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팔색길-3색 매실길(2)

 

어제 완주하지 못하고 남겨둔 매실길의 잔여구간(오목호수공원에서 당수동 2 굴다리 앞까지의 구간)을 걸었습니다. 농업기술센터-국립산림과학원-호매실-칠보산 자유학교마을-칠보산학술림까지 매실길 안내(화살표) 보고 잘 따라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칠보로를 건너면서 분명 좌회전 안내를 보고 갔으나 한참을 가도 후속 안내(화살표)가 보이지 않아서 마지막 본 화살표 장소로 되돌아와 내비 검색을 하니 좌회전이 아니라 직진하여 6단지 아파트와 7단지 아파트 사잇길로 가도록 안내가 되는군요. 길은 금곡로에 연결되고 이후는 당수로로 이어져 인도를 따라 걸어서 매실길합류점(당수동 2 굴다리 앞)까지 내비의 안내를 그대로 따라가서 오늘의 트레일링을 마쳤는데, 이 구간을 걸으면서 매실길 안내(화살표)를 하나도 못 보고 리본도 못 본 것이 아무래도 의아해서 코스 점검을 해보니, 내비가 안내한 것은 매실길 코스가 아니라 매실길합류점까지의 최단 경로로 안내되어 결국은 코스를 이탈하여 엉뚱한 길을 걷고 말았습니다. 칠보산 휴게쉼터-칠보산 여가녹지-까치화장실(공원)로 이어지는 구간을 이탈하게 된 것이죠. 내비 안내(경로)를 의심 없이 믿고 너무 의존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매실길을 검색하면 코스(경로)로 뜨던데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 순환형 코스가 아닌 최단 목적지까지의 경로가 뜨게 되고 내비 안내를 받게 된 것인지 이상하네요.

 

농업기술센터 담너머에 나무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뒤쪽 동산에 어린 나무들은 더욱 밀식되어 있습니다.

 

수원역에서 내려 환승주차장으로 나와 12번 승강장에서 42번 버스에 탑승, 오목천교 삼거리 수원여자대학교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능골을 지나며, 전해져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정조께서 양주 배봉산 기슭에 모신 양우원이 너무 좁다고 생각되어

능을 옮기기 위해 지관에게 자리를  찾아볼 것을 명하여

 

지관은 수원 인근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 한 마리가 남쪽으로 날아가며 십오 리 십오 리라고 해서 지관은 남쪽으로 십오 리를 더 가서 자리를 잡은

곳이 지금의 융릉이라고 하네요.

 

그런 유래로, 능자리를 잡게 해 준 골짜기라 하여 능골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산불감시초소 뒤 능골로

들어가는 산길은 막아놨습니다. <참조 능골 안내문>

 

이 농원에서는 토종닭을 놔먹인다고 하는데,

 

닭들이 중장비 트럭을 오르내리며 놀이터로 삼고 있는 모양입니다.

 

칠보산 자락에는 자유학교가 몇 군데 있는 듯, 이곳은 중등 자유학교입니다.

 

자유학교란 일종의 대안학교라 할 수 있겠는데 이곳은 초등 자유학교인가 봅니다.

 

칠보산 용화사로 오르는 길가에 맷돌화장실이 있습니다. 이름이 재밌죠, 왼쪽의 원형 두 개가 서로 맞대고 돌아가는

맷돌을 연상한다는데..

 

당수동으로 가는 길가에 펼쳐지는 농촌 풍경입니다. 

 

 

매실길 합류점 당수동 2 굴다리 앞입니다. 당수동에는 마을 뒤 신당나무 앞에 개울이 있어 당나무개, 당수개라 하였다는 설, 예부터 아가위당나무가 많이 자생하는 마을이어서 당수리라 하였다는 설, 옛날에 마을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배가 정박할 수 있는 나루터여서 당진포 또는 당진개로 불렀다고 하는 세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수동 가진바위에 칠보산의 보물이 묻혀 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는데, 칠보산은 예로부터 산삼, 맷돌, 잣나무, 황금수탉, 호랑이, 사찰, 장사, 금 등 8가지 보물이 있어 팔보산으로 불리다가 사람들의 욕심으로 황금수탉이 없어져 칠보산으로 되었다고 하네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보물을 찾기 위하여 도끼로 파서 지금도 바위 중간에 도끼 자국과 같은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가진바위란 같은 바위라는 의미로 바위 모양이 위쪽과 아래쪽이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참조 당수동 안내판>

 

매실길합류점(당수동 2 굴다리) 앞 버스정류장(대명고등학교)에서 13-5 마을버스에 탑승, 수원역에서 하차, 분당선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0.4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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