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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둘레길 돌며 점찍어 놓았던 삼성산 칼바위 능선,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두둥실 뜬 오늘 같은 날, 능선길에 올라 하늘 가까이에서 탁 트인,

아름답고 시원한 푸르른 스카이뷰를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여름날에 흔치 않죠,

서둘러 삼성산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늦게 비 소식이 있어 예보가 맞는다면 하늘이 어떻게 급변할지 마음이 놓이지는 않지만,

예보는 오후 6시경부터라니 서둘러 봐야죠. 자전거 없이 배낭만 메고 출발, 전철 이용,

경전철 관악산(서울대) 역, 1번 출구 나오면 바로 관악산공원 입구 일주문입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 아래 불볕더위, 그래도 공원에 많은 분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인공폭포에 시원한 폭포수 물소리를 지나 이어지는 짙은 나무그늘숲길

 

숲길 그늘 사이로 비수처럼 파고드는 한낮의 뜨거운 햇볕

 

물레방아는 쉬고 있네요.

호압사 이정표 방향으로 관악산 둘레길(서울 둘레길) 따라 완만한 돌길을 걷게 됩니다.

 

숲길에 즐비하게 늘어선 장승들 표정이 제각각입니다.

 

솟대 위로 보이는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변하지 않고 있네요,

 

계단길 걷다가, 계단을 피해 흙길 돌길을 따라 올라가기도 하고,

 

계단길 끝나면 한없이 걷고 싶은 부드러운 흙길, 오솔길,

그래서 이 길을 도란도란 숲길이라 했나 봅니다.

 

돌계단길을 오르면 우측으로는 돌산 국기봉 가는 길, 지난주 올라갔다 왔으니 패스.

왼쪽 둘레길 따라 진행하면, 얼마 안 가 칼바위 이정표를 만납니다.

 

이곳 이정표에서 칼바위까지는 1.8km,

 

둘레길에서 이탈 칼바위 가는 길, 시작이 의외로 차분하네요, 걷기 좋은 흙길이 이어집니다. 

부드러운 흙길은 그런데 잠깐이네, 바로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게 되고,

이어지는 급경사 암릉, 바윗돌길을 올라 보니, 전망이 탁 터진 자연 전망대, 잠시 쉬어갑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나무 사이로 확인되는 푸른 하늘,

 

쉼터 같은데, 앉아 쉴만한 벤치도 없네요, 바위에 걸터앉아 쉬시는 두(2)분,

 

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푸른 하늘 흰구름, 하늘이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암릉을 오르기 전 쉬어갈까 하다가 올라가서 쉬기로 하고 물만 마시고 올라갔습니다.

급경사이지만 험하지 않아요.

 

암릉을 올라왔습니다, 전망이 사방으로 확 터지는 자연 전망대네요,

잠시 배낭 내려놓고 쉬어가야죠.

 

하늘이 맑아서 멀리까지 또렷하죠, 신림동, 봉천동 일대입니다.

 

전망대 바위에 뭔가 이름이 있을 법한 바위인데, 물어봐도, 아는 분이 없네요.

일단, 돌고래바위라 해두죠.

 

멀리 관악산 연주대도 뭉게구름 아래 또렷합니다.

 

칼바위를 향해 다시 출발 후 얼마 안돼 만난, 큰 눈알이 새겨진 바위, 아무도 이름을 모르네요.

일단 익룡 3봉 바위라 하죠.

하늘이 예술입니다.

 

삼막사 2.7km, 이곳 이정표에서부터 칼바위에 오르는 한 5백여 미터의 깔딱 고개 구간,

가파른 계단길이 시작됩니다. 우측에 쉼터, 오늘 코스에 유일하게 벤치가 놓인 쉼터입니다.

하산길에 보니 비어 있어서 잠시 앉아 쉬기도 하였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 470개, 쉬엄쉬엄 올라가야죠.

 

곰바위라는데, 아무리 봐도 곰이 안 보입니다.

곰바위 너머 아래쪽으로는 급경사 칼바위 능선.

돌아 나와 우회길로 가려고 돌아서는데 나비 한 마리 출현,

사진 찍을 기회도 안 주고 녀석이 그냥 날아가 버리네.

바로 망원렌즈로 바꿨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곰바위 뒤쪽에 칼바위, 국기봉입니다. 조금 다가가 살펴봐도 맨손으로 올라가기는 무리입니다.

 

국기봉은 추락사고 잦은 곳! 위험하니 우회로로 권장됩니다,라는 경고문.

 

우회로로 돌아가면서 올려다본 칼바위, 푸른 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늠름하고, 당당하게, 우뚝 선 칼바위 국기봉,

푸른 하늘 흰구름에 펄럭이는 태극기,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에 감탄입니다.

 

빈틈없는 칼바위 완전체에 비탐지역, 등반금지 같은 경고문은 없네요.

위험하다고 우회하라면서도 접근 가능하도록 안전난간에 출입구를 터놓아 문이 열려 있는 셈입니다.

봉우리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어 올라가고픈 물리칠 수 없는 유혹에 빠져 칼바위에 도전하는 산꾼,

오늘은 아무도 없는데요. 모험하는 자, 누구든지 도전한다면, 그 도전정신에 안전등반을 빌어드립니다.

 

난간 우측에 터진 출구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로프줄도 걸쳐 있으니.. 도전하고픈 강렬한 유혹이죠.

 

멀리 관악산 정상, 연주대를 당겨봅니다, 너무나도 또렷하네요.

 

장검처럼 길고 날카로운 칼바위 능선, 드론으로 보면 실감 날 텐데..

 

파노라마뷰

 

칼바위에서 장군봉이 500여 미터, 멀지 않아요.

 

산 아래에서 조그만 점으로 보였던 통신탑 아래에 섰습니다. 장군봉까지 가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

 

장군봉 0.1km,

 

정상석도 없고 코팅지, 리본 등 아무런 표식도 없네요. 실망스러운 장군봉, 장군은 안 보입니다.

멍군봉이네요.

새 닮은 바위에는 눈이 있네요.

 

그래도 선현들께서 혜안으로 지으신 이름이겠지, 어딘가 장군의 기상이 서려 있을 테지, 하고,

하산 시작 15:35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합니다. 칼바위에서 장군봉 가는 능선에 있는 화장실,

다급한 분들을 위한 친절한 배려네요.

 

흙길엔 맨발맨

 

급경사 내리막 계단길은 내려갈 때 보니 더 급경사네요.

 

돌틈사이에 핀 노란 원추리, 올라갈 땐 못 봤죠.

 

바위에 나비 출현, 아까 곰바위에서의 그 녀석인가,

옆모습 찍으려고 한발 옮기는 사이 도망갔습니다.

 

잠자리인 줄 알았는데..

 

거의 다 내려와 만난 맨발맨은 신발을 배낭에 걸었네요, 짚신처럼.

 

 

장승에게 굿바이 바이 해주고 돌길을 내려왔습니다. 물레방아는 휴식 중인지 고장인지,

멈춰 있습니다. 일주문에 하산완료 17:40, 오늘 비 예보는 빗나갔네요.

 

관악산계곡 물놀이장 개장 7월 11~8월 31

 

 

저기요, 잠깐만요, 

 

경전철 신림선엔 자전거 휴대승차 금지입니다, 접이식도 금지입니다.

객차가 좁아서 그런가, 암튼 아쉽네요.

 

 

푸른 하늘, 하얀 뭉게구름이 하루종일 예술이었던 토요일(7/30) 오후, 관악산 둘레길 따라가다,

삼성산 칼바위능선, 국기봉, 장군봉까지 걸어 올라갔다 온 거리는 7.4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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