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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오색둘레길

 
오산시에서 오색둘레길을 조성했네요, 풀빛, 단풍빛, 물빛, 노을빛, 하늘빛으로 테마를 구별한 5개 코스 모두 나지막한 동네 뒷산에 연결되는 숲길입니다. 전장 17km로 짧은 코스이지만 오산시가 자랑하는 명소들인 궐리사, 물향기수목원, 고인돌공원, 세마대, 독산성, 보적사를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서 오고 가는 연계구간 거리까지 감안한다면 각각의 코스들이 걷기에 결코 짧지 않은 도보여행 코스로 훌륭하겠습니다. 
 
계속되는 장마로 어제까지 줄기차게 내렸다는데 오늘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산 지역에는 비소식이 없네요. 오늘은 2코스 석산숲길에서 1코스 갑골숲길로 연결되는 코스로 잡아 서동저수지를 돌아보고 종료하였습니다. 장마에 흠뻑 젖은 후텁지근한 습기가 한증막처럼 피어오르며 바람 한점 없는 숨 막히는 무더위로 뙤약볕 아래 달궈진 대지를 뒤덮고 있는 오후에 초록 숲길 선택은 만족, 만족이었습니다. 촉촉한 산길, 뙤약볕을 막아주는 울창한 숲 속 터널길은 맨발로 걷기에도 좋은 부드러운 흙길, 산바람은 없었어도 나무숲 그늘만으로도 장마가 잠시 비켜나간 오후의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었던 산길이었습니다. 
 
2코스 석산숲길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오색둘레길 종합안내와 둘레길 주변 관광안내를 먼저 올립니다.
 

오산 오색둘레길 종합안내
오색둘레길 주변 관광안내

 
1호선 전철 오산대역 2번 출구 나와보니 아쉽게도 기대했던 오색둘레길 안내가 안되어 있네요. 2코스 출발점에 가까운 궐리사를 찾아갑니다. 
 

2코스 석산숲길

 

궐동 제2 어린이공원을 지나 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석산 들머리에 석산숲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대우아파트 109동 건너편입니다. 
 

후텁지근하지만 숲냄새가 가득 한 석산숲길에 진입,
 

이 길은 오산시의 북부 도보여행코스이기도 하면서 경기옛길 삼남길 구간이기도 합니다. 삼남길은 5년 전에 걸었던 구간일 텐데 기억에 애매하네요. 그때 궐리사를 중점 둘러보면서 산길은 별 관심 없이 지나갔나 보네요. 오늘 궐리사는 패스합니다. 
 

 
부드러운 흙길, 왼쪽은 우남아파트, 우측은 궐동배수지입니다.
 

맨발여사님
 

계속되는 산길에 오색둘레길 길안내는 안 보이네요. 오래전 이정표인 북부도보여행코스 이정표를 따라갑니다. 
 

 
수목원약수터(쉼터)입니다. 이딜 7월 초에 검사한 수질검사표에 적합판정서가 붙어 있습니다. 동네주민분인 아줌마 몇 분이 쉬고 있습니다. 
 

 
생태통로에서 삼남길은 이탈되고, 생태통로를 지나서부터 오색둘레길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길안내 원형 화살표도 보이기 시작하네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석산은 아까 약수터에서 쉬고 있는 아줌마 한 분이 옛날에 채석장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는데 아무리 보아도 채석장의 흔적은 안 보이는데요. 산길 지나면서 보기에는 큰 바위도 없는 부드러운 흙산입니다. 키 큰 참나무, 소나무들로 울창하지만 키가 더 큰 아카시아나무들이 많네요. 봄철에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한 산길이 되겠는데요. 
 

 
산에는 습기가 많은 듯, 큰 나무들 밑둥에 파란 이끼가 잔뜩 끼어 있습니다.
 

완만하던 산길에 갑자기 오르막 계단길이 앞을 가로막네요. 121개의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가파른 계단길 올라 숨 고르는 평지 오솔길
 

다시 계단길
 

완만한 매트길
 

오르막 매트길
 

맨발 아저씨
 

석산 정상에 쉼터(산스장)입니다. 아줌마 두 분이 열심히 운동 중이네요.
 

 
정상석은 따로 없고 국가지점번호 말뚝으로 대신했네요. 널찍한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지만 키 큰 나무들로 사방이 막혀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는 하산길은 노적봉으로 가는 길, 올라온 길 그대로 내려가 1코스에 진입하려 합니다. 
 

하산길에 오리궁뎅이버섯 닮은 버섯이 눈에 뜨이네요.
 

키 큰 참나무, 아카시아, 소나무 사이에 키 크지 않은 단풍나무들이 많네요, 가을단풍이 좋은 산길이겠어요.
 

어느 무덤가에 흐드러지게 핀 개망초
 

1코스 갑골숲길

 

 
생태통로에서 내려와 1코스에 진입하였습니다. 산책길 우측 길 건너에는 세담초등학교,
 

 
1코스 갑골숲길 이정표 옆에 스탬프 도장함이 설치되어 있지만 투명 비닐로 감아 말아놨네요. 준비 중인 것인지, 스탬프 시스템을 중단한 것인지 아무런 안내문도 없습니다. 
 

'비움의 길' 근린공원을 지나
 

갑골숲길에 진입, 서동저수지 가는 방향으로 숲길을 따라갑니다.
 

즐겨 찾는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길가에 여기저기 밴치들이 놓여 있습니다. 보안등도 설치되어 있어 야간 산책하기에도 좋겠네요.
 

 
완만한 경사에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지만 불편한 듯 밟힌 흔적으로 보아 사람들은 옆의 흙길을 더 선호하는 듯하죠.
 

숲길에서 우틀, 산길을 내려갑니다. 산길이 머금은 빗물이 여울져 흐르면서 질퍽하네요. 
 

산길을 벗어나 토끼굴을 통과하면 서동저수지입니다.
 

넓은 저수지에 수초가 가득하죠. 수질도 안 좋아 보인다고 했더니 마침 산책 나온 주민분이 수질은 좋아 새우들이 잡힌다고 하네요. 낚시꾼도 찾고 있지만 버려지는 잡쓰레기가 많고 공원화추진에 따른 관리가 미진한 상태가 아닌가 싶다고 하네요. 
 

저수지 주변은 옥수수밭, 앞에 보이는 아파트는 수자인, 굴다리 토끼굴을 다시 되돌아 나와,
 

수자인 아파트 건너편 서동입구 정류장에서 오늘의 걷기를 종료합니다. 17분 기다려 31번 버스에 승차, 
 

22분 달려 세마역에서 하차, 1호선 전철에 탑승 귀가하였습니다. 
 
 
참조: 궐리사
https://eensuh.tistory.com/497
 

오늘 걸은 거리는 11.4km입니다.
 
 
글번호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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