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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 꽃뫼공원에 들어서면서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내기도 전인데 눈앞에 호랑나비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어디로 날아 도망갈까 주시하면서 카메라를 꺼내고 보니 안 보이네요. 이런! 하고 다시 살펴보니 무궁화 꽃송이에 숨었네요. 여린 노란 바탕에 화려한 날개 무늬가 아름다운 산호랑나비입니다. 금방 날아가네요 꽃밭쪽으로 팔랑거리면서, 그래서 꽃밭으로 좇아갔지만 나비는 다시 보이지 않았습니다.

 

 

 

 

 

 

호랑나비가 떠난 꽃밭에는 여름꽃이 한창이었습니다. 

노란 꽃을 좋아하는지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네요, 원추리입니다. 

 

 

벌개미취
루드베키아
꽃범의꼬리
맥문동
스쿠령
쑥부쟁이
주걱비비추
산꼬리풀
황코스모스
후룩스
마타리
부용꽃망울
원추리

꽃뫼공원 산책로 따라 한 바퀴 돌았네요. 푸른 하늘이 참 아름답죠, 햇볕은 뜨겁지만 푸른 하늘 속에 가을이 언뜻 비칩니다. 햇빛에 반사되는 수크령 뒤로 교회 풍경이 이국적이죠.

 

 

 

꽃뫼공원에서 서호로 연결되는 길은 자전거길입니다. 수원 팔색길 모수길이기도 하고 경기옛길과도 만나는 중요 포인트이죠. 둑방길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아올 생각입니다. 푸른 하늘이 더위를 잊게 해 주네요.

 

 

 

축만제(祝萬堤) 표지석, 

서호(西湖)로도 불리고 있는 축만제는 1799년 정조 23년에 조성된 당대의 최대 크기의 저수지입니다. 천년만년 만석의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의 축만제는 수원화성의 서쪽에 있어 서호로 불렸죠. 

 

 

둑방을 따라 많은 분들이 애견과 함께 걸어가고, 자전거도 심심치 않게 지나갑니다. 

서호에 들어오면서 보는데 물가에 웅크리고 있던 백로들 중에 한 마리가 민첩하게 기더니 뭔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올리네요.

 

 

 

가마우지들은 느긋합니다.

물놀이 놀러 나온 듯이 여유로워 보여요, 잠수하는 녀석도 안 보이네요.

 

 

 

 

 

서호 한가운데 작은 섬에는 가마우지들이 떼로 몰려 있어서 엄청난 배설물로 인해 백화를 걱정했었는데, 그때 3년 전에는 지나가면서 볼 때 수천 마리나 될 듯이 바글바글했던 것이 오늘은 몇백 마리 안 되겠는데요. 뱃(bad) 사인인지 굿(good) 사인인지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녀석들은 한가로이 나무에 올라앉아 쉬고 있네요.

 

 

둑방을 우측으로 벗어나 메타세쿼이아 길입니다. 호수는 안 보이지만 걷기 좋은 산책로이죠.

길가에 핀 무궁화 꽃이 한창 아름답습니다.

 

 

 

 

다시 호수가로 접근,

고추잠자리들이 물 위를 재빠르게 맴돌고 있습니다.

 

 

 

 

해가 기울면서 호수에 아름답게 반짝이는 윤슬, 오늘은 하루 종일, 푸른 하늘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화서역 5번 출구 나오면 바로 꽃뫼공원에 연결됩니다.

서호 꽃뫼공원 한 바퀴 돌고, 서호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 출발점인 화서역으로 돌아와 오늘의 걷기를 마무리, 4.3km 되네요.

 

 

글번호: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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