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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대학교 식물원에 올해도 어김없이 붉은 꽃무릇이 피어 지금 절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식물원 꽃무릇은 청계산 아래 작은 야산인 인릉산 산자락에 군락을 이뤄 피어, 야생 들꽃의 아름다움이 해맑은 손때 묻지 않은 자연스러운 꽃밭입니다. 공원이나 들판에 대량으로 식재하여 꽃 피운 꽃무릇 축제도 아름답지만, 산자락 군락지에서 피어난 꽃무릇에서 보는 들꽃의 아름다움은 야생의 아름다움이죠. 바로 자연산 아름다움입니다. 식물원을 찾아오는 분들은 바로 그런 야생 꽃무릇을 좋아하는 분들이겠습니다.

 

 

식물원은 유료(성인 7,000원) 입장입니다.

 

자전거는 식물원 입구에 매어놓고..

입장하면 온실 앞 화단과 수많은 크고 작은 화분들에 핀 예쁜 꽃들과 방긋방긋 눈길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온실에도 들리고 작은 꽃들을 차근차근 다 둘러보려면 몇 시간 걸릴 수도 있겠어요. 오늘은 꽃무릇을 보러 왔으니까 먼저 꽃무릇 꽃밭으로 가봐야죠. 산책길 따라 '꽃무릇 보러 가는 길'이라는 화살표 안내판을 따라갑니다. 꽃밭 사이사이를 지나가는 걷기 좋은 산책길입니다.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룬 꽃무릇 동산.

아직 짙푸른 초록 풀숲에 피어난 붉은 꽃무릇, 아름답습니다.

약초원, 교재원, 멸종위기 식물원, 습지생태원, 돌아볼만한 곳도 많지만, 제쳐놓고 꽃무릇 꽃밭을 우선 찾아갑니다.

 

 

 

 

 

 

 

 

 

 

 

예쁘지만 무서운 꽃, 꽃무릇,

꽃무릇은 독성이 있는 식물, 독화살에 바르기도 했다네요, 그래서 꽃무릇 꽃밭은 뱀도 피해 간다네요.

 

 

 

 

 

 

 

 

 

 

 

 

 

 

 

 

 

 

 

 

 

 

 

 

 

 

꽃밭에 고추잠자리 한 마리 졸고 있는데,

 

벌 나방은 꿀샘을 찾아 정신없이 특유의 곡예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순간 고속 직진 후진,  수직상승 하강, 정지비행(호버링),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벌 나방, 하지만 너무 작아서 작은 꽃송이에도 가려지네요. 꿀샘을 더듬지만 절대로 꽃에는 내려앉지 않는 녀석, 공중에 정지비행 유지하면서 돌돌 말린 빨대를 쭉 펴 뻗어 꿀샘에 꽂고 순식간에 꿀을 빨죠. 수년 전 이 녀석을 제주에서 처음 보았을 때 다들 벌새라고 해서 흥분된 적이 있었죠. 

 

온실 앞마당에는 지금 30여 종의 수련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수련이네요, 그중 몇 종류만 사진에 담았습니다.

 

멕시카나드워프(Mexicana Dwarf)
패트릭스드림(Patricks Dream)
퓌그메아헬볼라(Pygmaea Helvola)
뭉칼라유본(Mungkala Ubon)
각시수련

온실 앞마당 한가운데 작은 분수에 빨간 꽃,

물무궁화입니다.

 

 

 

 

 

 

보라색, 작은 꽃송이  앙증맞은 사파이어 세이지.

 

 

나비수국입니다. 

식물원에서 처음 보는 듯한데요. 작은 화분에 심어져 있는 나비를 똑 닮은 예쁜 꽃입니다. 

 

 

 

식물원 꽃밭을 돌아보며 걸은 거리는 1.5km,

턴천(37)-상적천(6)을 달려 신구대학교 식물원까지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51.5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글번호: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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