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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으로 가득한 갯티길 4코스 장봉 해안길(건어장입구 - 건어장해변 - 해안길 - 해변길 - 유노골 - 해변길 - 가막머리전망대 - 능선길 - 장봉 4리)

 
아름다운 장봉도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을 '해안둘레길'이라 하네요. 장봉 4리 건어장해변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가막머리전망대까지 이어집니다. 능선을 따라 걷는 주능선 코스보다 바다에 근접해서 걷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해안둘레길(해안길)이 주능선길보다 오히려 오르막 내리막이 더 심한 산길이네요. 그런데다 기대했던 해변풍경은 해안길 주변에 울창한 나무 숲에 가려서 안보입니다. 그래서 해안길에서 이탈, 해변으로 내려가 해변을 따라 유노골 지나 가막머리전망대까지 해변을 걸어갔다 왔습니다.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해변길은 몽돌해변으로 아름답지만 주로 거친 바윗돌 구간이어서 이런저런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특히 만조 시에 밀물에 잠기는 위험이 너무 치명적이어서 일반에게 권장되지 않는 코스입니다. 어디가 어디쯤 물에 잠기는지 잠기는 구간을 어떻게 피해 탈출 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필수인데 해변엔 아무런 안내도 되어 있지 않네요. 만조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올라갈 수 없는 절벽구간이 이어지는데 산자락으로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감이 들 수도 있겠죠. 만조시 긴급 대피를 위한 해안탈출로를 가리키는 방향지시 화살표와 함께 이동거리를 표시한 말뚝을 설치해 주면 좋겠는데요. 해안길은 정해진 길만 다녀라, 그리고 만조 전 후 한(1) 시간 동안은 해변에 진입하지 말라는 경고문만으로는 만일의 경우의 사고 예방조치로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경고문,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위급시에 탈출구입니다. 오늘 걸어보니 탈출 가능한 곳은 딱 두(2) 군데뿐입니다. 유노골해변과 가막머리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그렇게 두(2) 군데뿐입니다. 
 
돌아오는 길은 가막머리전망대에서 주능선길 따라 봉화대를 거쳐 장봉 4리로 돌아왔습니다. 
 

삼목항 - 세종 9호 - 장봉선착장 

 
삼목항에서 12:10분 출항하는 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운서역에서 택시를 탔습니다(12분 소요, 요금 9,800원). 삼목항에 11:54분 도착, 매표소로 가서 승선표 구매 3,000원(11:57), 출항 대기 중인 세종 9호에 바로 승선하였습니다. 
 

삼목항에 대기 중인 세종 9호(장봉도행), 오른쪽 무룡 1호는 신도행, 한낮의 뜨거운 햇볕 때문일까 갈매기들이 안 보입니다.
 

세종 9호 선상에서의 파노라마뷰(왼쪽부터 장봉도 모도 시도 신도 영종도, 오른쪽엔 멀어지는 삼목항)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보이기 시작하여 오늘 바다 풍경에 기대를 걸게 하네요. 갈매기 몇 마리 따라오면서 안테나 위에 두(2) 마리 앉아 쉬고 있습니다. 
 

장봉도 선착장 좌측 부두에 접안, 하선하였습니다. 인어상 뒤로 보이는 강화도 하늘에 뭉게구름이 피어올랐죠.
20여분 기다려 마을버스에 승차.
 

건어장입구 - 건어장해변 - 해안길 

 

건어장 입구에서 버스 하차, 건어장 해변이 멀지 않습니다.
 

건어장해변은 일출의 명소이네요.
 

지금은 간조시간, 바다가 멀리 물러나 드넓은 갯벌이 드러났습니다.
 

건어장이라 해서 무슨 물고기들을 잡아 말리는지 궁금한데, 혹시 오징어가 잡히나,
그럼 오징어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그런 풍경은 안 보이네요.
황금어장이었던 옛 시절은 가고 지금은 김을 양식한다는 안내문입니다.  
 

건어장해변은 마을버스 시종점입니다. 등산로 안내판 우측에 이정표 세워져 있습니다.
 

유노골 가는 해안길이 숲 속 산자락길이네요,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한참을 가도 계속 숲 속길입니다. 
왼쪽에 해변이나 바다는 안보입니다. 해변으로 내려가야 되겠는데..
 

그러다 건어장해변에서 한 800여 미터쯤 진행해 온 지점에 산 아래로 내려가는 탈출구가 있네요.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라는 이정표 하나 새워주면 좋을 자리인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갔더니 길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잡초와 칡넝쿨로 뒤덮여 있어 발아래에 보이지 않는 계단을 찾아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밟고 내려갔습니다. 다 내려와 잡초를 헤치고 내려온 계단길을 뒤돌아보면 길이 어디더라? 하고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잡초에 뒤덮여 있었습니다. 
 

해변길 - 유노골

 

숲 속 해안길에서 해변길로 내려와 눈앞에 펼쳐지는 해변의 풍경, 바다가 물러난 해변의 돌길을 따라갑니다. 기대했던 뭉게구름은 오히려 다 사라졌네요.
 

김 양식장
 

거칠지 않은 해변, 몽돌해변이라 해도 되겠어요.
 

멀리 작은 하얀 모래해변이 보입니다. 유노골해변입니다.
 

김 양식장
 

유노골해변에서 뒤돌아본 풍경
 

유노골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에 길이 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유녹골이고 부르기도 하는데, 옛날에 사슴이 살았다고 믿어진다는 설명입니다. 
 

일출 전, 일몰 후 및 만조 전 후 1시간 동안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 
급경사 돌부리 나무뿌리 낙석 주의, 유실 지뢰 주의 및 신고 요망하면서 
반드시 지정된 해안둘레길로 이용하여야 한다는 경고문입니다.
 

유노골 - 해변길 - 가막머리전망대

 

유노골해변에서 우측 해안길(숲 속길)로 복귀하느냐, 아니면 해변길 따라 그냥 갈 것이냐를 선택해야 합니다.
해변길은 경고문에서 언급된 지정된 해안둘레길은 아니지만 오늘은 해변을 걷기로 한 날이니 해변을 선택해야죠.
 

여기도 김 양식장
 

바위에 그려진 억 겹의 세월, 물결무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돌틈에 발 빠른 게는 몇 마리 없고, 바퀴벌레가 무더기로 살고 있는 듯, 바퀴벌레보다도 더 빠른 까만 벌레들이 신발 내딛는 돌마다 우르르 몰려 도망을 가네요. 
 

키가 넘는 큰 바위들을 타고 넘어야 하는 구간, 왼쪽으로 바닷물에 인접한 바위는 절벽입니다. 
 

한번 더 타고 넘어야 합니다.
 

기암
 

괴석
 

빼어난
 

바닷가 풍경이 이어집니다. 이 절벽을 돌아나가면서 멀리 산자락으로 올라갈 수 있는 탈출구가 보입니다.
 

탈출 샛길 확인하고,
 

주변에 테이블 바위 위에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갑니다. 이 지점까지 4.3km 진행해 온 지점, 
 

쉬면서 살펴보니 쓰레기가 많네요.
물이 들어오면 쓰레기 있는 지점까지 바닷물이 넘실 거린다는 얘기가 되는 거네요.
그렇다면 오늘 걸어온 해변은 모두 물에 깊게 완전히 잠긴다는 무서운 얘기가 되겠습니다.
오늘 만조는 18:00, 지금 시간은 16:32분, 해변에서의 탈출에 적절한 시간이 되겠습니다. 
 

탈출 샛길 따라 올라가니 이정표가 있네요. 가막머리 전망대까지 300미터 되는 지점.
 

가막머리전망대 - 장봉 4리

 

전망대에는 청춘남녀 젊은 친구들 2개 조가 캠핑을 마치고 철수 중이었습니다.
상냥한 인사를 받고 주고, 마을버스 시간이 촉박하여 바로 능선길 따라 하산하기로 합니다 (16:51).
 

 

장봉도의 숨은 비경 장봉도의 끝 가막머리

최소한 세(3) 번은 가봐야 할 장봉도의 비경 가막머리(장봉 3리 - 팔각정 - 봉화대 - 바위능선 - 가막머리전망대) 가막머리가 뭘까, 궁금했죠. 이런 궁금증은 현장에 가서 발품으로 풀어야 공감감

eensuh.tistory.com

 

장봉 4리 정류장에 18:19분 도착, 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7.1km, 18:23분 마을버스에 승차, 
18:38분에 장봉선착장에서 승선표 구매, 대합실에서 시원한 콜라 한 캔으로 더위를 마셔버리고,
19:01분 세종 9호 출항, 삼목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종 9호 - 삼목항

 

세종 9호에 승선, 갑판에서 바라본 만조시의 멀곳 섬입니다(18:57)
 

장봉선착장에서 바라본 간조시의 멀곳 섬(12:58), 간조와 만조시의 바닷물 차이가 이렇게 엄청나네요.
 

장봉도 너머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초저녁 초승달이 애기 눈썹 같아요.
 
삼목항에 도착, 인천 e음 16번 버스 타고 운서역으로 이동, 전철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글번호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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