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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에서 걷기 출발 - 양벌리 - 백련암 - 마름산 산길 (진입 실패) - 자전거생태공원 - 광주역으로 돌아온 코스입니다

 

경기 광주역에서 빤히 바라 보이는 마름산,

가볍게 오르겠다 싶어 찾아갔지만 길이 차단,

실종되어 진입 실패하고 돌아올 줄 몰랐네요.

산은 지도 검색에도 뜨고 등산로도 내비에 뜨는 길인데

아마도 사유재산권 갈등으로 지주가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백련암 뒤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을 것 같지만 스님 말씀으로는 등산로가아니라는 말씀이네요.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산은 아니지만 인근 주민이나 광주 시민들에겐 마을 뒷산으로 즐겨 찾는

우리 동네 뒷동산일 텐데 진입로에 대한 안내나 산길 관리가 아쉬워 보입니다. 
 

 

 

경강선 광주역 1번 출구 나와 왼쪽으로 보면 보행교로 올라가는 계단, 엘리베이터 보입니다.

앞에 보이는 야산이 마름산입니다. 
 

 

 

보행교에서 바라본 경안천 왼쪽,

 

 

 

경안천 오른쪽, 풍경입니다.

 

 

 

보행교 끝,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좌틀, 6월의 뜨거운 햇빛에 눈이 부신 둑방길엔 길가 양쪽에

하얀 개망초와, 

 

 

 

노란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길에 유난히도 많은 하얀 나비들이 너울너울 날아다닙니다. 
 

 

 

둑방길엔 참새들도 많네요. 

 

 

 

푸륵 푸르륵, 풀숲에 숨바꼭질하듯 숨어들며 재잘대고 있습니다. 

 

 

둑방길 끝나면서 경안대교 아래입니다. 우측 양벌로 따라가다 왼쪽으로 꺾어 청석로 따라가면,
 

 

 

백련암 입구입니다. 
출출하면 이따 소머리곰탕집에 들러도 좋겠지.. 하면서 올라갑니다.

길은 시작부터 만만찮은 오르막,
 

 

 

길 좌 우에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길가 화단을 예쁘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너무 가팔라서 주민들이 차 없이 걸어서 올라다니려면 좀 고생스럽지 않을까 싶은

그런 힘든 오르막입니다.
 

 

 

점점 더 가팔라지면서 오르막 길은 계속됩니다.
 

 

 

삼거리에 등산로 안내판이 있을 것 같은 자리인데 아무런 안내도 없습니다.
내비 경로 따라 우측으로 백련암 쪽으로 갑니다. 이따가 백련암에서 등산로를 찾지 못하고
이 지점 삼거리로 되돌아와 왼쪽으로 거친 콘크리트 포장길로 올라가 보게 됩니다.
 

 

 

백련암 연등이 줄지어 걸려 있네요.
 

 

 

백련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가겠지 하면서 올라갑니다.
내비 보고 따라가는 건데 길을 못 찾고 돌아내려 오리라고는 의심 1도 없이 올라가는 중이죠.
 

 

 

절마당에서 일단 오른쪽으로 가면서 보니 '등산로'라고 쓰인 안내문이 보입니다. 여기구나, 진입로가!!??

다가가 보니 바위에 가려졌던 '아님'이 보이네요. 절에서 써 놓은 등산로 아님이라는 안내판이었습니다. 
 

 

 

등산로 아님을 보고 돌아 나와,
극락보전 왼쪽을 기웃거리니 올라가는 계단에 또 등산로 아님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문 앞에 계신 스님에게 여쭈니, 이 길은 등산로 아니라고 하시네요. 등산로는 잘 모르신다는 표정이십니다.

왼쪽 절마당 끝으로 한번 더 돌아 들어갔더니 개조심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네요. 절에서 키우는 개인가 아닌가,

사나운지는 모르겠는데 남루해 보이는 데다 부스스 지저분하네요. 피부병인가 싶어 더 이상 접근을 포기,

그러면서 개집 뒤를 살펴보았지만 길이 안보입니다. 
 
절을 벗어나 내려오면서 우측 비탈에 벌통들이 놓여 있네요. 벌통 뒤로 길이 있을까 싶어 접근하는데

꿀벌들이 윙윙 너무 많네요. 그런데다 벌통 뒤로는 울창하고 가파른 급경사, 길이 안보입니다.
 

 

 

아까 지나왔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 보니 진입금지라는 안내판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갯마루엔 그린 망으로 차단시켜 놓았습니다. 이 길이 등산로 들머리 같은데,
망 너머로 농막이 있어 살펴봐도 아무도 없긴 하지만, 무시하고 망을 넘어갈 수는 없죠. 
 

 

 

차단된 고갯마루를 우회하는 길이 있겠지 하고 여기저기 산길을 찾아 헤매다가,
삼거리 부근에서 희미한 외줄 같은 샛길을 발견, 낙엽을 헤집고 비탈길을 조심조심 따라가 보니,
 

 

 

멧돼지 콧김이 남아 있을 것 같은 파헤친 지 얼마 안 되는 구덩이가 두(2) 군데나 되네요.
멧돼지가 금방 지나간 오솔길인가.. 신경이 좀 쓰이지만 계속 따라갔습니다.
 

 

 

오솔길 끝에 예비군 훈련용 참호가 여기저기 보이네요. 훈련을 언제 했는지 모르지만
주변에 수북한 낙엽이 참호에는 낙엽이 없네요, 아마도 치운 모양입니다. 
 

 

 

참호들이 있는 능선을 따라 올라갔더니 길이 또 녹색망으로 차단되어 있습니다. 
 

 

 

참호 모래주머니에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쉬는 동안 직박구리 한 마리가 길손이 궁금한 듯 휘릭 나타났다 바로 푸르륵 날아갔습니다.
 
참호 능선 아래로는 내려가는 길이 없는 급경사 내리막입니다. 멧돼지가 파놓은 오솔길을 되짚어 삼거리로

원위치, 오늘 마름산 산행은 포기, 다음 기회에 반대방향인 경충대로(경안교) 쪽에서 들머리를 찾아보기로 하고,

비탈길을 내려갑니다. 먹구름도 없는데 갑자기 이슬비 같은 소나기가 지나갑니다. 
 

 

 

되돌아가는 길엔 둑방길에서 내려와 자전거길을 걸어가다가,
자전거 생태공원 안내 화살표를 보고 따라가 봅니다.
 

 

 

자전거생태공원이라 하지만 생활스포츠 체육공원이네요,
공원 한가운데에 자전거연습장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출발, 
 

 

 

한 바퀴 돌아오는 자전거 연습장길입니다. 

 

 

 

자전거 안전운행을 배우고 익히는 코스죠.
 

 

 

 

자전거생태공원 옆은 반려견 놀이터
 

 

 

 

물가에 있어야 할 물잠자리가 길을 잃었나 봅니다. 메마른 자전거공원에 날아다니네요.

날개 빛깔이 진한 것이 검은물잠자리입니다. 
 

 

 

광주역으로 넘어가는 길, 보행교 위에서 내려다본 경안천 자전거길입니다.
 
광주역에서 오늘 걷기를 마무리, 8.7km입니다.
 

 

 

백련암 아래 잡목을 헤치며 이 길 저 길 찾아본 경로가 어지럽습니다. 
발아래 땅 속으로는 터널이 지나갑니다.
 
 
글번호: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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