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숲길은 오산의 금암동 여계산 숲길입니다.
오산대역에서 내려 걷기 출발, 코스는 물향기수목원 - 은빛개울공원 - 고인돌공원(지석묘) - 여계산 숲길 (사각정자 - 당집터 - 예쁜 색칠한 돌자갈 공예품 산길 - 여계산 정상 - 애기봉 - 오산휴게소) - 독산성 공영주차장에서 종료하는 걷기 좋은 나지막한 동네 뒷동산으로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정다운 산길입니다. 코스 중에 애기봉(애기바위)이 궁금한데요, 정상보다 애기봉에 관심이 더 모아지겠습니다. 산은 높지 않으나(159m) 산의 형세가 닭벼슬처럼 생겼다 하여 여계산(如鷄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난을 일으킨 이괄이 무술을 연마하던 장군터가 있었다고도 전해지는데 오늘 코스에서는 어디가 장군터였는지 아쉽게도 그 터에 대한 아무런 안내문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산대역 2번 출구 나와 보면 홈플러스 앞에 오산관광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오색 둘레길 준비단계에서의 예정도를 점선으로 그려놓아 개략적인 참고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대로 직진하면 물향기 수목원 정문인데, 패스합니다. 다음 기회로 잡아 여유 있게 둘러볼 생각이어서요. 오늘 5코스의 출발점인 고인돌공원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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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개울공원 입구에 5코스로 진입하는 길안내 화살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어서 고인돌공원에 진입, 출발해서 1.5km 진행되어 온 지점입니다.
고인돌광장으로 가야죠.
작열하는 뙤약볕에 현재 공원의 기온은 34.4도,
왼쪽 고인돌은 할머니바위, 오른쪽은 할아버지바위라고 흥미로운 이름을 붙여놓았는데 그런 명칭을 붙일만한 어느 정도 고증이 된 것인지 간략한 설명문이나 안내문은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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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에 저런 큰 바위를 어떻게 옮겼을까 걱정되는 크기가 어머어마합니다.
지석묘 11호
지석묘 2호
지석묘 1호
금암리는 큰 바위가 많은 마을이라고 하여 묘바위, 검바위, 금암이라고 하는데 금암동에는 고인돌(지석묘) 11기가 확인되었으며 그중 9기가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 지석묘는 무덤방이 땅 속에 있고 굄돌이 없는 개석식(蓋石式) 고인돌로 여겨진다는 보충설명입니다. 고인돌을 돌아보고 5코스 출발점으로 이동,
둘레길 종합안내가 세워져 있는 5코스 출발점
종합안내판 우측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돌도끼처럼 생긴 작은 돌에다 흰 페인트 칠을 하고 둘레길이라고 검은
글씨를 써서 표시하고 진행방향 화살표도 표시해 놓았습니다. 앙증맞네요.
5코스 진행방향 화살표 따라 여계산 숲길 진입
사각정자 기둥에 경기옛길 삼남길 스티커(화살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 길은 삼남길이기도 해서 5년 전에 걸었을 텐데 기억이 아물가물 하네요.
산신제를 올리던 당집이 있던 자리에 정자(쉼터)가 세워져 있습니다.
당집터 안내문
누군가 정성으로 칠하고 그림을 그려 넣은 돌자갈들이 길 따라 옹기종기 정겹게 놓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돌에 써놓은 13, 16, 17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GD는 Good Day, 아니면 빅뱅인가..
무당벌레도 만들어 놓았네요, 예쁘네요.
돌에 그린 해바라기 얼굴에 행복이 가득..
계속 삼남길과 함께 갑니다.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갑니다.
다시 출발
'감사합니다', '사랑해', '행복한 마음',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해'..를 그려 놓은 돌자갈
오르막 숨차 오르는 구간
급경사 오르막 매트길을 오르면,
여계산 정상입니다. 정상에 우뚝한 산불감시 철탑에 붙여놓은 산악회 리본들이 많네요. 붙어 있는 리본을 보고 여계산(158.6)은 청명지맥임을 알 수 있는데 아쉽게도 여계산에 대한 안내문은 없네요. 정상(쉼터)에는 널찍해서 평상도 세 개 놓여 있고 간단한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상(쉼터)에서 걸어서 13분 거리에 다시 쉼터,
삼남길 이정표 아래에 붙어 있는 애기봉 표시,
쉼터에 돌무더기 앞에 톱으로 절단한 듯한 큰 바위가 애기바위입니다. 바로 이 애기바위 전설로 인하여 이곳을 애기봉이라고 하네요.
삼남길에서 세워놓은 안내문에 애기바위의 전설은 임진왜란의 비극이 만든 이야기로 아기를 살리려는 어미의 마음, 아기를 지키지 못한 어미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왜군들이 바위를 톱으로 잘라내 아기를 냉혹하게 살해하였다는 슬픈 이야기이네요.
애기바위에서부터 내려가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 산길입니다.
나무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주차장은 제2순환고속도로 오산휴게소입니다.
하산길은 걷기 좋은 오솔길
이어지는 숲 속 오솔길
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가면,
오늘의 목적지 종점인 공산성 공용주차장이 900미터 남았습니다.
농로 바닥에 표시해 놓은 여계숲길 원형 스티커
벼이삭이 패이고 있는 논 우측길을 따라 내려가 마을을 벗어나면서
귀래정을 지나 직진, 대로(지곶중앙로)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5코스의 종점 독산성 공용주차장입니다. 이곳에서 4코스 독산숲길 출발점 확인하고 대로 따라 내려가,
독산성(버스정류장)에서 코스를 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7km입니다. 16분 기다려 9번 버스에 승차, 세마역에서 1호선 전철에 환승 귀가하였습니다.
글번호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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