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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 타고 삼목항에서 장봉도까지 갈매기와 함께 한 뱃길, 이어지는 선착장에서 국사봉 정상까지 바다 위에 뜬 바다와 함께 가는 섬마을 뒷산 숲 속 산길입니다.

 
바다가 부른다! 바다!
바닷바람 온몸으로 맞으며,
카페리 타고 갈매기와 함께한 뱃길, 이어지는 섬마을 뒤 숲 속 산길은 선착장에서 국사봉 정상까지 바다 위에 뜬 바다에 난 산길이었습니다. 나지막한 산길이지만 걸어서 하늘까지 바다와 함께 다녀온 숲 속 산길이었죠. 나뭇가지 사이로 숨어 보이는 바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 눈앞으로 다가오는 여름바다에는 한낮의 짙은 해무도 더위에 밀려 바다를 엷게 길게 덮고 있었습니다. 
 
섬마을 뒷산, 걷기 편한 산길, 국사봉 정상까지 5킬로의 산길에 벤치가 있는 쉼터가 무려 14개, 그중에 전망이 터진 쉼터에는 팔각정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힘 안 들어도 쉬고 바다가 보이면 앉아 또 쉬고, 바다에 눈을 떼지 못하고 쉬엄쉬엄 걷도록 배려해 놓았네요. 
 

산길 입구에 장봉도의 걷기 좋은 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섬마을 뒤 산길 주능선 코스, 해안길 코스, 숲길 산책로 중, 오늘은 주능선코스에서 국사봉까지의 구간입니다. 섬마을 해안길은 다음 기회에..
 

장봉도 관광 안내도도 참고하고 여행 안내소 앞에 비치된 신도 모도 장봉도 삼 형제 섬 관광 안내지도도 한 장 집어 왔습니다. 
 

장봉도에 짧고 긴 '갯티길' 트레킹 여덟(8) 코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장봉도에 또 오라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입니다. 
 

장봉도는 승선료, 편도 대인 3,000원, 소인 2,000원, 자전거 1,500원, 승용차 15,000원,
장봉도는 배편이 한 시간마다 출항하네요, 아침 7시부터 운행시작해 마지막 배는 장봉도 출항 19:00입니다. 갈 때는 신도에 들리지 않고 장봉도로 직항하더니(30분) 올 때는 신도를 들려오네요(40분). 
피서철인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수시 운항할 예정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장봉도에서 저녁 8시 배도 있네요.
시간상 느긋하신 분들에겐 섬에 초저녁 한 시간 더 머물 수 있어 좋겠네요. 
한림해운에서 운항하는 마지믹 배 20:10을 타면 저녁노을과 함께하는 뱃길도 즐길 수 있습니다. 
 

공항화물청사역 - 삼목항

 

삼목항까지는 자전거로 달려 왕복 11km입니다. 공항화물청사역에서 내려 우측으로 진행,
사거리에서 좌틀, 자전거길을 달려 계속 직진입니다. 바로 이곳 삼목항 지하차도 입구에서
왼쪽으로 횡단보도 건너가 지하차도로 진입해야 합니다. 자전거길은 우측 갓길에만 되어 있어
길이 좁은 편으로 교행 할 때 저속, 주의 요망됩니다. 
 

지하차도를 나오면 삼목항입니다. 자전거를 난간에 매어놓고 카페리 배표 끊으러 갑니다. 
이런!! 방금 출항한지 시간이 얼마 안 되나 보네요. 신도는 30분마다, 장봉도는 한 시간마다 출항하는데, 다음 출항은 15:00, 무려 45분이나 기다려야 하네요, 오늘 산행시간에 부담되는데요. 
 

먼저 출항한 배가 갈매기떼를 몰고 가고 있습니다. 저 배를 탔어야 딱인데..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15:00에 장봉도로 출항할 세종 7호가 접안되고 타고 온 승객들이 우르르 하선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같은 시간 15:00에 신도로 출항할 무룡 9호.
 

카페리 세종 7호 갈매기와 함께

 

14:30분 승선
저 작은 갈매기는 어린 새끼인 모양, 저 자리에 배가 출항할 때까지 앉아 힘차게 날아다니며
새우깡 받아먹는 갈매기들을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아우성, 난리났지만, 
 

녀석들의 비행이 현란해 충돌 추돌이 거의 없네요, 간혹 날개끼리 부딪치기도 하지만 별문제 없습니다.
 

던져주는 새우깡을 한번의 실수도 없이 받아 채 먹네요. 
 

정지비행도 하고,
 

급정거 진로 변경때는 두 발이 쑥 내려오고, 
 

머리 위에서 힘찬 날갯짓 소리까지 들리네요, 어느 분이 갈매기똥 진짜로 한방 맞았다고 투덜대고 있습니다. 
갑판에는 여기저기 녀석들의 오물 흔적이 많습니다. 
 

함께 온 분들인 모양, 마냥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갑판에 슬쩍 내려 앉더니, 겁 없이 가까이 다가오는 녀석, 눈매가 맹금류, 독수리 급인데요.
 

쉬어가는 녀석,
 

출항 후 배는 정속 운항되고 있습니다. 바다 바람은 세지 않지만, 3층 갑판에서 모자 날아갈까 봐 끈을 살짝 조여 주었습니다. 왼쪽 앞에 보이는 섬이 장봉도,
 

장봉도와 신도 사이 가운데에는 모도, 
 

우측은 신도,
 

멀어지는 영종 시가지,
 

뒤에 보이는 큰산은 강화도, 
 

장봉도에 접안 접근하고 있습니다.
 

장봉도 선착장

 

선착장에 내려 마지막 출항시간 확인, 빠듯하지만, 국사봉에 올랐다가 하산하여 19:00에 배 타려면 산행을 서둘러야겠습니다. 예매는 안 받는다고 하네요. 
 

 
날이 너무 더워,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 하나 들고 선착장 주변의 인어상을 둘러봅니다.
장봉도는 우리나라 3대 어장으로 꼽히던 곳이었네요. 옛날, 어느 날 어느 어부의 그믈에 걸린 인어는 상체는 여자, 긴 머리였는데 너무 놀라 살려주었더니 인어가 살려준 은혜에 연 3일간 풍어로 보은 하였다는 전설입니다. 
둘러보는 사이 인어상 주변의 분수가 솟아올라 물줄기를 내뿜기 시작하였습니다. 
 

인어상 앞 도로 건너편에 등산로 안내 이정표, 우측으로 200m 가면 들머리입니다.
 

앞에 보이는 녹색 가림막과 붉은 지붕 사이 왼쪽에 등산로 안내판 세워져 있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이 뜨겁습니다.
바다 가운데 작은 애기섬 멀곳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네요.
 

들머리 - 국사봉

 

들머리에 이정표, 우측에 등산로 안내판, 
시작은 오르막 계단길, 숲 속길이 이어집니다.
 

이 길은 인천둘레길이네요, 열네(14)개 코스 전코스 완주한 지 오래전인데 그 사이 코스가 추가된 모양입니다. 
 

세 번째 만나는 쉼터, 상산봉 쉼터, 
 

상산봉 정자에서 전망이 터지며 바다가 열렸습니다. 더위에 한낮의 해무가 길게 덮여 있습니다.
 

영종도 방향
 

바다 건너 강화도
 

파노라마뷰, 오른쪽에 장봉도가 한반도 지형으로 전개되어 보입니다.
 

정자 옆에 인천둘레길 16코스 스탬프함,
삼 형제섬 관광안내지도 여백에 스탬프 꾹 눌렀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계단, 
 

옹암교회부터는 아스팔트 포장된 마을길,
 

옹암해수욕장을 지나갑니다. 
 

이렇게 더운데 아직 해수욕장은 개장 안 된 듯하네요. 해변에 아무도 없습니다.
 

해수욕장 지나 산으로 올라가는 이정표, 가막머리 전망대방향으로 올라갑니다.
그냥 아스팔트길 도로 따라가면 말문고개에서 서로 만나게 됩니다. 
 

여섯 번째 쉼터엔 돌무더기,
 

안전로프 구간 두(2) 군데도 지나고 이어지는 송림길 지나 여덟(8) 번째 만나는 쉼터, 정자입니다.
여럿이서 함께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장의자도 놓여 있습니다.
 

물론 전망이 트여 바다도 열려 있죠.
 

구름다리를 지나는데, 살짝 출렁거리네요, 
 

출렁다리 옆에 장봉도 안내판
 

동 서로 길게 뻗어 있어 장(長), 가운데 국사봉이 있어 봉(峰), 장봉도입니다.
 

열한(11) 번째 쉼터
 

11번째 쉼터를 지나가 만나는 이정표에 처음으로 국사봉(1.1km)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좌 우 어느 쪽으로 가도 좋아요, 무장애길입니다. 큰 바다 쪽인 왼쪽 데크길로 갑니다.
 

12번째 쉼터
 

13번째 쉼터
 

바다와 갯벌이 활짝 열렸습니다.
 

산림욕과 함께 누구나 걷기 편한 무장애길
 

14번째 쉼터 전망대를 지나 나오면
 

무장애길 끝, 말문고개입니다.
 

우측으로 올라가 육교를 건너갑니다.
 

장봉도 옹암목장에 말들의 출입문이어서 이곳이 말문이네요.
 

말을 관리하기 위하여 이곳에 산돌을 쌓았던 마성터,
 

고개 육교를 넘어가면, 이정표에 국사봉까지 360m 남았습니다.
마지막은 오늘 코스의 깔딱 고개, 가파른 오르막 돌길입니다. 
 

삼각점 표시에 강인지 장인지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주위 나뭇가지에 산악회 리본들이 매어져 있고, 여기가 정상인가?, 내비를 찍어보니 딱 정상으로 확인됩니다. 정상석도 없는데, 국사봉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정상입니다. gps상 고도도 151m로 딱 들어맞네요. 그래도 혹시 하고 조금 전진해 보면 내비는 정상을 지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초라한 정상이 좀 아쉽지만 마지막 배 시간 19:00에 타려면 가까운 말문고개로 내려가 버스를 타야 합니다. 마을버스 배차시간이 어떨지 불안하네요. 18:20 하산시작, 18:32분 말문고개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더니, 운 좋은 날인가 보네요, 18:36분에 마을버스 승차, 18:52에 세종 9호 승선, 
 

장봉도 선착장 - 삼목항

 

세종 9호가 접안, 다가오고 있습니다.
 

18:52분에 승선,
 

19:06분 출항,
 

돌아오는 배에 조용한 갈매기들,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19:46 삼목항 도착
매어 둔 자전거 타고 공항화물청사역으로 달려가 승차, 귀가하였습니다. 
장봉도 선착장에서 산행 출발, 국사봉에서 돌아내려와 말문고개에서 마친 오늘의 산행 거리는 5.8km입니다.
 
P/S 국사봉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정상, 삼각점뿐인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돌아오는 전철 속에서 국사봉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정상에 팔각정도 세워져 있고 정상 표지목도 세워져 있네요. 삼각점에서 좀 더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내비의 오차범위 내에서 착오의 함정에 빠져 정상을 코앞에 두고 돌아내려왔네요. 시간에 쫓기어 서두르다 착오를 이르킨 것이죠. 장봉도에 또 오라는 친절한 배웅으로 이해해야죠. 국사봉 정상은 다음에 확인하겠습니다. 

 

 

글번호: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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