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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라인 타고 김포 구석구석 - 한강철책선 철거 길

 

첫눈도 내리고 추워진 오늘, 생태공원에 찾아온 겨울 손님, 철새를 찾아 나섰습니다. 이제 가을앓이는 추위에 묻혔지만 공원에는 만추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네요. 연못은 이미 많이 얼어 있어 고니를 기대하긴 어렵겠는데요. 갈대밭 숲 속에 물까치들 날고, 낙엽 떨어진 나뭇가지에는 직박구리들이 시끄럽게 놀고 있는데, 엷은 구름이 낀 하늘에는 기러기떼들이 간간이 날고 있었습니다. 생태공원을 가로질러 전류리로 가는 자전거길로 가면 둑 아래쪽으로 새로운 길이 열려 있습니다. 한강 철책선이 철거되고 새 단장하여 얼마 전에 일반에게 공개된 길입니다. 철책선 철거로 금단 지역이었던 한강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어 기대감이 컸는데, 한발 다가간 것은 틀림없지만 아쉬움과 함께 실망입니다.

 

김포 한강조류생태공원

 

운양역 2번 출구 나와 직진, 하늘빛 초등학교에서 길 건너가면 생태공원입니다. 

 

에코Park, 영문, 김포 한강조류생태공원 정문앞 횡단보도

 

생태공원으로 내려가는 완만한 비탈길, 엷은 하늘에 햇빛이 숨어들고 있습니다.

전망대를 지나 바로 생태공원으로 내려갑니다. 

이 길은 경기옛길 강화길 구간이네요,

보안등 기둥에 길안내 노란 스티커 화살표가 붙어 있습니다.

 

갈대밭 입구, 보안등에 부착된 경기옛길 강화갈 안내 노란 스티커

공원에 가득한 만추풍경을 스케치하였습니다.

 

갈대밭에 산수유
갈대밭, 빨간 산수유
억새밭
갈대밭을 넘어가는 데크 다리 위 남여 한쌍

 

기대했던 고니는 안 보이고 갈대가 무성한 연못은 이미 많이 얼었습니다. 밤새 내린 첫눈 흔적도 여기저기 보이네요.

 

갈대밭 뒤로 연못풍경
갈대 클로즈업, 뒤에 연못, 아웃포코싱,
연못에 비친 갈대밭
갈대뱥 연못에 잔잔한 물결,

 

지금 걷고 있는 갈대숲길은 철새 이야기길입니다.

 

철새이야기길 안내판, 검은색에 흰글씨,

 

기러기 떼

 

큰 기러기들이 배고픈 모양이죠, 논밭에 모여 나락을 까먹느라 정신없습니다. 하늘을 맴돌아 날아오기도 하고, 푸드덕 날아올라 한강 쪽으로 사라지기도 하네요. 그런데 김포 벌판 어디로 날아갔는지 수십 마리 정도밖에 안 되네요. 해 질 무렵 모두 날아오려나 기대했지만 한강 철책선 철거 길 걸어갔다 와 다시 보아도 녀석들은 별로 많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번 봉성리 다녀올 때 지나가면서 들리는 녀석들의 아우성, 울음소리로는 이 넓은 들판이 녀석들에게 완전히 점령되었나 보다 했었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많지 않습니다. 

 

푸른 하늘 기러기 1
푸른 하늘 기러기 1

 

잿빛 하늘 기러기 7
잿빛 하늘 기럭 8
기러기 12마리 떼지어 날고,
어두운 하늘에 기러기 12

 

파란하늘 기럭 2
흐린 하늘에 기러기 6

 

들판에 내려 앉은 기러기 떼 수십마리
들판에 기러기 당겨 찍은 사진, 20여 마리

 

들판에 기러기 몇마리 뒷모습
들판에 착륙, 클로즈 업 사진, 3마리,

 

회색 하늘 기러기 8마리
진한 회색 하늘 기러기 8마리
잿빛 하늘, 하강 중인 8마리,
착륙 하강 8마리

 

상승 기러기 8마리
상승 기러기 7마리
아파트 위 기러기 하강 7마리
아파트 위로 멀리 사라지는 기러기 5마리

 

한강 철책선 철거 길

 

철책선 쪽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군데군데 새로 생겼네요, 길 따라 파라솔과 함께 벤치가 놓인 쉼터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벌써 소식 듣고 찾아와 걷는 분들은 주민들이시겠죠.

 

내려가는 돌계단
쉼터, 녹색 파라솔, 나무 벤치 2,

 

화단 조경공사는 진행 중인가 봅니다. 노란 리본이 무엇일까 다가가 보니 말발도리 70, 지산홍 110 본을 심고 벌개미취, 원추리 꽃씨를 파종한다는 조경 작업 지시용 리본이었네요. 이렇게 잘 가꾸어 놓은 새 길인데, 완전 철거가 아니어서 실망입니다. 한 겹 남겨 둔 것은 안보상의 이유이겠죠, 남은 철책선에 대해서는 그렇게 이해를 해야 하겠습니다. 

 

조경 작업 지시용 노란 리본

철책선 철거? 라 해서 놀라운 소식이었는데 이중 겹으로 쳐져 있던 철책선 중에서 둑방 쪽 철 책선 한 겹만 제거한 것이어서 한강변 쪽 철책선은 그대로 남아서 여전히 한강 풍경을 가리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중간에 일부 철거되지 않은 이중 철책선이 있는 구간입니다. 한강변에 남아 있는 철책선은 군사 시설물이므로 접근금지, 촬영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철책선 가까이 걸어가고 있는데 접근금지라고 하니 좀 혼란스럽네요.

 

왼쪽 둑방 위는 자전거길, 가운데 새로 개방된 길, 우측에 이중으로 쳐진 철책선, 가운데 철책선은 철거되고 일부 남겨둔 구간,

한강변 철책에 철망 사이로 렌즈를 밀착, 들이대 찍으면 앵글이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철책선이 없는 듯한 한강 풍경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저 황량한 벌판이죠, 무성하던 갈대마저도 모두 제거되었나 봅니다. 물줄기 바로 옆으로 사람 다닌 흔적이 보이는데 순창로이겠죠. 일부 구간에는 야자매트도 깔려 있습니다. 

 

철책선 너머 한강풍경, 멀리 일산

철책선 철망 틈으로 보이는 풍경, 이렇게라도 막힘없이 볼 수 있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한강 풍경입니다. 

 

한강풍경, 물가에 순찰로
한강풍경, 매트 깔린 순찰로

 

오리 2
오리 2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금단의 지역 찬 강물에 오리 몇 마리 노닐고 있었습니다. 흰 뺨 검둥오리입니다. 그런데 분명 파주 교하 쪽으로 흘러 임진강과 합수되어야 할 강물이 무슨 착시인지 거꾸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것도 물살이 제법 있어 보이는 흐름입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초소에는 초병이 복무 중이겠죠.

 

한강변에 정박된 목선 1,

초소 앞, 커다란 철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마치 DMZ 비무장지대 출입문처럼 긴장이 감지되네요. 바로 앞 강가에는 목선 하나가 정박되어 있습니다. 철책을 한 겹 철거하고 새 단장하여 이번에 공개된 생태공원 구간은 2.7km입니다. 전류리까지 공사가 완료되면 차량 한 대도 안 보고 한강물만 바라보며 다닐 수 있는 길이 새로 생기는 것이죠. 비록 한강변 철책에 가려지는 풍경이지만 호젓한 길이 되겠죠. 산책 전용인지 자전거 공유인지 현재 개방된 구간에는 아무런 표시도 안되어 있습니다. 

 

경기옛길 강화길

 

철책선 철거 구간에서 올라와 생태공원으로 되돌아가야죠. 돌아가는 길은 경기옛길 강화길 구간입니다. 자전거길 옆 화단 사이에 부드러운 야자매트가 깔린 길이 경기옛길이네요. 안내리본이 길 따라 부착되어 있습니다. 길 따라 키 크지 않은 소나무도 많지만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달린 산수유가 유난히도 많이 심어진 길입니다. 시민들 이름이 적힌 명패가 나무마다 부착되어 있네요. 참고로, 경기옛길 4코스는 동패 지하차도에서 일산대교를 너머 이곳 조류생태공원을 돌아나가 전류리 포구까지입니다.

 

제두루미 쉼터, 등빋이 있는 벤치 1,

재두루미 쉼터에서 U턴, 생태공원으로 되돌아갑니다.

 

화단 사이 길
소나무에 걸려 있는 경기둘레길 리본,

 

헷빛이 길게 드리워진 소나무길
매트길에 소나무 그림자

 

차가운 늦은 오후, 소나무 그림자가 야자매트 위로 빗살무늬처럼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산수유 열매

 

시민들 이름으로 하나하나 식재한 산수유, 겨울맞이에 빨갛게 익었습니다.

 

쿨링미스트 시설 안내문
향기의 뜰에 꽃길 안내판

 

이 길은 이름이 '향기의 뜰'이기도 하네요, 길 따라 주변에 여러 가지 들꽃이 심어진 꽃길입니다. 쿨링 미스트 시설도 되어 있네요.

 

아파트 뒤로 물드는 노을
아파트 뒤로 물드는 붉은 노을

 

신도시 아파트 뒤로 엷은 노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철새보호 출입급지 현수막
철새보호 출입통제 안내문, 굳게 닫힌 출입문,

 

기러기들이 떼 지어 이삭을 까먹고 있는 들판에는 철새보호를 이유로 가까이 접근하지 말도록 출입 통제되고 있습니다. 

 

왼쪽에 직선 길, 우측에 들판, 멀리 신도시 아파트들,

왼쪽 직선 주로, 경기 둘레길을 따라가면서 들판을 벗어나게 됩니다.

 

애견 백구와 함께 데크 다리 건너가는 넘여 1쌍, 검은 옷,

이 다리를 넘어가 전망대를 지나 직진하면 생태공원 정문, 

운양역으로 되돌아가 오늘의 걷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6.7km.

 

오늘 걸은 gps경로, 직선 구간이 철책선 철거구간,
한강 변, 빨간 라인이 포함된 직선 구간이 철책선 철거구간이고, 삘간 라인 따라 4번, 5번 길을 포함힌 녹색 길이 경기옛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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