산인데 이름은 한자이름이네요. 일 년에 단 하루만 꽃을 피운다는 데 오늘 바로 그날에 만나보았네요.
'스발렌시스'는 선인장 같지 않은데요.
금전, 남아메리카(멕시코) 원산으로 마말리아로 불립니다.
대복환(大福丸), 멕시코 원산, 일명 올빼미눈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백룡환(白龍丸), 추위에 강해서 영하의 온도도 잘 견디는 선인장이라고 하네요.
란봉각
'취황관금'은 황금빛이 감도는 희귀종인데 아직 황금빛을 보여주지 않고 있네요. 여기 선인장에 이런 한자식 이름이 많은 것이 중국식 명칭 같습니다. 꽃들과 한자식 이름들이 잘 안 어울리는 듯하면 꽃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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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왕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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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파(凌波), 가시가 무척 강한 선인장이지만 열매가 달콤하여 candy cactus라고 불리기도 하는군요.
성성환
피코(멕시코 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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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옥(巨鷲玉), 가시가 독수리 발톱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낚싯바늘 선인장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달걀모양의 열매가 특이한데요.
아가베
기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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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백미인, (우) 동심환, 둘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름이 다르네요.
용설란
길상천, 날카로운 가시에 어린이들이 찔리지 않도록 조화를 만들어 가시에 붙여놓았습니다.
환락(幻樂), 솜털모자를 쓴 듯하죠.
축전, 남아메리카 원산, 매실을 가득 담아놓은 듯 보입니다
쾌용환
꽃은 피었으나 이름표가 없는 선인장들을 아래에 모았습니다.
식물원에 희귀하고도 아름다운 선인장꽃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기대했지만 몰라도 되는 어색한 이름만 달랑 이름표에 적어 놓은 것이 좀 아쉽습니다. 꽃도 보고 꽃이야기도 함께 들려주는 배려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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