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년 만에 홍릉수목원을 찾았습니다.
봄의 전령 복수초 노란 꽃을 보러 달려간 것이죠. 작년에 피었던 그 자리에 복수초는 어김없이 송이송이 피어났습니다. 지난겨울 몹시 추웠기 때문에 꽃소식이 좀 늦어지지 않았을까 했는데 오히려 빠른 듯, 활짝 피었습니다
여러해살이 풀이니까 그 자리에 또 피어난 것이죠. 미나리아재비과라 하니 줄기가 미나리를 닮은 모양인데 그 줄기는 아직 못 보아서 미나리 닮은 줄은 모르겠습니다. 이른 봄에 노랗게 피어 꽃이 복을 준다는 복수초, 복 福에 장수 壽를 기원하는 꽃, 꽃말은 '영원한 행복'(동양), Amur Adonis '슬픈 추억'(서양)이니, 같은 꽃을 보고도 동양과 서양은 느끼는 감성이 전혀 다르네요. 한자 표기보다는 눈 속에 피어난 '얼음새꽃'이나 '눈색이 꽃'이라고도 부르는 순우리말 이름이 더 정겹습니다.
대전에 복수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복수초와는 전혀 관련 없답니다. 이 농담 크롤러에게 혼란스러울지 모르겠네요.
봄을 알리는 꽃에 풍년화도 있죠. 멀리서 보면 생강나무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홍릉수목원에 두(2) 그루가 있는데, 한그루에만 꽃이 피었네요. 추위를 탄 모양입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복수초, 풍년화를 보면서 따뜻한 봄소식 봄볕을 나누어 담으며 반가운 표정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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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화백나무 옆에서 몰려든 밀화부리, 박새와 한참을 놀아준 기억이어서 화백 나무 옆 그 자리를 찾아갔으나 오늘은 쓸쓸하네요. 겨우 박새 한 마리 슬쩍 날아왔다 날아가고는 한참을 기다려도 녀석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수목원 숲 속 산책길을 한 바퀴 돌고 싶었는데 수목원은 17:00 관람 마감이어서 시간이 빠듯, 바로 퇴장, 입구에 세워두었던 자전거 타고 청계천을 달려 귀가하였습니다.
청계천길(20)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36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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