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 찾아가기
안양역 2번 출구 나와 대림대학교 길안내 표시판 보고 따라가, 안 1교 넘어가면 왼쪽으로 대림대학교를 지나갑니다. 지난번 망해암에서 내려올 때 보덕사와 만장사 사이 길가에 관악산 둘레길 이정표를 보아 두었으므로 임곡중학교, 만장사 지나 숨찬 오르막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안양역에서 망해암을 지도 검색하면 전혀 다른 코스로 뜨네요. 한 번 걸어왔던 길이니 기억을 살려 역순으로 찾아갔죠.
망해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자전거 라이딩 인기코스죠, 힘들게 페달을 밟으며 올라가고 있습니다. 올라갔다 내려올 때 신나게 내려오는 내리막 쾌감을 즐기기 위해서죠. 자전거도 숨차고 나도 숨차고, 그렇게 오르막길을 올라 드디어 둘레길 들머리, 이정표에 도착, 관악산 산림욕장까지 3km네요. 관악산 둘레길 마지막 구간을 오늘 완주할 수도 있겠다 기대감이 큰데, 도착해서 전철역까지의 탈출 거리가 관건입니다.
안양역에서 이 자리 둘레길 이정표까지는 2.5km.
비봉 산책길
둘레길 이정표 보고 산길로 내려가면 비봉산책길이라는 이정표가 반갑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비봉산책길인 모양입니다.
길은 완만한 내리막, 크지 않은 작은 바위 돌길이지만 걷기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돌길을 내려와 만나는 임도.
임도 따라가면서 첫 번째 쉼터인 정자를 만나게 되는데 무슨 일이 있는지 경찰차 두(2) 대가
보이네요. 과학수사대라고 등에 새겨진 정복을 입은 경찰도 보이는데 뭔가 분주해 보입니다.
주변에 폴리스 라인은 처져 있지 않아 긴장감은 없죠. 암튼 정자에서 쉬어가는 건 패스입니다.
임도 따라가다 만나는 쉼터, 정자는 없지만 평상도 있고, 벤치도 두(2) 개네요.
그늘이 좋아 잠시 배낭 내려놓고 쉬어가기로 합니다.
잠시 쉬고 다시 출발,
두(2) 번째 쉼터, 정자에 선점하신 분들이 담소 중이죠. 직전 벤치에서 쉬고 오길 잘했네요.
왼쪽으로 살짝 돌아드니 급경사 계단길이 있습니다, 아무런 길안내 표시가 없어 쉬고 있는
분에게 물어보니 비봉산 전망대(정상)에 가는 길인데, 한 20분쯤 걸릴 것이라 해서 둘레길
코스를 이탈 전망대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출발할 때부터 정상에 오르는 걸 염두에 뒀었죠.
계단을 올라가면 걷기 좋은 숲 속 오솔길입니다. 양파망을 뒤집어쓴 멍멍이를 만났는데 사진을 찍어줄 걸, 날파리, 벌레에 민감해서 녀석은 양파망을 뒤집어쓰고 산길에 쫄랑쫄랑 따라오는 걸 좋아한다네요, 양파망을 활용할 줄 아는 녀석인가 보네.
심심하지 않게 잘 생긴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 쳐져 있는데,
오르막 산길로 돌변, 숨 차오릅니다. 어제 내린 비로 길을 촉촉해서 좋아요.
돌무더기가 무더기로 있네요.
전망대(정상)까진 200m, 마실길이란 또 뭐죠. 여기로 올라온 길이 마실길이란 건가요.
급경사를 힘겹게 오르면,
전망이 확 트인 정상 암봉, 여기저기 바위에 걸터앉아 쉬고들 있습니다,
암봉에 호랑나비 한 마리가 팔랑거려서 정상 인증 사진을 찍고, 렌즈 망원으로 바꿔 끼고 보자 했는데 전망대에서 내려와 기다려도 아까 그 나비는 나타나지 않네요.
전망대(정상) 295m, 여기까지 21분, 아까 주민분이 소요시간을 정확하게 알려 주었네요.
왼쪽엔 서봉, 헬기장, 오른쪽 정상은 동봉, 전망대,
안양시가지, 가운데 산은 모락산, 우측 사진에 우뚝 솟은 산은 수리산,
관악산 둘레길로 복귀
전망대에서 하산, 비봉산책길을 벗어나 관악산둘레길에 다시 진입,
산림욕장까지 2.16km 남았네요.
숲 속 길, 걷기 편한 내리막 산길입니다.
약수터를 만나 시원한 한 모금할까 했는데 마시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마지막 쉼터, 왼쪽 기둥에 둘레길 안내 화살표가 양방향으로 뚜렷하죠.
산길에서 눈길 마주친 들꽃입니다, 노란 고들빼기, 주름조개풀, 누리장나무 꽃(열매), 여뀌,
향유, 노란 짚신나물, 쑥부쟁이, 꽃범의 꼬리,
다 내려와 텃밭 화단에 핀 가을꽃, 빨간 맨드라미, 꽃이 해진 백일홍, 샛노란 코스모스, 연분홍 코스모스,
지난번에 간촌약수터에서 산림욕장까지 왔을 때 텃밭을 본 기억이 있어서, 눈에 익은 듯한 텃밭에 왔으니 산림욕장에 다 왔구나, 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1km 도 더 가야 되네요. 인덕원역으로 가려면 6킬로 가까이 나오는데, 늦은 시간에 무리인데요.
꽃밭에는 예쁜 나비
그러는 중에 텃밭에 예쁜 나비가 나타났습니다. 아까 정상에서 놓친 호랑나비가 아쉬웠는데, 반갑고, 기쁘죠, 잘 가라는 듯 기다렸다 나타난 귀요미, 기특하네요. 날개에 표범 무늬가 예쁜 작은 표범나비입니다.
나비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꽃밭에 숨은 나비 찾기.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탈출
오늘 산림욕장까지 완주는 무리로 보고, 비산중학교 지나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범계역(2.3km)으로 걸어가
오늘의 산행, 걷기를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전철역까지는 버스를 타도 되지만 2~3킬로는 걸어야죠. 걷기 운동하자고 걷는 것이잖아요.
안양역에서 걷기 출발, 안 1교-대림대학교-임곡중학교-만장사-보덕사 쪽으로 가다가 관악산둘레길에 진입, 비봉 산책길-비봉산 정상 전망대에 올라갔다 내려와, 다시 둘레길에 진입, 숲 속 내리막 산길을 내려와 종합운동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범계역까지 2.3km를 걸어가 오늘의 걷기를 미무리, 합 오늘 걸은 거리는 9.5km입니다.
글번호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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