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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라인 타고 김포 구석구석 | 장릉 뒷산 장릉산 정상은 출입금지

 

사우역(김포시청역) 3번 출구 나와 직진,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가 길 양편에 즐비한 가로수길을 따라가면 김포 시청 쪽으로 가는 대로입니다. 김포 시의회를 지나며 이어지는 나지막한 고개를 올라가면 바로 장릉 입구입니다. 만추의 늦가을 풍경이 머물러 있는 장릉을 돌아보고 바로 뒷산 장릉산에 오르려 등산로를 찾았으나 경내에서 올라가는 길은 없네요, 울타리 너머 일절 금지되어 있습니다. 지도 검색을 해보니 장릉 입구로 나가 우회로로 가는 경로가 뜨긴 하는데 그 길은 장릉산 산책로였습니다. 장릉산 자락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입니다. 경기둘레길 57구간이기도 하네요.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올라갈 수 없다고 주민인 듯한 분이 일러주었습니다. 결국 부대 앞에서 접근금지 경고문을 확인하고 하는 수 없이 그냥 돌아내려 왔습니다. 

 

원종과 인헌왕후 구 씨를 모신 장릉

 

문인석 무인석, 가을볕에 햇빛이 비치면서 너무그림자가 걸쳐있음,

조선왕릉 역사문화관 앞 문인석, 무인석.

 

장릉 안내문, 검은 바탕에 흰글씨

조선왕조 실록 중에 후대에 와서 오늘날 드라마나 영화로 많이 다뤄지는 임금 중에 한 분이

인조이시죠. 반정으로 왕위에 올라 호란을 겪으면서 그만큼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 인물, 오늘 찾은 장릉도 인조에 얽힌 이야기네요.

 

관람객들 뒷모습, 모두 검은 옷, 한 분은 붉은 상의, 한 분만 앞 모습, 회색 옷, 주변은 울창한 나무숲,

찬 기운이 도는 늦은 오후, 장릉을 찾은 분들이 많네요.

낙엽 다 떨어진 나무들 사이에 아직도 붉은빛 도는 단풍이 남아 있어,

늦은 오후 가을 햇살에 투명하게 반사되고 있었습니다.

 

붉은 단풍 잎
노란 단풍이 섞인 붉은 단풍
까만 열매, 쥐똥나무인가..

 

한없이 푸르른, 차가운 하늘빛 아래,

홍살문 뒤 정자각에 숨죽인 정적이 흐르고 있습니다.  

 

앞에 큰 나무들 사이로 멀리 보이는 장릉 정자각, 그 앞에 홍살문, 홍살문 아래 5명, 사진 찍는 중,

선조의 셋째 아들 정원군이 세상을 떠난(1,619) 후, 그의 아들 인조가 왕위에 오르자(1,623) 대원군으로 추존되었다가, 1,632년 원종으로 추존되었습니다. 9년 만에 추존된 것으로 보아 추존도 임금 맘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어쨌든 정원군은 사후에 임금이 되신 것이죠. 그의 부인 연주 군부인은 아들 인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계운궁 연주부부인이 되었다가 인헌왕후로 추존되어 여기에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추존이란 왕위에 오른 아들이 부친을 선왕으로 추대하여 적통을 이어가는 왕가의 법통이지만 정조는 생부인 사도세자는 정헌세자로 추존하면서 양부(백부)인 효창세자를 진종으로 추대하는 이변도 있었습니다. 지극한 효자로 알려진 정조이신데 좀 의아스럽죠. 태정태세문단세.. 이렇게 조선의 27대 왕을 외우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종묘에 왕으로 모신 신위는 아홉(9) 분이 더 있습니다. 바로 추존으로 인한 선왕들이시죠. 오늘 찾아보는 장릉의 원종도 그분들 중 한 분이십니다.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태조로 모셔져 있지만 종묘에는 그 위에 선왕이 네(4)분이나 더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4대 선조를 모두 선왕으로 추존하였기 때문입니다. 추존에 얽힌 야사를 모아놓으면 왕가의 가족사를 엿볼 수 있어 실록 못지않게 매우 흥미롭겠어요. 

 

어도, 정자각, 한없이,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정자각 왼편, 관람객 3+2,

 

정자각 향해 잔디를 걸어가는 남 여 한 쌍, 파란 옷, 검은 옷, 남자는 뒷짐지고,

우측에 작은 건물은 수복방입니다. 능역을 감시 관리하기 위하여 수복(관노비)이 임시 머물던 곳입니다.

 

작은 수복방, 우측 사진은 문앞에 놓인 수복방 설명문,

 

쌍 분 능침, 양옆으로 늘어선 석물, 앞에 출입금지 울타리, 붉은 색,

원종과 인헌왕후의 쌍 묘,

추존이지만 제왕의 능침에 손색이 없습니다. 입장료까지 받으면서 능침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막아 놓은 것은 아쉽죠.

추존의 왕릉도 규모가 이러한데 왕위에 있던 연산군은, 비록 폐위된 임금이지만 임금은 임금인데, 릉이라 하지 않고 묘라고 부르고 있죠. 방학동으로 기억되는데 연산군의 묘는 너무나 초라하였습니다. 고양에 가면 최영 장군의 묘가 있습니다. 장군의 묘는 봉분으로만 보면 왕릉 못지않게 모셔져 있던데요. 사릉 금곡동에인가요, 광해군 묘가 있죠. 그런데 아직도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접에 순강원은 내년에 개방된다는 안내문을 본 것 같은데, 광해군 묘도 함께 개방되는지 모르겠네요. 광해군 묘는 주위에 둘러쳐진 울타리 사이로 들여다보면 초라하게 보이기는 하죠. 그런데 일 년 내내 햇빛 한 번도 들 것 같지 않은 그늘진 곳으로 보이던데요. 추존된 임금과 폐위된 임금의 생전, 사후 차이가 극과 극입니다.

 

쉰터, 양쪽, 잘 다듬은 돌에 걸친 통4각 목재의자,

홍살문 옆 쉼터에서 잠시 배낭 내려놓고 쉬어가기로 합니다.

쉬는 동안 푸른 하늘에 여객기가 수시로 날아갑니다. 날아가는 방향으로 보면 출국인 듯싶은데요.

 

파란 하늘에 하얀 여객기,

 

작은 세 장의 사진엔 빨간 열매

 

재실 전경

 

능참봉이 상주하며 제향을 준비하던 재실

 

재실 안내문, 목재판에 흰글씨

 

재실 출입문 정문, 옆에 굴뚝,

제례시에는 제관들이 머물며 제사에 관련된 전반적인 준비를 하던 곳입니다.

 

재실

 

원형이 잘 보존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재실입니다.

 

좌 우 사진, 재실을 둘려친 돌담

 

처마 밑 서까래, 로 앵글, 클로즈업 사진,
서까래, 로 앵글, 푸른 하늘에 한 점 흰 구름,

 

창문 사이로 보이는 풍경, 2인이 지나가고 있음,
열려 있는 방문 사이로 보이는 풍경, 2인이 지나가고 있음,

 

연지 부근에 가을빛에 물든 붉은 단풍나무.

연지에는 오리 몇 마리 유유히 놀고 있는 호젓한 풍경입니다.

 

좌 우 사진, 햇빛에 반사되고 있는 붉은 단풍,

 

장릉산

 

장릉 입구(정문)로 돌아와 장릉을 둘러치고 있는 철망 담을 끼고 장릉 산길로 올라갔습니다.

경기둘레길 길안내 화살표와 리본이 부착되어 있네요, 57코스 구간입니다.

 

장릉 철망 기둥에 걸린 경기둘레길 안내 화살표,
나무 줄기에 매어 놓은 경기둘레길 안내 화살표, 리본,

 

매트가 깔려 있어 부드러운 매트길 따라갑니다.

 

장릉 철망 담을 좌측에 끼고 오르는 나무 계단길

계단을 올라가면 능선길입니다.

 

장릉산 산책로 안내판, 안내도, 검은 바탕에 흰글씨, 안내도에 장릉산은 녹색,

능선에서 내려가면 쉼터, 장릉산 자락을 한 바퀴 도는 산책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 바퀴 돌면 6.8km, 그런데 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표시는 없죠. 길 따라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경고문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습니다. 지뢰 위험지대 안내문도 수시로 나타납니다. 산책로를 벗어나 길 없는 풀밭에 함부로 진입하면 안 되겠죠. 

 

지뢰 위험지대 안내문
군사시설 보호구역 경고문

 

쉼터 지나 산책로는 포장되어 있습니다. 부드러운 매트 길, 발 지압길, 낙엽 쌓인 길로 이어지면서 거의 평지, 걷기 편한 길입니다. 동네분들이 몇몇 분 나와 걷고 있네요.

 

지압 길
갈잎 수북한 산책로

 

부대로 올라가는 진입로, 앞에 검은 옷 2인, 흰 옷 상의, 검은 바지 남성 1, 산책 중인 뒷모습, 아슾ㄹ트 포장길, 우측엔 고려공원 가는 입구,

커브길 돌아 올라가면 부대 앞,

무단 접근을 금한다는 경고문을 보고 돌아 내려왔습니다.

 

부대 앞 무단접근 금지 경고문,

고려공원 입구에서 김포시청 방향으로 내려가, 김포제일공업고등학교 정문으로 나가 직진,

사우역으로 돌아갑니다. 사우역 3번 출구에서 걷기 종료, 오늘 걸은 거리는 8.3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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