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정릉천 자전거길을 달리다가 회기로로 빠져나가 봄을 준비하고 있는 홍릉수목원을 둘러보았습니다. 거목들이 즐비한 산책로 따라 걸어서 한바퀴 돌아나오면서 보니 그늘 속에 가려져 있는 잔설 옆으로 햇볕이 살짝 살짝 빗나가고 있었습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키 큰 나뭇가지들은 하늘을 할퀴고 서 있지만 나무들은 저만치 다가온 봄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소리없는 아우성을 바람결에 실려 보내는 듯 하네요. 야생화(허브) 밭에는 겨울에 핀 꽃은 없는지 안보이고, 지난해 피었던 꽃들이 다 말라 비틀어지고 그 자리에 이름표만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햇살이 따사로와 지면서 다시 화려한 꽃밭으로 변신할 날이 얼마 안남았죠. 온실에는 그런데 텅 비어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사진은 미러리스 소니 a6000(sel30m35), M모드입니다. 풍경 화각은 35.8보다 여유로운데, 매크로 테스트샷을 해 보니 들이댈수록 역시 딱 딱 초점 잡기가 만만찮네요. 중랑천 살곶이 공원에서 청계천을 타고 달리다 고산자교->내부순환도로(밑)으로 정릉천에 진입하게 됩니다. 오늘의 라이딩은 40.5 km 입니다.
북아메리키 원산인 낙우송입니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솔송나무입니다.
굴피나무
계수나무
왕벚나무
모감주나무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 12가지나 된다네요. 요약 정리해보면, 1. 숲이 1년 동안 모은 물의 양은 193억톤으로 소양댐 10개와 같은 양이라고 하네요(숲은 자연저수지).
2. 숲은 청정정수기, 바닥에 수북이 쌓인 낙엽과 토양은 오염된 빗물을 깨끗한 물로 걸러줍니다. 그래서 숲속의 옹달샘물은 그냥 떠서 마실 수 있는 것이죠.
백자작나무
3. 숲은 산에서 흙이 쓸려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죠(토사유출방지).
4. 숲은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려도 흙과 바윗돌이 갑짜기 쏟아져 내리는 일이 없도록 막아주고(토사붕괴방지),
수목원 뒷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어정은 고종이 홍릉에 행차하여 명성황후의 능을 둘러본 후 이곳에서 잠시 쉬며 목을 축이던 우물입니다.
전나무
스트로브잣나무
금강송
반송
솔잎 가운데 송아가 자라고 있어요.
5. 숲은 연간 이산화탄소 47만톤을 빨아들이고 저장하는 온실가스 저장고입니다.
6. 숲은 지구의 공기정화기로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오존(O3), 미세먼지(PM10)를 흡수하여 공기를 맑게 해 줍니다.
7. 숲은 자연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여 지구생태계를 유지시켜 줍니다(산소공급기).
8. 숲은 여름철 도시의 기온을 낮추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하죠(숲은 그래서 자연 에어컨).
쥐깨풀
9. 숲은 시원한 그늘, 상쾌한 바람, 그리고 맑은 물소리 가득한 초록쉼터입니다.
도깨비부채
두루미꽃
산수국
버섯 종균
10. 숲은 피톤치드, 음이온, 테르펜 등을 내뿜어 스트레스 해소 및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초롣병원입니다(산림치유).
11. 숲은 동물 식물 곤충이 먹이사슬을 이루며 사는 생물자원의 보물창고입니다(산림생물의 다양성 보전).
12. 숲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자연풍경화를 볼 수 있는 자연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겠죠. 참조<홍릉숲 해설판>
그래서 슾을 건강하게 가꾸고 지키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임무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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