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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티길 제7코스 장봉보물길은 장봉도 북쪽 해변길, 회색하늘 회색바다 해변을 걸어요 (장봉선착장 - 상산봉 - 혜림원 - 뒷장술 - 장술과 뿌리 - 대빈창선착장 - 진촌해변 - 장봉 3리)

 

 

사실 기대를 많이 걸었죠, 장봉도 북쪽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을 '보물길'이라고 해서 무슨 보물이 숨겨져 있길래 일곱(7) 번째 코스에 그런 보물스런 이름을 붙여 놓았을까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한마디로 실망입니다. 못 찾았는지 없는지, 기대했던 보물은 없는 것 같고, 오늘은 회색하늘에 회색바다일 뿐, 그리고 해변에 흩어진 평범한 바위들, 애견과 함께 걸어간 발자국 외에 아무도 없는 모래사장, 바람도 없는 해변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낙조를 보물로 본 건가요. 물에 잠긴 곳도 없고, 타고 넘어야 할 큰 바위나 절벽도 없는 걷기 좋은 호젓한 해변에 오후의 간조시간대의 바다는 멀리 밀려나고 작은 감투섬만 외로이 떠 있었습니다. 

 

장봉도의 걷기 편한 길 7개 코스를 '갯티길'이라고도 하네요. 바닷물이 넘나드는 갯터가 '갯티'로 불리는 셈인데 장봉도에 아름다운 이길 저길 찾아 걸어 5코스와 6코스 남겨두고 오늘 제7코스를 걸었지만 어디에도 갯티에 대한 설명을 담은 이야기 안내판은 없었습니다. 

 

'장술'은 모래가 쌓여 형성된 백사장이 파도를 막아주는 언덕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남쪽(앞쪽) 해변을 앞장술이라고 하고 북쪽(뒤쪽) 해변을 뒷장술이라고 하네요. 오늘 코스에서 걷는 해변은 뒷장술입니다. 장봉도뿐만 아니라 강화 주문도에도 뒷장술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해변을 뜻하는 옛말로 이해되긴 하지만 이런 설명을 담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면 좋을 텐데 없네요. 갯티와 장술은 둘 다 해변을 뜻하는 옛말이겠는데 우리말 사전에 검색은 되지 않는데요.

 

코스에서 내세운 '뿌리'는 장술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바위와 나무뿌리를 말하는 것이겠죠. 만조 시 밀려오는 파도가 넘실거리며 해변을 침식하면서 드러난 바위절벽(뿌리), 흙 밖으로 드러난 나무뿌리, 쓰러진 나무뿌리들을 보면서 조용한 해변을 걷게 됩니다. 코스는 혜림원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선착장에서부터 걷기 출발, 등산로에 진입, 상산봉 팔각정을 지나 혜림원까지 걸으면, 등산길이 한 3킬로쯤 되네요. 힘들게 등산로로 접근하지 말고, 마을버스를 타고 옹암해수욕장 앞에서 내려 혜림원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장봉도는 삼목항에서 카페리를 타고 갈매기와 함께 가는 뱃길입니다. 승선료 3,000원, 

교통편은 운서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307, 204, 인천 e음 16번 버스를 타고 삼목항까지 이동합니다. 택시는 9,800원,

 

삼목항 - 장봉도선착장

 

13:00 출항 대기 중인 세종 7호, 우측엔 닻을 내리고 있는 어선, 오늘은 하늘과 바다, 모두 회색입니다.

 

 

삼목항 주변에 낚시꾼, 모래사장을 산책하는 커플이 한가롭습니다.

 

어선은 조용한데 낚싯배는 바쁜 모양이죠.

 

 

따라오는 갈매기들

 

등산로(장봉선착장 - 상산봉 - 혜림원)

 

장봉선착장에 하선, 우측으로 300미터쯤 돌아나가면 등산로 입구입니다.

 

 

산길에 만난 예쁜 나비, 네발나비입니다.

 

상산봉 팔각정에서도 회색이 파란 하늘을 덮었습니다.

 

등산로에서 혜림원 쪽으로 내려갑니다. 200m, 혜림원은 요양원입니다.

 

혜림원에서 길 따라 내려가면 옹암해수욕장입니다. 이 자리에 갯티길 이정표가 있겠지 했는데 없네요.

 

내려가다 우측으로 해변으로 가는 골목길을 따라가 만나는 이정표는 가막머리전망대를 가리키고 있네요.

잘 안 보여서 다가가 보니 아래 화살표는 뒷장술해안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철망문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닫혀 있는 철망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지는 않지만, 포기하고, 왼쪽으로 좀 진행하여,

 

인천둘레길 리본을 따라가다 해변으로 내려섭니다.

 

뒷장술 - 장술과 뿌리

 

모래사장, 바위, 해안절벽, 나무뿌리들이 어우러지는 뒷장술 해변 풍경이 펼쳐집니다.

 

멀곳 방향

 

진촌 방향

 

거칠지 않은 바위길

 

저 앞에 보이는 모퉁이를 돌아나가며..

 

지나온 길 뒤돌아 본 바위길

 

바위 뿌리(절벽)

 

쓰러진 나무

 

멀리 작은 섬, 감투섬이 외로이..

 

걷기 불편하지 않은 해변길

 

뒤돌아 본 절벽, 노란빛이 특이합니다.

 

물결무늬 바위길

 

깨진 것 같아 보이는 물결무늬 바위들

 

끓어오르던 용암이 굳어진 듯하죠.

 

바위에 억 겹의 세월이 새겨놓은 물결무늬 

 

 

대빈창선착장 - 진촌해변

 

대빈창해변입니다. 왼쪽은 진촌마을,

 

대빈창해변에 정박 중인 어선

 

오늘 하루 종일 하늘과 바다는 회색입니다.

 

감투섬

 

멀지 않은데 날이 흐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강화도

 

대빈창선착장

 

대빈창해변에서 진촌 해변으로 가는 데크길

 

물이 밀려들어오는 만조 시에 데크길 아래로는 걸어갈 수 없습니다.

 

배낭 내려놓고 진촌해변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갑니다.

 

진촌 해변, 아무도 없습니다. 모래사장 끝 건물 사이로 지나가 고갯길을 올라가면 장봉 3리입니다.

 

8월 20일부터 해수욕장, 해변을 폐장한다는 안내문이 덩그러니 걸려 있습니다. 여름 한철이 끝났다는 마침표죠.

이 지점까지 걸은 거리는 7.7km. 해변을 뒤로하고 고갯마루에 팔각정을 지나 장봉 3리 마을길을 돌아내려와,

 

장봉 3리 버스정류장에서 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8.5km입니다.

18분 기다려, 17:23분 마을버스 승차, 17:39분 승선표 끊고, 세종 7호 출항(17:52)

 

오늘 걸은 gps 경로

 

삼목항 매표소 뒤에 고래 꼬리 같은 대형 조형물, 뒤로 돌아가 살펴보니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고, 출입 금지네요. 

삼목항 정류장에서 30분 기다려 204번 버스 타고 운서역으로 이동, 공항철도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글번호: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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