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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개장된 지 몇 년 안 되었지만 공원은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져 있네요,

이미 군포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된 듯 많은 분들이 찾아왔습니다. 

지금은 뜨거운 햇볕 아래 여름꽃이 한창인데,

깊은 밤에 찾아가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반디뜨락'을 먼저 찾아가 봅니다.

 

한낮에 공원 한가운데 물새연못(waterfowl pond)은 조용합니다.

그러다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 오르네요.

공원 가장자리로 흐르는 도랑에서는 뭔가를 잡는지 아이들이 물속에 발 벗고 들어가 열중하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반디뜨락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서,

산책로 일부 구간에 야간 가로등과 잔디등을 소등한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반딧불이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나 보네요.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반디뜨락은 주차장처럼 보이는데요.

며칠 전 이곳에서 시민들을 위한 야간 영화 상영이 있었다고 하던데 반딧불이들이 놀라지 않았을지 모르겠어요.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야간 가로등을 소등한다고 하는 세심한 배려에는 공감이 가는데 하루 저녁이기는 하지만 심야에 영화 상영을 한다? 에는 좀 혼란스럽습니다. 밤에 이곳에 오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지 궁금증만 생겼습니다.

 

주차장 한 코너에 주차된 빨간 승용차, 눈길을 사로잡죠. 왼쪽으로 건너편엔 캠핑 야영장입니다. 

주차장에서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능내터널이네요. 차량도 이곳으로 진입하고 자전거도 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공원 한 바퀴는 자전거 타기 인기 코스인가 봅니다.

 

 

돌아내려오는 길, 다랭이 논에서는 잠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텃밭도 조성되어 있고, 가지밭 옆에는 쉼터.

텃밭 가꾼 분들 같지는 않은데 몇몇 분이 편히 앉아 쉬고 있습니다. 

 

 

나비 보호구간입니다. 

안내문에 쓰여 있는 왕오색나비를 볼 수 있을까 기대해 보는데 여러 사람들이 몰려 내려갑니다. 

저렇게 몰려 내려가면 나비들이 나타나지 않을 텐데... 하며 걸어 내려가니 백일홍 꽃밭입니다.

 

 

아직 만발하지는 않았는데.. 하는 순간, 보기 쉽지 않은 '작은 표범나비' 한 마리가 백일홍 꽃밭으로 날아들었습니다,

곱구나, 반가워라 하는 사이, 겨우 사진 두(2) 장 찍었을 뿐인데, 슬쩍 날아가 버리네요,

한참을 그 자리에서 기다려도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물가 풀숲에 잠자리 한 마리 날아와 앉아 주네..

몸 빛깔이 된장 색이니 된장잠자리 틀림없습니다.

 

오늘 생태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담은 여름꽃을 아래 영상으로 모았습니다.

 

머루포도 넝쿨 터널을 지나 내려와 보니 이곳 공원에서 볼 수 있는 텃새 24종이 안내판에 올려져 있습니다. 같이 보던 남자분이 며칠 전 요 아래 물웅덩이에서 노랑할미새를 보았다고 해서 귀가 번쩍 트이네요. 여기서 수리산을 올라가다 보면 고라니가 새끼를 키우고 있는 은신처도 있다고 귀띔을 해주어 고라니는 다음 기회에!! 하고, 우선 혹시나 해서 바로 물웅덩이를 찾아갔습니다.

 

 

 

 

물웅덩이에서 한참을 기다려 살펴보았지만 노랑할미새는 나나타지 않았습니다. 물새는 일단 포기하고, 산새를 찾아 산자락으로 오솔길 따라 들어가 보았으나 이름 모를 산새들의 울음소리는 들리지만 혹시나 했던 텃새들은 꽁무니도 볼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런 행운이 없는 날인가 봅니다.

 

산자락에서 내려와 안공폭포 앞입니다.

인공폭포는 수리산의 절경, 빼어난 병풍바위와 칼바위를 본떠 조성해 초막동천(草幕洞天)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초막동천에서 수리산역까지 780 미터, 길안내 이정표 따라 수리산역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은 깔끔하게 조성된 걷기 좋은 데크길, 왼쪽에는 철쭉동산공원, 그대로 따라가면 수리산역입니다. 

이렇게 돌아오는 길 역순으로 따라갔으면 생태공원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던 건데...

 

 

P.S. 수리산 역 3번 출구 나와 두리번거려도, 수리산 가는 길안내는 있어도 생태공원 가는 길 안내는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지도검색을 해보니 멀리 빙 돌아가는 길로 2.3km로 뜨네요. 그냥 앞에 보이는 아파트 뒷산으로 치고 올라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 가야 주공아파트 510동 뒤로 돌아 올라가 뒷산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돌계단을 찾았습니다. 

 

510동 뒤, 아파트울타리 쪽문도 열려 있고 해서 일단 앞에 보이는 돌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게 가깝고 빠른 길인 줄 혼자 마음대로 짐작한 것이죠. 혹시 이 같은 생각으로 요 계단으로 올라가려는 분이 또 있을 것 같아, 참고용으로 오늘 알바한 과정을 여기에 추가합니다.

 

계단을 다 올라가 서면서 철망 울타리가 보이네요, 아! 헛고생했구나 했는데 보니, 철망문이 열려 있습니다. 나만이 발견한 지름길 맞는구나 하면서 철망문 진입, 너무 허름하지만 철쭉동산 가는 이정표도 있네요. 이런 길이 분명 있는데 왜 지도검색에는 안 뜨고, 우회로로 빙 돌아가도록 뜰까,

 

올라가는 산길은 산허리를 치고 올라가는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 길,

 

숨 차 올라와, 능선에 합류. 이 지점에서 우측으로 진행했더라면 어렵지 않게 생태공원 가는 길에 접속이 되었을 텐데, 검색된 지도상에는 왼쪽 방향이 맞는 것 같아 왼쪽으로 진행했더니, 거의 1킬로를 가도 생태공원으로 내려가는 샛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산비탈 급경사가 상당하기 때문에 길 없는 비탈면을 헤집고 내려가기는 위험해 보였어요.

 

두(2) 번째 만나는 쉼터를 지나고, 좀 더 가니 우측으로, 생태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어 보이는 길 비슷한 흔적이 희미하지만 보이네요. 희미한 흔적을 살피며 급경사 비탈면을 헤집고 내려가 간신히 생태공원 데크길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데크길에 쪽문은 잠겨 있네요, 주로 어린이들이 자주 다니는 유아숲 체험장이어서 쪽문을 잠가놓았나 봅니다. 오늘 그렇게 없는 지름길 진입로 찾아 헤매면서 한 2 키로 정도를 알바한 셈이 되었습니다.

 

오늘 수리산 역 3번 출구에서 걷기 출발, 가야 Apt 510동 뒤 급경사 산허리를 치고 올라가 생태공원에 진입, 한 바퀴 돌고 수리산 역으로 돌아온 거리는 6.3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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