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역 7번 출구 나와 걷기 출발, 직진 30m 하면 독침산을 오르게 됩니다.
시작부터 긴 계단을 오르게 되어 약간 긴장하게 되지만 오르막 구간은 이 계단길 한 군데뿐입니다.
바로 중앙공원이고 운동기구를 갖춘 쉼터에 이르러 정자에 올라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 영통정은 팔각정으로 영통 신시가지 조성을 기념하여 건립하였다고 하네요.
옛적에 이 산에 뱀이 많아서 독침산이라 부른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는데 독지미산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꿈꾸는 숲 생태학교에서 달아준 이 새집은 길가에서 너무 가까워 어느 새가 들어가 살지.. 아직은 빈집입니다.
음용 적합 판정을 받은 공원약수터를 지나 이어지는 산길은 계속 숲 속 오솔길입니다.
숲에는 소나무는 많지 않고 참나무가 많아서 이 오솔길을 갈참나무 숲길이라고 하네요. 한참 가면 원수고개를 지나가게 되는데..
원수고개는 뒷골, 황골지역과 원천지역을 연결해 주던 고개로 큰 말이나 뒷골 사람들이 수원으로 장을 보러 나가는 길에 이용하던 길이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상인들 중 배 장사가 많았다는데,
도둑들이 배 장사를 노리고 산속에 숨어 짐승 소리를 내면서,
마치 산에는 인기척이 없는 것처럼 하면 배 장사들이 안심하고 지나가다가 도둑들에게 배를 모두 빼앗겼다고 합니다.
그렇게 배를 빼앗긴 장사꾼들이 많아서 이 고개를 원수 같은 고개라고 하여 원수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원천리천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자전거길이기도 하죠.
원천이라는 이름은 먼 내 또는 머내라고 하는 이 지역의 고유 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이를 한자로 원천 또는 원천천(遠川川)으로 하였던 것이죠.
전해 내려오기로는, 먼 내 또는 머내라는 이름은 이 하천이 수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는 개울(내), 즉 먼 내(하천)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것이라고 하는데,
수원지명총람에는 이 하천이 멀리 아산만까지 흘러 합류된다고 하여 먼 하천이라는 의미에서 원천이라고 붙여진 것이라고 하네요.
원천천길을 따라가다가 곡반정교를 넘어가면서 대로변 인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이후 영동중학교-한울어린이공원-박지성어린이공원-영덕고등학교를 지나서
출발점이었던 영통역 7번 출구로 돌아와 트레일링을 마치고, 오늘 걸은 거리는 13.1km입니다. 도란길은 이름처럼 소중한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다 걷게 된다고 하는 걷기 편한 길입니다.
오늘 걸은 도란길 길안내 이정표 모음입니다. ㄹ자 형 배열로, 제일 아래 우측 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길안내 표지가 꼼꼼하게 세워져 있어 갈림길에서도 두리번거리지 않고 쉽게 코스 따라 걸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팔색길 리본도 군데군데 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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