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경기광주역에서 하차, 1번 출구 나와,
경안천 자전거길을 호젓이 달리다, 오포대교에서 우측으로 자전거길을 벗어나 양촌길-오포로를 따라 달립니다.
오포농협(본점) 사거리에 문형산 등산안내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살표 보고, 주욱 따라 달려 왼쪽에 동서식품 지나 고갯마루,
성림교회 입구에 자전거 매어놓고 산행출발합니다.
성림교회로 올라가는 언덕길이 가파르네요.
등산로 안내는 없네요, 계속 숨차 올라갑니다. (겨울철에 눈 내리면 꼼짝 못 할 싶을 만큼 급경사인데), 길이 없는 막다른 골목 같지만, 끝까지 올라가면,
엉성한 계단을 올라,
능선에 합류, 갈잎이 수북이 쌓인 산길입니다.
이후, 걷기 좋은 흙길이
능선 따라 이어집니다.
걷기는 좋은 숲길 오솔길이지만 만만찮은 오르막길
이정표를 만납니다. 문형산 2.39km, 한 800여 미터쯤 올라왔네요.
두리봉(277m)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예쁜 나비 한 마리가 날개도 안보여주고 휙 날아 지나갔습니다. 카메라 꺼내 들고 한참을 기다려도 다시 안 오네요.
두리봉에 노거수 명품 소나무
두리봉에서는 사방이 나무에 가져져 있어 하늘만 보입니다.
나비는 하산길에 만나길 기대 걸어놓고, 다시 출발, 고압선 철탑을 지나
잠시 숨 돌리는 평지길
다시 점점 경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윗돌 구간이 아니면서도 까칠해 보이는 산길
급경사 오르막 계단길에서 우측,
로프 잡고 오르는 길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니 직은 돌무더기, 지나서,
흙길에 없던 바위들이 나타나네요.
바위들이 거칠지는 않죠.
세(3) 번째 만나는 쉼터, 패스하려는데,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돌에 살짝 내려앉아 포즈도 잡아주네요.
왕팔랑나비 같은데..
나비와 오래 놀지는 못했습니다.
하산길에 또 볼까
나비 보고 나서, 다시 출발, 얼마 안 가, 두 번째 철탑입니다.
갑자기 집채만 한 바위가 우뚝 보이더니,
깨진 공룡알 같은 바위. 불안해 보이죠. 그런데 균형을 잡고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기해요, 마치 골리앗 크레인으로 번쩍 들어다 얹어 놓은 듯하죠.
이름이 있네요, 단석도보호석,
단칼에 쩍 바위를 베었다는 건데, 단칼을 휘두른 장군은 누구실까,
네(4) 번째 쉼터, 문형산 전방 500m, 쉼터 이후는 급경사로 이어집니다.
급경사를 편하게 하산하는 분,
문형산 200m 전방, 무더위라 그런가, 다섯(5) 번째 쉼터에서 한번 더 쉬어갑니다.
마지막 깔딱 고개엔 안전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단 90개 밟고 올라와 우측에 보이는 기암, 흙으로 뭉쳐놓은 듯한 흙바위 같은데요.
다시 103개를 더 밟고 올라가면
문형산 정상입니다.
문형산 497m,
정상석 뒷면에, '고려조말 어느 예문관 대제학이 이곳에 내려와 머무르면서 마을주위의 경치가 하도 아름다워 이 산을 문형산이라 하였다. 문형이란 뜻은 대제학의 별칭이다'..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어느 대제학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그 어르신이 누구인지는 숨겨진 전설인가 보네요, 복습하는 의미에서, 대제학이란,
문형산 정상은 넓고 평평한데요, 벤치 몇 개가 놓여 있는 쉼터입니다. 아쉽게도 대제학 어르신께서 즐겨 내려다보시던 아름다운 주위풍경은 우거진 나무들에 가려 안 보이네요. 앞에 나무줄기를 슬쩍 안고 돌아 사라진 녀석은 쇠딱따구리 같은데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번 더 뒤 돌아보고, 혹시 아까 슬쩍 지나 날아갔던 나비를 볼 수 있을까 싶어, 망원렌즈로 갈아 끼우고 하산 시작합니다(16:26).
하산길, 새들은 보이지 않고, 우거진 나무들에 숨어 우는 산새 소리
다시 두리봉에 도착, 앉아 쉬는데 약속이나 한 듯, 예쁜 나비가 나타나 벤치에 앉아 예쁜 짓, 귀염을 떨고 있습니다. 얼른 카메라 꺼내서 찍기 시작,
이렇게 예쁜, 귀하신 몸은,
이름도 멋쟁이인, '큰 멋쟁이나비'입니다.
두리봉에서 몇 발짝 내려오는데 눈에 띈 나비, 아까 올라갈 때 본 나비와는 좀 다르죠.
왕자팔랑나비 같은데요.
문형산에 예쁜 나비가 많네요. 자전거 매어놓은 성림교회 입구에 하산완료 18:22, 광주역까지 자전거 타고 경안천 자전거길 따라 달려갑니다.
광주역에서 성림교회 입구, 문형산 들머리까지 자전거 라이딩 왕복 거리는 12.2km(feat. 도마스펠리체 700-25c),
성림교회 입구에서 두리봉 지나 문형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갔다 온 거리는 6.8km, 걷기 좋은 숲 속 흙길, 하지만 만만찮은 오르막 오솔길, 예쁜 나비와 함께한 산길이었습니다. 산악자전거(MTB) 인기 코스일 텐데, 오늘 자전거는 산길에서 못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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