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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지월리에 칠사산,

일곱 봉우리 봉우리마다 절이 있었다 해서 七寺山, 일곱 선비가 은거하였다 해서 七士山, 같은 산을 놓고 한자표기에 따라 전해지는 이야기가 다르네요. 칠사산은 높지 않은 산,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걷기 좋은 흙산, 산길입니다. 동네뒷산이라고 하기엔 오르막길이 상당한 등산로, 중간에 칠보사 절이 있어 쉬어가기 좋고, 전망대에서 광주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이 시원시원합니다. 건너편에 문형산, 뒤쪽으로는 무갑리에 무갑산과 함께 광주시를 에워싸고 있는 칠사산, 모두 경강선 타고 접근하기 좋은 산행길입니다. 

 

경기광주 역 1번 출구 나와, 자전거 타고 경안천 자전거길을 타고 달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광주고등학교 앞, 전신주에 자전거 매어놓고 산행출발하였습니다. 학교 앞까지 급경사길을 300미터쯤 끌바로 올라갔는데, 청소년 학생들이야 건각들이기는 하겠지만 자전거 타고 통학하기는 힘들겠는데요. 

 

학교 정문 앞에 이정표에는 칠사산 정상 1.8km, 멀지 않아 반갑지만, 가파르겠죠. 가파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 산길로 진입, 비석 옆으로 올라갑니다. 우측에 차량이 다니는 포장도로를 계속 따라 올라가면 칠보사에서 서로 만나게 됩니다. 

 

가파른 계단길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걷기 편한 오솔길입니다.

 

왼쪽으로는 진입금지, 군 사격훈련장, 

 

칠보사 극락전

 

극락전 앞 5층석탑

 

칠보사는 임진왜란 이전에 창건된 고찰입니다. 연혁(안내문)에, 6. 옛적에 칠사산에 있는 일곱 봉우리(큰골봉, 작은골봉, 절골봉, 관음봉, 수리봉, 큰절봉, 신령봉)마다 절이 있어 칠사산(七寺山)이라 불리는 명산이라 한다는 설명입니다. 칠보사가 있는 이곳은 부처골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그럼 부처골이 절골봉이라는 건가, 산 정상은 수리봉인지, 궁금해집니다.

 

대웅전 앞 11층 석탑

 

대웅전 옆으로 노거수 느티나무들이 수호목처럼 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보호수 앞 약수, 샘물은 문이 닫혀 있습니다. 

 

보호수 느티나무 수령 400년,

 

대웅전 뒤에서 바라본 보호수 노거수 느티나무

 

절마당을 지나 다시 산길에 진입,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오르막길 오르면 성황당 같은 돌무더기 쉼터, 오늘 산행의 중간 지점, 배낭 내려놓고 쉬어갑니다. 

 

등산로 따라 쉼터는 여기저기 마련되어 있습니다. 갈림길마다 빠트리지 않고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고요. 

 

쉬어주고 다시 출발, 걷기 좋은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옹달샘엔 물이 말라 없네요. 산길에도 너무 가물어 바싹바싹 말라 있습니다. 

 

우측으로 새로 정비된 듯한  로프난간길 따라가도 좋고, 좌측으로 능선길 따라 올라가도 좋은, 갈림길입니다.

칠사산엔 올라오면서 보니 크고 작은 굴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그 사이사이 생강나무들도 많네요. 노란 꽃망울이 터지고 있었습니다. 

 

 

 

 

왼쪽 능선길에는 위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네요. 이따 하산길엔 지금 가고 있는 산길이 아닌 왼쪽 위에 능선길로 

내려올 생각입니다. 앞에 보이는 KBS 방송 송신탑 왼쪽으로 지나가면 정상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깔딱 고개는 없네요.

 

칠사산 정상 363m(gps)

 

정상석에는 선비 사(士)로 새겨진 칠사산, 아까 칠보사의 안내문에는 절 사(寺)였죠. 

 

정상에 쉼터 정자에도 七士亭, 선비 사(士)입니다.

 

정상석 뒤편에, 고려충신 7명의 선비가 은거했던 곳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일곱 선비가 누구인지도 함께 새겨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정상에 올라와 쉬고 계신 인근 주민이신 어르신 두(2)분은 일곱 선비를 말씀하시네요.

이 산에 선비가 있었다 하더라는 말씀, 그에 숨어 있음 직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없으신가 봅니다. 

 

 

정상에서는 지월리 무갑리 방향 전망이 시원스레 조망됩니다. 굽이쳐 흐르는 경안천, 우측에 솟아 있는 무갑산,

 

정상 높은 나무에 달아놓은 새집에는 새가 살고 있을 것 같은데요, 누군가 먹이통까지 놓아주었습니다. 주변을 살펴봐도 사다리도 안 보이는데 저 높은 나무에 어떻게 모이통을 올려놓았을까. 수시로 올라와 모이를 주고 있나 보죠.

 

하산해야지 하는데.., 정상 바위돌에 나타나 앉은 나비, 큰 멋쟁이나비입니다. 3월 중순, 벌써 나비를 보네요. 

녀석 민감하긴.. 조금 다가갔더니 바로 날아갔습니다. 

 

나비 사진 딱 두 컷, 아쉽죠. 나비 사진 찍고 하산 시작 15:45,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합니다. 정자(칠사정) 뒤로 상번천, 하번천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바로 급경사 내리막이네요. 

 

KBS 송신탑을 지나 우측 능선길로 올라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가니, 정자(숭의정)가 하나 있습니다.

 

숭의정은 광주시내를 조망하는 탁 트인 전망대네요. 앞에 문형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파노라마뷰에는 그래도 잡목들에 많이 가려져 있죠.

 

아까 그 녀석일까, 숭의정 전망대 옆에 쌓인 낙엽으로 나비가 날아들었습니다. 

 

요 녀석도 큰 멋쟁이나비 맞는데..

 

아까 정상에서 보았던 그 녀석 하고 똑같습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예쁜 나비까지 만났으니 즐겁죠, 하산길 발걸음이 더욱 가볍습니다. 

 

칠보사 대웅전 앞 나뭇가지에는 박새가 봄맞이 나왔나 봅니다.

 

너무 먼데.. 멀어서, 살금살금 다가가니 금방 눈치채고 날아가네요.

 

칠보사 절마당 아래에 약수터입니다. 지난 2월에 음용 적합판정을 받았네요. 우측에는 광주시에서 설치한 화장실, 

친절한 배려입니다. 그 아래는 운동기구들이 가득한 산스장입니다. 

 

광주고등학교 앞에 하산 완료 16:59

칠사산에 봄빛, 생강나무꽃, 나비, 박새와 함께한 산행 거리는 4.2km,

광주역 - 광주고등학교 앞까지 자전거 라이딩 왕복거리는 5.8km입니다.

 

글번호: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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