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둘레길 1코스.
오늘 걸어보니 코스에 담겨 있는 테마가 좋은데요.
딱 한 마디로 한다면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명품 산책로네요, 재발견입니다.
명품길로 꼽으려면 우선 뷰가 좋아야 하겠죠. 오늘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서해 바다, 갯벌, 시도, 모도, 강화도까지 조망되는 아름다운 오션뷰를 갖고 있네요. 황홀한 일몰 낙조 풍경까지 더해진다면 뷰는 더할 말 없겠습니다.
백련산 전망대
백련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숲 속 길을 벗어나면 눈앞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바로 전망대에 이르게 됩니다.
전망대가 2층으로 되어 있다는 것에 가산점을 주고 싶어 지네요.
1층에선 잡목으로 시야를 가려서 바다가 잘 안 보이거든요. 아마도,
세월이 더 흘러 앞에 나무들이 더 크게 자라면 전망대를 3층으로 증축하지 않을까 싶어요.
2층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오션뷰는 막힘이 없습니다.
하늘에 뭉게구름이 없어 아쉽기는 해도 푸른 하늘 저 속에 가을이 숨겨진 듯, 가을빛이 슬쩍 비칩니다.
왼쪽부터 수수떼기섬, 구봉산, 신도, 왕봉산, 노랑섬, 강화 마니산,
노랑섬을 당겨 보니 뒤에 마니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파노라마뷰
투명 유리에 새 그림을 그려놓은 것은 새들이 날다가 장애물을 못 보고 투명 유리에 충돌하는 것을 피해 주려고 배려한 것이죠. 이 자리에서 오늘 저녁 황홀한 낙조를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네요.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안전계단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백련산 정상을 역코스로 오른다면 이 구간이 숨차 오르는 깔딱 고개가 되겠는데요.
연꽃단지
전망대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연꽃단지입니다.
명품으로 꼽히는 두 번째 테마죠. 이곳에 연꽃이 피는 시기가 아직인지,
피어 있는 꽃은 하얀 연꽃 두(2) 송이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연꽃이 진 연밥은 적잖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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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년길
연꽃단지에서 왼쪽으로 평화의 숲, 건강 백 년 길 출발점입니다.
아름드리 벚나무가 빼곡한 평화의 숲길,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우거진 숲 속 터널길,
외지인들은 잘 모르는, 마치 숨겨져 있는 것 같은 보석 같은 산책길 3.5km가 바로 세 번째로 꼽아 주는 명품 테마가 되겠습니다. 걷기 편한 흙길, 맨발로 걸어도 좋은 길, 완만한 내리막길, 모래 밟는 소리가 크지 않은 호젓한 숲길 좋아하는 분들에겐 딱 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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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5,700여 종 중 우리 나리에는 125종이 서식하고 있다네요. 잠자리는 일생에 모기를
수 천마리나 잡아먹는 우리에게 아주 이로운 곤충입니다. 잠자리를 잡으면 안 되겠죠.
보호해 줘야 하겠습니다.
고추잠자리 1,
고추잠자리 2,
이 길을 따라가면 운서역 가는 길입니다. 사진 가운데, 잠자리에 초점이 빗나갔습니다.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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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 년 길에 예쁜 네발나비 출현, 다리가 왼쪽에 딱 둘이죠. 그래서 네발나비입니다.
곤충은 다리가 여섯(6)이어야 하는데 말이죠. 퇴화된 다리 둘이 작아 잘 안 보인다고 하네요.
오늘 나비출현은 덤입니다.
해가 기울면서 햇빛이 길게 숲 속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건강백년길 3.5킬로 끝. 길 건너 롯데마트 앞, 흰 바위 사거리 지나 운서역으로 go go,
숨은그림칮기- 위 사진에서 인천공항에서 떠오른 여객기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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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전망대에서부터 건강백년길까지의 이야기를 먼저 했는데,
정상에 올라가는 등산 이야기도 해야겠죠.
백련산 등산로
백련산 정상을 찾아가는 길은 간단합니다. 운서역 1번 출구 나와,
영종둘레길 안내판 살펴보고 우측으로 길 건너가 은골 사거리까지 직진입니다.
은골사 거리에서 길 건너에 이정표 확인하고 그대로 따라가는 길,
울창한 숲 속 길, 포장도로에 나무 그늘과 낙엽이 가득합니다.
천마산 배수지 보수공사라는 안내문이 보이죠, 그 건물을 왼쪽으로 돌아나가면 바로 숲길 입구입니다. 이 구간에 이정표는 좀 아쉬운 구간입니다. 산길은 울창한 숲 속 길, 참나무 숲,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숲 속 터널을 이루고 있는 오솔길, 걷기 좋은 흙길입니다. 전 코스 바위 하나도 없네요. 산 높이가 아무리 낮아도 산은 산인데, 만만한 산길이 어디 있을까 했었는데, 만만한 산길도 있네요. 지금 올라가고 있는 백련산 정상 가는 길이 바로 만만한 산길입니다. 걷기 편한, 걷기 너무 좋은 길을 찾는 분들에겐 딱 좋은, 강추 코스입니다. 그래서 만만한 산길이라는 특징으로 오늘 코스의 4번째 테마로 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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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350미터 전방에 쉼터, 패스합니다.
동네분들이겠죠, 몇 분 오르내리며 스쳐 지나가면서 목례 주고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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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 정상
백련산 정상에 쉼터입니다, 낮은 산이지만 정상은 좁지 않고 여유롭습니다. 정상석은 없습니다.
누군가 코팅지에 백련산에 얽힌 전설을 소개해놓았네요.
바다 건너 멀리 강화도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멋진 남성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 하나가 이 산에 있었다고 하는데..
정상에서 잠시 쉬며 머물다 내려갑니다,
완만하게 올라온 대신 하산길은 급경사 내리막으로 시작됩니다. 매트 깔려 있고 로프난간 줄도 쳐져 있습니다.
로프난간 줄 따라 내리막 구간을 지나 내려오면 다시 완만한 숲 속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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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에서 왼쪽으로 운서동 행정복지센터 쪽으로 갑니다.
전망대 안내표시도 함께 달려 있으면 좋을 텐데, 없습니다.
우측 길도 있어 잠깐 망설이게 하는 갈림길이죠. 왼쪽으로 따라가면 전망대 바로 나타납니다.
오늘 포스팅은 첫머리에 바로 이곳 전망대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운서역으로 되돌아가 오늘의 산행에 이은 둘레길 걷기 마무리,
합 6.8km 걸었습니다.
글번호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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