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천(45)-경춘선(12)] [남양주평내한바퀴] 평내슬로우소풍9경길

 

평내 동네 한 바퀴 1경에서 9경까지

 

천천히, 느긋하게, 조용한 동네 한 바퀴,

남양주 평내 슬로우 9경 길을 따라 마을을 돌아보았습니다.

 

평내 주민들이 아끼고 자랑하고 싶은 자연환경, 문화유산, 골목 가꾸기, 주민참여사업, 등등 아홉(9) 가지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엮어 넣은 마을 소풍길로, 그중에 대표적인 볼거리를 꼽으라 한다면 개인적으로 어제 올라갔다 온 백봉산 전망대를 들 수 있겠네요. 작년에 새로 만든 멋진 손바닥 전망대에 올라 남양주시를 360도 돌아볼 수 있는, 막힘이 없는 아찔한 파노라마뷰가 인상적이었죠. 바위 돌산인 데다 정상이 590m로 결코 나지막한 산이 아닌데도 걸어 올라가기는 그렇게 힘들지 않은 등산로여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어 일출 일몰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산 정상에서 멋진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백봉산은 9경 중 3경입니다.

 

그리고는 조선 21대 왕 영조의 막내딸로, 영조가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했던 화길 옹주가 혼인해 시집가자 궁궐에서 집을 지어주어 머물러 살던 궁집이 8경으로 되어 있어 기대가 컸는데, 아쉽게도 아직도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아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벌써 4년 전이네요, 그때 들렸을 때도 잠겨 있어 담너머로 보기만 했었는데, 내년 2022년에 개방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어 자못 기대가 되는군요.

 

그 외에, 아파트 사이 골목길에 실개천도 만들고 주민들이 정성 들여 가꾸어 단장해 놓아 마을길에 가득 묻어나는 훈훈한 동네 인심을 느껴볼 수 있는 동네(골목) 마실길이라고도 볼 수 있겠어요.  

 

 

평내 지하차도 건너편 길가에 '9경소풍', 커다란 낙관 모양의 붉은 조형물 눈에 확 뜨이죠. 1 경인 의안대군 사당 앞에 슬로우 소풍길 9경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안내판 앞 가로등에 자전거 매어놓고 걷기 출발합니다.

 

1경 의안대군 사당

 

사당(忠義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이복동생인 의안대군, 이 화(1,348 - 1,408)의 사당인데 문이 잠겨 있습니다.

 

 

 

담너머로 둘러보다가 혹시 후문이 있을지 몰라 건너편 골목으로 내려가 따라가 보았으나 사우지(개인 집)에 막혀 접근이 안 되네요.

 

사당으로 접근하는 막힌 골목길에 백구 한가족

 

2경 신바람 나눔 실개천 길

 

 

 

아파트 사이 골목길에 깔끔하게 조성된 실개천, 주민 참여형 사업이었습니다.

 

지나는 어르신 말씀이 복개천으로 백봉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골목 아래 땅 속으로도 흘러내리고 있다고 하네요. 

 

3경 백봉산

 

 

백봉산은 어제 올라갔다 왔습니다.

 

4경 희망 동심 포토존

 

희망동심 포토존은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길 따라 주변에 주민들이 그린 그림과 고장 소식,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쓴 글로 꾸며진 길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5경 가야미길

 

가야미는 개미의 옛말입니다.

 

 

 

가로등에 개미 조형물이 붙어 있습니다.

 

6경 조선기와 가마터

 

 

 

 

아궁이 연소실, 우측에 소성실입니다.

 

7경 화길 옹주 묘 터

 

 

화길옹주 묘 터

 

 

화길 옹주는 조선 21대 영조와 숙의 문 씨 사이의 막내딸입니다. 혼인으로 출궁 하는 옹주를 위하여 나라의 재목과 목수를 보내어 집을 지어주었는데 이를 궁집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 궁집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고 하네요. 

 

8경 궁집

 

 

 

잠겨 있어 담너머로 찍었습니다.

 

2022년에 활짝 문을 열겠습니다 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9경 약대울천

 

 

 

화개 선원 방향으로 진입, 왼쪽 아래에 약대울천 개울이 흐르고, 우측에 자전거길(경춘선)이 깔끔하죠.

 

 

자전거길엔 하얀 구절초 함초롬히 피어 있고, 샛노란 메리골드 꽃이 한창입니다.

 

 

개울엔 잡초가 무성합니다, 수질도 나빠보이지 않은데요. 왼쪽 경춘선 철길엔 수시로 전철이 지나갑니다.

 

약대울 소리정원 쉼터에 간이 공연 무대가 있습니다. 버스킹 예약이 2건 되어 있네요.

 

길가엔 무수히 떨어져 딍구는 밤송이들

 

 

개울엔 하천 정비공사도 한창입니다.

 

 

길가 가로수, 구찌뽕 열매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평내 슬로우 소풍 9경을 차례대로 찾아 걸은 거리는 6.6km, 

왕숙천-경춘선 자전거길을 달려 평내호평역 앞 의안대군 사당 앞까지 자전거 라이딩 왕복거리는 55.3km(feat. 모토벨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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