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이 지나가는 불암산전망대 주변과 아래 산자락에 힐링타운으로 멋진 이름을 붙였네요.
쉼터, 쉼터를 연결하는 순환산책로는 다음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힐링타운의 두(2) 핫스팟, 나비정원에 들려 나비들을 사진에 담고 가까운 전망대로 이동, 불암산의 너그러운 늠름함에 눈길 맞춰주고 내려왔습니다.
생태학습관에서 나비정원으로 가는 길가에 작은 계곡물, 아이들은 물에 들어가 올챙이도 잡고, 매미채 들고 나비도 잡고, 즐거워하는 일요일 오후.
카페 앞 화분에 핀 꽃, 클레마티스, 크기가 거의 손바닥 정도나 되네요.
나비정원의 나비온실에 입장,
온실엔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1년 365일 살아 있는 나비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어 있는 만큼, 바로 눈앞으로 나비들이 날아들었습니다.
보이는 대로 찍고 나서 보니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복도에 나비들의 사진과 이름들을 붙여 놓았지만 희귀종들이 대부분이어서 딱 떨어지게 맞아떨어지는 걸 골라내기가 어렵네요. 여기저기 검색도 해보고 해서 간신히 오늘 온실에서 본 나비들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 큰줄흰나비, 은판나비, 왕팔랑나비, 은점표범나비, 호랑나비, 배추흰나비로 보이는데 워낙 비슷한 종류들이 많아 이름 찾기 혼란스러웠습니다.
큰줄흰나비, 그런데 날개가 해진 것 같죠, 대만흰나비와 혼동되던데요.
흰점, 파란 무늬가 네온처럼 돋보이는 은판나비
왕팔랑나비, 날개가 해졌는데요.
2022 05 18 14:04 왕팔랑나비에서 남방오색나비로 수정합니다, 우리니라 야생에서 보기 드문 나비라고 하네요, 아래 댓글 올려주신 님께 감사합니다.
날개가 해지지 않은 건강한 모습,
은점표범나비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나비정원을 나와 철쭉동산으로 이동,
꽃은 다 지고 마치 녹차밭 같은 풍경입니다,
이곳에선 흔히 보는 흰나비도 한 마리 없네요, 아까 계곡물 근처에선 날아다녔었는데.. 아이들이 매미채도 들고 다니고..
고개 들어 쳐다보니 푸른 하늘을 이고 있는 불암산이 유혹하듯,
두둥실 뜬 흰구름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을 수 없죠,
순환산책길, 무장애 데크길엔 사람들이 몰려 가는군요,
데크길을 살짝 피해 숲 속 오솔길은 자갈 돌길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아 호젓해서 걷기 좋아요.
데크길
호젓한 숲 속 오솔길
얼마 안 가 전망대가 눈에 들어오죠, 그랜드 피아노 같다고 보는 분들이 많지만 나비가 나는 모습을 디자인한 것이라고 하네요. '불암산전망대는 장애인 등 보행약자 누구나 불암산과 수락산의 빼어난 절경과 서울의 산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한 힐링공간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밑면에 유리처럼 반사되어 마치 수족관을 거꾸로 보는 듯하죠.
중앙에 엘리베이터, 우측에 올라가는 전용 계단, 좌 측엔 내려가는 전용 계단,
밑면에 비친 반영이 환상적입니다.
계단도 비쳐서 계단이 거꾸로 달린 듯 보이죠.
서울둘레길 이정표, 이곳에서 불암산 정상은 3km,
이정표 옆 돌에 새겨놓은 불암산 명예산주 최불암의 고백서(告白書)
전망대에 많은 분들이 올라왔습니다.
전망대에서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한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이 파노라마뷰는,
전망대 난간에 붙여놓은 전망 안내도와 일치하네요.
불암산은 네(4) 봉우리로 보이죠, 우람하지만 거칠지 않고 너그러워 보이는, 왼쪽부터 불암산정상, 영신암장 3, 영신암장 2, 영신암장 1,
당겨보면서 바위를 기어오르는 누가 있을까, 설렙니다. 애기봉은 반대편에, 정상 너머 뒤쪽입니다.
그런데 더 당겨보아도, 정상에 오르는 슬랩, 직벽 바위를 오르고 있는 산꾼 오늘은 아무도 안보입니다. 오른쪽 영신암장들에도 아무도 없습니다.
영신암장 3
영신암장 2
영신암장 1
영신암장 1 봉우리 위를 맴도는 새, 맹금류일까,
전망대에서 내려와 자전거 매어놓은 생태학습관 앞 주차장으로 이동,
오솔길에 오늘의 불청객 장수말벌 2마리
혼자서 꿀벌통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깡패, 사람에게도 위협적입니다.
불암산 힐링타운의 핫스팟, 나비정원을 둘러보고 철쭉동산-전망대까지 올라갔다 온 거리는 2.6km,
중랑천(53)-당현천(2)을 달려 상계역 부근에서 자전거길을 이탈, 나비정원 생태학습관 주차장까지 달린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36.8km(feat. 모토벨로 tx8프로)입니다.
글번호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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