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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정조 18년(1794) 1월부터 20년(1796) 9월까지 축성되었는데, 둘레가 약 5.74km, 성벽높이 약 5m 됩니다. 화성 성역은 정조의 부친인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지만 당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정조대왕을 중심으로 백성들과 함께 만든 근대적 신도시로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화성은 정약용의 기본설계서인 성설(城說)에 기초하여 조선, 중국, 일본 성곽의 축성법 중 장점을 골라 채택하였으며 거중기, 녹로와 유형거 및 각종 수레 등 새로운 과학기기를 사용한 점을 특징으로 보고 있으며 화성축성에 대한 모든 내용을 '화성성역의궤'라는 공사보고서를 통해 상세하게 남겨놓았습니다.

 

오늘은 수원역에서 내려, 9번 출구 나와, 13번 버스로 이동, 팔달문에서 하차, 걷기 출발하여, 성곽길 따라 서장대, 화서문, 장안문, 화홍문, 동장대, 창룡문, 남수문으로 성곽을 한 바퀴 돌아 다시 팔달문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오늘 걸은 거리는 7.1km 됩니다. 한낮에 봄비를 흩뿌리고 눈발이 날리기도 하는 꽃샘추위 속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걸어갔지만 성곽길에 내려앉는 봄볕은 따사로웠습니다. 팔달문에서 13번 버스로 수원역까지 이동, 분당선으로 귀가. 화성성곽길은 스탬프투어를 함께하고 있어서 화홍문매표소에서 완주 인증을 받고 기념품(성곽길 모형으로 냉장고 부착용 자석)을 받았습니다.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남암문과 서남포사로 오르는 가파른 돌계단을 한 300개쯤 밟고 올라가야 합니다. 시작부터 오르막길이지만 오늘 코스의 유일한 오르막구간입니다. 팔달산은 수원의 중심에 있는 시의 주산인데 옛 이름은 탑 모양의 산이라 하여 탑산이라고 불렸습니다. 조선이 개국한 지 2년이 지나서 태조임금이 탑산에서 은거하던 이고에게 벼슬을 권했는데 거절하자 얼마나 그 산이 좋은지 화공을 시켜 탑산을 그려오게 하고 태조가 그 그림을 보고 나서 과연 사통팔달한 산이로구나 한 데서 팔달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남포루, 포루(砲樓)는 적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화포를 쏠 수 있게 만든 누각으로 화성에는 모두 5개의 포루가 있습니다.

 

서남암문(西南暗門), 암문은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도록 만든 출입구로 사람이나 가축이 통과하고 군수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문. 서남암문에는 5개의 암문 중 유일하게 포사(舖舍)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효원의 종은 1992년 제작, 온 시민에게 효행심을 심어주고 영원한 화합과 전진을 다지면서 온 시민이 한마음을 이루는 구심적 표상으로 삼고자 제작 설치하였다는 설명입니다. 종의 구경 2.15m, 높이 3,54m, 무게 3,300관(약 12.5톤)인데 누구나 매표소에 1,000원을 내면 종을 한번 쳐 볼 수 있습니다. 3천 원에 소원을 빌며 세 번 타종할 수 있어요.

 

서장대(西將臺)

 

서장대를 화성장대라 하는데, 장대란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주둔했던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입니다. 화성장대란 편액은 정조가 친히 쓴 것이라 하네요.

 

서노대(西弩臺), 노대는 성 가운데서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하여 높게 지은 보루입니다. 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북노대 두 곳이 있습니다.

 

성곽길 따라가도 되고, 우측 아래 산책길로 걸어가도 좋아요.

 

서북각루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서북각루, 각루(角樓)는 성곽의 비교적 높은 위치에 세워져 주변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누각)입니다.

 

실학자 정약용이 고안한 유형거, 거중기, 녹로를 사용하여 성곽을 쌓고 있는 현장을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서북각루에서 화서문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화서문

 

화서문은 화성의 4대문 중 서쪽 대문입니다.

 

북서포루(北西砲樓), 화성의 5개 포루 중 하나로, 포루는 화포공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

 

장안문(長安門)

 

장안문은 4대문 중 북쪽 문으로 수원화성의 정문입니다.

 

장안이란 말은 수도를 상징하는 말이자 백성들의 안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북수문의 별칭인 화홍문입니다. 화(華)는 화성을 의미하고 홍(虹)은 무지개를 뜻합니다.

 

성곽길에 매화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꽃샘추위, 찬바람, 매화는 서로 잘 어울리죠.

 

동장대(東將臺)

 

창룡문

 

비 온 뒤 하늘이 푸르르고 있습니다.

 

긴 꼬리 연

 

봉돈(烽墩)은 화성의 봉수대입니다.

 

봉수는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로 전하는 군사신호체계입니다. 5개의 횃불을 통해 상황을 전달하는데 평상시에는 봉수 1개, 적이 국경 근처에 나타나면 봉수 2개, 국경선에 도달하면 봉수 3개, 국경선을 침범하면 봉수 4개, 전투가 벌어지면 봉수 5개를 올렸습니다.

 

동이포루(東二舖樓)는 치성(雉城) 위에 지은 목조 건물로 군사들이 망을 보면서 대기하는 곳입니다.

 

남수문과 동남각루

 

불취무귀(不醉無歸), 정조는 화성 축성 당시 기술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회식 자리에서 불취무귀라고 하였는데, 즉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정조는 실제로 취해서 돌아가라고 한 말이 아니라 백성들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살면서 술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겠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참조 <화성성곽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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