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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信島) 구봉산(九蜂山)을 찾아가는 길은 삼목항까지 붉은 아카시아 꽃길, 카페리 타고 갈매기와 함께 가르는 뱃길, 그리고 신도 선착장부터 이어지는 섬마을길입니다.

 
섬을 찾아가는 뱃길, 섬마을길에 꽃길을 추가해야겠네요. 그것도 생전 처음 보는 붉은 아카시아꽃길입니다. 세월은 참 빠르네요, 삼목항을 전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되는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기록을 보니 5년 전 이맘때 였습니다. 그때도 공항화물청사 역에서 내려 자전거 타고 골프장(클럽 72) 옆길을 달렸었는데 그때는 붉은 꽃이 분명히 없었습니다. 꽃잎은 흔히 보던 아카시아 닮았지만, 훨씬 커 보이고, 나무도 틀림없는 아카시아 나무인데 붉은 꽃이라니, 자전거 세우고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싸리꽃이라고 뜨네요, 싸리꽃나무는 이렇게 클 리가 없는데.. 다시 검색하니 부켄베리아라네요, 또 검색해도 부켄베리아! 부켄베리아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데, 분명히 아닌데!!, 검색 어플도 헷갈리나 봅니다. 결국, 지나가는 분이 붉은 아카시아라고 하네요. 삼목항까지 약 6킬로 구간에 붉은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세종 9호 카페리 승선, 승선료 편도, 2000원, 자전거 휴대 1000원, 30분 간격 운행, 신분증 제시 필수,
배는 만선, 갈매기와 새우깡이 함께한 뱃길, 너무 짧아서 아쉽죠.
신도 선착장에 하선, 섬마을길이 이어집니다.
 

공항화물청사역에서 삼목항까지 붉은 아카시아꽃길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으로 노래하는 과수원길, 아카시아는 하얀 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원예종으로 붉은 아카시아가 개발되었나 봅니다. 화려하지만 활짝 핀 붉은 아카시아에서는 향이 느껴지지 않네요, 아무래도 붉은 아카시아꽃 꿀은 기대하기 어려운가 보네요. 클럽 72 골프장 옆을 지나는 자전거길엔 붉은 아카시아꽃길이 삼목항까지 이어졌습니다. 곧 명소로 소문날 것 같은데요. 
 

 

 

 

 

삼목항 입구, 자전거길 휀스에 매어놓고 카페리 타러 갑니다.
 

삼목항에서 카페리 타고 갈매기와 함께한 뱃길

 

세종 9호가 출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항하기 전부터 갈매기들은 난리입니다, 새우깡 받아 채 먹는 재주가 프로 중의 프로급, 한 번의 실수도 없습니다.
 

 

 

 

 

던져주는 새우깡, 받아 채는 갈매기,
 

 

삼목항이 멀어지고 있습니다.
 

객실에 앉아 있는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선
 

신도 선착장에 하선, 섬 주민들의 인심이 착하고 신의가 있다 해서 믿을 신 자가 붙은 신도입니다. 인천 옹진의 삼 형제 섬, 신도, 시도, 모도 중에 해당화꽃길로 유명한 제일 큰 섬이 신도입니다. 신도 한가운데 나지막한 산, 구봉산을 찾아갑니다.
 

신도 섬마을길

 

선작장에서 300여 미터쯤 온 지점에 이정표, 반가워요.
 

 
젊은이들에겐 스쿠터가 인기네요, 1시간에 2만 원, 세발 스쿠터도 인기입니다. 
 

나지막한 고개 포도밭 앞에 등산로 안내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등산로 진입.
 

구봉산 산길

 

섬마을길은 조봇한 오솔길,
 

오솔길 오른쪽엔 신도 2리, 
 

왼쪽은 신도1리 섬마을,
 

능선에 이어지면서 넓어지는 산길, 해안누리길로 되어 있네요.
 

신도는 낭만의 섬
 

산길은 넒은 임도로 이어져 걷기 편한 길, 오르막이 있는지 없는지, 좌우는 울창한 숲, 
1.5km 진행해 온 지점 쉼터에 잠시 쉬어갑니다.

 

쉬면서 나비 발견, 세줄나비 같은데요. 너무 멀어 디지털줌으로 당겨 찍었습니다.
 

바로 날아가네요.
 

조금 올라가니 구봉정 쉼터,
 

영종도와 바다를 내려다보는 시원한 전망대도 있습니다.
 

파노라마뷰
 

영종도 앞바다 풍경
 

 

당겨 찍어보니 공항에 비행기들이 보입니다.
 

남 2 여 2 네 분이 임도에서 나오며 목례 주고받고 지나가면서,
정상까지 700미터라는 이정표 보고 임도로 계속 진입, 
 

임도 길가에 핀 하얀 찔레꽃,
 

정상까지 300미터 라는 이정표 보고 임도를 벗어나 산길에 진입, 
로프난간은 없어도 되겠는데요, 별 위험이 없는 오르막길입니다.
 

큰일 날뻔 했네요, 쓰러진 나무를 왜 아직 안 치우고 있을까..
 

주위에 나무들이 너무 울창해 어두컴컴한 데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 계단을 덮었습니다.
 

삼거리에 이정표, 누군가가 이정표 말뚝에 정상 179m라고 써 놨네요, 
정상 표시가 너무 허술한데요. 그런데 지나온 구봉정을 올라온 길이 아닌 왼쪽길로 가라는 화살표입니다.
 

그대로 능선길을 따라가니 돌탑이 나타나고, 돌탑이 있는 이곳이 구봉산 정상입니다. 
 

안내문에, 구봉산 정상에 위치한 돌탑은 소원탑이라는 설명입니다.
돌탑에서 내러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 바위, 조심구간입니다.

많이 안 다니는 듯 길이 잘 안 보이는데, 급경사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급경사 바윗돌길을 잡목을 헤치고 내려와 보니

아까 구봉정에서 임도로 진입한 바로 그 자리로 되돌아왔습니다.
 

화살표에 보이는 목제 상판 다리로 방금 내려온 것이죠.

그곳으로  진입하면 급경사 바윗돌 구간을 올라 구봉산 정상인 소원 돌탑으로 올라가는 힘든 길,

우측 임도 따라 우회하면 좀 멀어지지만 편한 길입니다. 
 
17:03 하산 시작, 18:00 배를 탈 수 있을까 약 4킬로 되는데, 서둘러 내려갑니다. 
 

17:57분 매표소 도착, 18시 출항할 무룡 1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승선,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드네요, 
삼목항에 매어두었던 자전거 타고 공항화물청사역에 도착, 전철로 귀가,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섬마을길 구봉산 산행길은 8.2km,
삼목항까지 붉은 아카시아 꽃길을 달린 라이딩 왕복 거리는 11.6km입니다.
 
PS
공항철도 자전거휴대 승차 규정이 바뀌었네요,
비접이식인 경우 사전에 홈페이지에 승차 예약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역무원이 다음엔 꼭 예약을 하시라는 말씀과 함께 '자전거 열차 휴대 승인증'이라는 것을 발부해 주었습니다. 
취지가 무엇인지, 개선인지,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추가 2023 05 22> 공항철도 홈에 올려진 공지사항입니다.

예약은 4주전까지 가능, 선착순, 열차 대당 자전거 8대 이하로 휴대승차 가능토록 제한하겠다면서 승차의 안전과 쾌적한 운영을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8대가 넘으면 다음 열차를 이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네요. 갈 때, 올 때 모두 예약해야 하고 예약 확인증은 출력, 캡처, 촬영본 모두 인정됩니다. 역무원은 확인증 제시를 요구할 수 있으며 운송을 거절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예약이란 자리 하나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인데, 그런 건 없고, 대 수 제한의 취지로만 이해되는데요. 그 자리에는 휠체어, 유모차, 베이비케어, 누구나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공항철도 휴대승차 이용 시 참고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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