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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봉엔 '큰 바위 얼굴' 코스를 추천합니다. 짙푸른 북한강은 라인강 물빛! 큰 바위 얼굴은 자연이 만든 걸작품! 그런데, 귕소는 뭐지..

 
알기 쉬운 세(3) 코스 중 오늘 올라갔다 내려온 강선사 우측으로 비켜 올라가는 코스에는 무엇보다 가슴 설레는 짙푸른 북한강뷰를 가슴에, 눈에 가득가득 담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좀 작지만 통천문을 지나가면 남향으로 자리 잡은 삼림욕장입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짙푸른 북한강뷰를 즐기며 삼림의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삼림욕장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겠죠. 그리고 만나는 귕소는 바위산 정상 부근에 저만큼 큰 웅덩이(沼)가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웅덩이에 물은 없었지만 물이 담길 수 있는 커다란 웅덩이가 바위산에 존재한다는 게 놀랍습니다. 드디어 눈에 번쩍 들어오는 '큰 바위 얼굴'!!, 감탄 아니할 수 없네요, 자연이 빚은 걸작품입니다. 더구나 이승만 초대 대통령 얼굴 모습이어서 '우남바위'로도 불리고 있어 더욱 신비롭기만 합니다. 
 

강선사 - 통천문 - 귕소

 

강촌역 나와 우측으로 좀 가다가 사거리에서 좌틀 하면, 강촌에 있는 중힉교이면서 학교 이름은 창촌중학교네요. 학교 지나서 그대로 직진하면 '밤나무추억길', '물깨말산마루길' 길안내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두(2) 코스가 중복되어 있나 봅니다. 일단은 밤나무추억길을 따라가면서 강선사 방향으로 올라가야죠. 
 

강선사 앞입니다. 갈림길이죠. 오늘 올라간 코스는 우측으로 진행, 강선사 일주문을 통과 올라, 대웅전 우측으로 이어지는 아주 가파른 등산로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코스는 지난번에 올라갔던 코스죠. 가파른 건  마찬가지이지만 북한강뷰에 기대가 컸는데 좀 아쉬운 코스였습니다. 세 번째 코스는 구곡폭포 주차장에서 문배마을 쪽으로 올라 검봉산 정상 지나 강선봉에 오르는 코스로, 가장 먼 코스이지만 코스는 가장 무난한 편이죠.
 

강선사 대웅전 옆으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면 등산로 안내 이정표 세워져 있습니다. 거리표시(정상 530m)에 오류가 있어 보이지만 길은 외길입니다. 쉼터 정자가 하나 있지만 패스, 100미터쯤 직진하면, 다시 이정표(정상 1.2km)를 만나게 됩니다. '밤나무추억길'은 우측으로, 강선봉은 좌측으로, 
 

강선봉 오르는 등산로는 초반부터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통나무게단길 끝나면서 이어지는 길은 가파른 급경사에 안전로프 난간길, 
 

이어지는 데크계단길, 187개,
 

숨 고르며 올라갑니다.
 

다시 급경사 안전 로프길, 
 

 

 

안전로프길에서 올라서니 벤치 두 개가 다정히 붙어 있는 쉼터,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갑니다. 
강촌역에서 2.2km 진행해 온 지점입니다.
 

쉬어주고 다시 출발하여 200여 미터 지점에서 만나는 이정표에 통천문과 귀소가 멀지 않네요. 왼쪽 전망대 쪽으로 가도 되고 오른쪽 길로 가도 두 길은 서로 만나게 됩니다. 괜히 혼선을 주는 이정표입니다. 
 

 

다가가 보니, 통천문 사이로 하늘이 보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통과하기엔 좁은데요.
 

귕소
 

여물통인 궁을 닮은 연못이라 해서 귕소라고 하는군요. 
 

귕소 바로 아래는 삼림욕장
 

삼림욕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뷰, 북한강이 삼악산을 감돌아 나가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삼림욕장을 바라본 파노라마뷰입니다. 
여기서 큰 바위얼굴까지는 200여 미터. 그러나 급경사 내리막,
 

큰 바위 얼굴

 

조심조심 내려가면서 좌 우 바위들을 살피는데, 이 건가, 좀 원시인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러다 눈에 확 뜨이는 큰 바위 얼굴, 이거다! 볼륨이 있는 입체네요.
 

20여 미터를 더 살살 내려가면서 시선이 멈추는 곳, 이승만 대통령 얼굴이 보입니다. 자연이 만든 걸작품임에 틀림없네요. 어떻게 7미터가 넘는 거대한 바위덩이 하나가 사람 얼굴과 두상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실감 나게 형상화하고 있을까. 미국 사우스 다코타 주 러시모어산(Rushmore Mt)에 조각된 미국 대통령의 큰 바위 얼굴이 떠오르네요. 그곳은 조각가들이 빚어낸 걸작품이니만큼, 당연히 미 대통령의 얼굴 형상이 생생하죠. 우남바위에는 그러나 자연이 빚은 얼굴상인데도 너무도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이 담겼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얼굴을 알아보는 젊은이들이 그래도 많겠죠.
 

북한강뷰

 
강선봉을 오르며 산아래 보이는 북한강 물빛은 라인강 물빛이었습니다. 
짙푸른 강물 물줄기 좌 우로 이어지는 산줄기들 또한 라인강을 따라 흐르는 산줄기네요.
 

가평 방향

 

 

 

 

삼악산
춘천 방향

 

 

삼악산을 휘돌아 나가는 북한강
 

오류 표시된 이정표

 

강선사 대웅전 옆 이정표에, 강선봉 정상 0.53km, 이렇게 가까울리가 없는데..
방금 전 0.53km라고 한 이정표에서 100여 미터도 안 갔는데, 강선봉 1.2km로 되어 있죠.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정상 0.15km, 오류입니다.
통천문에서 강선봉 0.7km
그런데 통천문 뒤에는 정상 0.2km로 또 오류입니다.

 
혼란스럽지 않도록 이정표들이 정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상은 지난번에 다녀와 오늘은 패스, 큰 바위얼굴에서 옛 강촌역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산길은 금낭화 꽃길, 하지만 긴장된 급경사 내리막길입니다. 
 

 
낙엽이 덮이고 흙이 부드러워 이리 밟아도 흙이 밀리고, 저리 밟아도 잡석이 밀리는 급경사 내리막에 낙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주변에 잡을만한 나무도 없고 바위도 없는 구간, 발이 쓱 밀릴 때마다 긴장됩니다. 스틱 필수이고요, 작은 바위에 걸터앉아 아이젠 장착 후 조심조심 내려왔습니다. 하산길 코스로는 비추네요. 하산길은 강선봉 정상으로 올라가서 문배마을이나 칡국수집, 또는 구곡폭포(매표소) 방향으로 잡는 게 무난할 것 같습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아래 보이는 붉은 지붕이 옛 강촌역입니다.
 

옛 강촌역에 하산 완료(15:59)
 

왼쪽은 강촌 역, 옛 강촌역에서 1.4km.
 
강촌 역에서 산행을 마무리, 오늘 걸은 거리는 4.4km입니다.

 

 

글번호: 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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