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이화원 시(詩) 그림(畵)으로 물들다(시화전 12/1 ~ 2/28)
가평역에서 출구 나오니 한낮인데도 어김없이 추웠습니다.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있는 길 양쪽에 때 묻지 않은 하얀 설경이 달전천 따라 펼쳐지면서 눈이 부시네요, 상큼합니다. 이화원은 가평역에서 멀지 않죠. 그래도 자라섬, 이화원 가는 길안내 이정표가 수시로 보이네요. 눈바닥에 목줄 없이 외출 나온 백구는 순둥이, 마냥 좋은가 봅니다. 개울에는 참새들 푸르륵 정신없이 날고, 그중에 딱새 한 마리 보였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이 길은 춘천 가는 경춘선 자전거길, 눈길에 타이어 자국들이 선명합니다. 달전천을 넘어가는 데크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이화원입니다.
이화원 온실 앞 뜰에 지금 시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화원 가는 길 - 설경
눈 덮인 달전천 풍경입니다.
징검다리 위에서 얼음이 얼마나 두꺼운지 발로 특특 차 보고 있는 심심한 개구쟁이 둘,
개울에 쌓인 눈 밭에 동네 멍멍이, 들고양이의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이화원 입구에 시화전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온실 입구에 소원을 비는 수많은 띠지들이 매어져 있고 그 소원들 속에 시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시로 쓰고 그린 시화전(詩畵展)
전시된 시화 몇 점을 아래 사진에 담았습니다.
시를 쓰신 분들에 대한 소개글은 안 보이네요. 전시장에 손주 사랑을 가득 담은 시가 몇 점 보이는
것으로 보아 연세 지긋하신 분들도 함께 동참하셨나 봅니다.
이화원 온실 속은 한여름 보타닉가든
입장하자마자 수많은 선인장들이 반겨주네요.
아쉽게도 꽃피운 화분을 못 찾았습니다.
병솔나무
흰 괭이밥, 자주괭이밥,
종려방동사니
동백꽃
제라늄
포인세티아
버베나
익소라
히비스커스
소철, 비로야자,
극락조화
박쥐란
마다가스카르재스민, 커피나무, 바나나, 야래향,
크로톤, 해고,
온실을 나와 이화정 쉼터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이화원은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정원,
사계절 내내 동서양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식물원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료입장, 월요일 휴관.
이화원을 나오면 바로 앞에 넓은 캠핑장입니다.
눈밭에 캐라반들이 빼곡하네요. 이 겨울이 춥지 않은 가족들입니다.
가평역에서 이화원까지 걸어갔다 온 거리는 3.7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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